우리가 혹하는 이유 - 사회심리학이 조목조목 가르쳐주는 개소리 탐지의 정석
존 페트로첼리 지음, 안기순 옮김 / 오월구일 / 2021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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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개소리 탐지의 정석이라는 말이 호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우리는 자주 혹하고 속고 후회하고 확신했는데 그것이 함정이었다면 두 번 다시 속고 살지 않기 위해 비판적 사고를 가져야 한다.

≪우리가 혹하는 이유≫에서는 많은 실험과 논문 등을 근거로 설명해 주고 있어 신뢰감이 생긴다.

289~339p 미주 목록일 정도이니 안기순 옮김님께 참으로 감사하다.

단어, 금색, 은색, 동색, 비싼 가격에 속지 말고,

확증편향, 프레이밍 효과, 결과 편향 효과, 인지부조화 효과, 매몰비용, 관념운동 효과 등 여러 가지 심리적 효과와 실험을 말해주고 있어 왜 자주 혹하고 속는지 이제는 알 것 같다.

의심하고 경계하고 질문하는 비판적인 사고를 가진 똑똑한 소비자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든다.

폰지사기의 공식, 가짜 심오함을 팔기, 테드 강연의 헛소리, 주식 사기 등 혹 하는 이유를 알게 되면서 현혹되지 않는 내성이 생겼다. 멍멍이 소리를 조금은 구별할 줄 알고 직관보다 이성을 기다리는 여유가 생긴 것 같아 즐겁다.

인상깊은구절

심리학에서는, 사람들이 비판적 사고라는 더 바람직한 방법 대신 개소리 마크업에 더 많은 돈을 지불하는 이유로 다음 세 가지 문제를 지적한다. 첫째, 진실보다 개소리를 선호하고, 둘째, 남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셋째, 추론하기 앞서 직관과 느낌으로 판단한다는 것이다. P47

비유를 적절히 사용하면 설득력 있게 요점을 말하거나 추상적 개념을 명확하게 부각시킬 수 있지만, 매우 단순한 대상을 묘사하면서 모호한 전문 용어를 고집스럽게 사용하는 것은 개소리라는 상당히 확실한 신호이다. '전쟁은 평화이다. 자유는 노예이다. 무지는 힘이다'처럼 상반된 단어와 진부한 상투어는 가짜로 심오한 개소리꾼들이 만만하게 써먹는 수법이다. P181

아무리 자신이 원하더라도 사실이 아닌 것은 결코 진실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편견을 갖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고, 이러한 편견에 맞서서 자신을 보호해 줄 유일한 안전장치가 과학이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끔찍한 결과를 맞이할 것이다. P286

총평

편견이 깨지는 책,

소름 돋게 하는 책,

보이는 대로만 살았지 생각을 두 번 이상 하지 않고 살았다는 죄책감을 들게 하는 책,

자신에 대한 확신이 있을 때 더 경계해야 하고, 기회가 왔을 때 더 신중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주는 책이다.

MPTI를 하면 사람 유형이 16가지가 보이고, 정신분석학자 카를 융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MPTI는 1940년대 캐서린 쿡 브리그스와 그녀의 딸이 융의 개념론을 토대로 오락실 게임용으로 고안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토대로 했을 뿐 데이터 부정확하고, 관찰 가능한 표준을 제시하지도 못했다는 내용에 머리가 도끼로 찍힌 듯 아찔했다. 20년을 속고 살았다.

<우리는 자주 혹하고 기어이 속는다. 그것도 확신에 차서!> 책 표지 문장이 뇌리를 스쳤다.

수많은 개소리는 오히려 진실보다 더 많다는 사실,

유명한 테드 강연에서도 개소리를 한 강연자가 많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했고,

강연자가 말한 데이터, 논문, 실험을 심도 있게 관찰하고 연구해 본 결과 아니라는 사실이 참 많다는 것!

세상을 보이는 대로만 살았다가는 큰코다치겠다는 소름 돋게 하는 책!

의식과 시각은 다른 데로 이끌게 하여 시계, 지갑, 벨트 등 뺏어가는 마술사가 생각이 났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있어도 코 베이는 세상, 삐딱하게 보고 다시 한번 생각하고 비판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신념을 가지고 행동해야겠다. 크게 공감이 가고 지금이라도 알아서 고마운 책이 되었다.

양치를 하면 오히려 연마제가 에나멜을 침식하고 잇몸 손상까지 온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 설명해 주니 속이 시원하게 뚫렸다. 이렇게 나는 수많은 가짜 소식에 물들어 있었다.

유튜브, 뉴스, 등 개소리하는 메시지로 인하여 나의 태도와 신념이 흔들린다는 사실을 말이다.

백신도 마찬가지였다.

주식을 하다 보면 여기저기서 주워듣는 정보들이 많다.

돈을 어떻게 투자하느냐보다 스스로를 개소리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말이 귓가에 맴돈다.

현실을 직시하고 진실을 좇는 데 주의를 기울이고, 매몰비용을 잊고 탈출하는 방법도 생각해야 한다.

절대 직감을 믿지 말고 분석하고 관찰하고 스스로 생각해야 하겠다.

소문이나 어떤 내용을 전해 들었을 때, 우리는 경계를 하고 의문을 품고 최대한 질문하면서 정보를 스스로 찾아보아야 한다. 집을 팔 때 인형의 집이라고 하거나 아늑한 집이라고 말하는 것은 집이 좁다는 것을 우아하게 표현하는 것일 뿐 우리는 속이고자 하는 세상에서 본질을 파악하는 눈과 지혜를 가져야 한다.

≪우리가 혹하는 이유≫ 책을 읽고 있노라면 내가 얼마나 많은 것에 흔들리며 살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탐구적인 진실 추구, 열린 마음, 체계적인 분석, 자신감 있고 현명한 추론을 할 수 있는 형사 콜롬보식 사고방식을 배우고 싶어진다.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정보 과잉 시대, 혜안을 가져야 한다. 어떻게?

세상에는 우연은 없는 것 같다.

흑백논리보다는 열린 마음을 갖고,

올바른 질문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원을 모으고 분석하고 행동해야겠다.

들은 내용이, 알게 된 정보가 사실인지 일단 멈추고,

확실한 지식인지, 써먹을 수 있는 지식인지 아닌지 명확하지 않은 경우라도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기 노력해야겠다.

배움의 즐거움으로 정보 과잉 시대에서 가짜와 진짜를 구별해야겠다.

오늘은 가짜에게 속았어도 다음번에는 안 속는 현명한 자가 되기 위해 오늘도 책을 읽고 사색한다.


'오월구일'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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