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는 일만 하고 싶다 - 출근하자마자 퇴근하고 싶은 직장인 심리학
최정우 지음 / 센시오 / 2021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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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승진이라는 조급함을 날려버리고, 내 속도로 살아가자. 그리고 겸손하자.

노인과 바다에서처럼 큰 성공이 찾아왔을 때 상어가 함께 오기도 한다는 점을 기억하자.

인신공격하는 상사는 대화할 가치가 없는 사람이므로 최소한의 예의만 갖추며 대하자.

가스라이팅은 자존감 도둑이다. 내 자존감은 내가 지켜야 한다.

'사회적 태만' 행동을 하는 인간들의 심리를 알 수 있었다.

혼자 노력할 때보다 공동으로 노력할 때 노력을 덜하게 되는 경향을 말한다.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는 다르듯이 회사 일로 휴가를 뒤로 미루라는 부탁을 거절해도 좋다.

인상깊은구절

모든 사람에게 인정받지 않아도 된다. 이상한 사람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존경할 사람, 상식적인 사람, 내가 인정받고 싶은 사람에게만 인정받으면 된다. p22

'평범한 삶은 좋은 일도 적당히 있고 안 좋은 일도 적당히 있다. 성공한 삶은 좋은 일도 많고 안 좋은 일도 많다.' p38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김경일 교수는 직장에서 누군가를 따돌리는 심리를 가리켜 불안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누군가로부터 분리되고 따돌림당할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다른 사람을 따돌리려 한다는 것이다. p59

선택 자체가 결과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최선을 다하면 결과는 그 과정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은 것이다. p109

니체도 그렇게 말했다. 지적이고 아름다운 사람을 찾는다면 그 사람의 전체를 보지 말아야 한다고.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처럼 한 사람의 전체는 절경이 아니라고 말이다. p143

부탁을 쉽게 거절하지 못하는 마음의 이면에는 다른 사람들이 바라보는 나의 이미지를 지나치게 걱정하는 마음이 숨어 있다. 내가 상대의 부탁을 거절하면 상대가 나를 싫어하게 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 내가 상대를 실망시키게 될 때의 미안함, 상대의 부탁을 거절하고 나서 느낄 불편함 같은 감정에 사로잡히는 것이다. 이런 감정의 공통점은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에 매우 신경 쓴다는 점이다. p205

총평

회사 가기 싫은 이유 중 하나는 일 때문이 아니다.

'인간관계'로 인한 갈등이 가장 큰 요인이지 아닐까.

최정우 저자가 느끼는 부분은 조직생활하는 누구나 공감하고 왜 저렇게 행동할까? 고민했던 것들을 풀어 주고 있다.

좋은 선배에게 진실한 조언을 받고 있는 것 같아 읽는 내내 기분도 좋아지고 편안함이 찾아온다.

밥이나 술 한잔하면서 해줄 만한 진진한 해답을 책에서 만나 볼 수 있다는 메리트가 참 좋다.

이 맛에 '독서'를 한다.

'말을 자꾸 바꾸는 팀장님을 바꿔주세요' 소제목에 함박웃음 지었다.

어디 가나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구나. 그 자리에 앉으면 다들 그런가? 같은 사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무언가 진리적인 깨달음이 내 코앞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어떤 해답을 내놓을까. 저자도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며 위로가 된다.

최정우 저자는 <니체> 사상을 잘 이해하고 실천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심리상담사로 활동하다 보니 심리 용어를 활용하여 설명해 주고 있어 이해하기 쉽다.

센시오 출판사 편집 부분들이 마음에 들기 시작했고,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어질 정도로 호감으로 다가온다.

아무리 꼴보기 싫은 사람에게서도 장점을 찾아내는 안목과 감정과 태도를 분리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

사람에 대한 '관찰'이 필요하고 나를 들여다볼 수 있는 '성찰'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

회사에서 일만 하고 싶은데, 별의별 사람으로 '을'이 될 때 나를 지킬 만한 무기와 방패는 무엇이 있을까 사색했다.

'적당한 거리두기'가 생각났다. 고슴도치처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선을 넘지 않고 그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회사에서 선 넘는 사람들을 우아하게 무시하는 방법이 새롭지는 않지만 위로와 편안함을 찾는 데는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하고 싶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고민해 봤을 것 같은 베스트를 뽑고 그것에 대한 정답과 가까운 해답을 말하는 저자로 인해 얼마나 몰입하고 고개를 끄덕거리고 웃었는지 눈가의 주름이 더 생긴 것 같다.

회사에서 일만 하고 싶은데 회사가 그런 곳이 아니니, 참 어렵지만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최정우 저자에게 감사하다. 든든한 밥 먹은 느낌이랄까.

확실히 공감과 위로가 되었다.

'출근하자마자 퇴근하고 싶은 직장인의 심리학'이라고 광고하고 있지만, 직장 속에서 유연하게 이겨낼 수 있는 '회복탄력성'같은 힘을 주고 있어 읽는 내내 행복했다.

내 마음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무례한 사람에게는 역질문과 나를 방어할 수 있는 방패를 들어야겠다.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상사가 떠넘기는 일 좀 그만해! 거절 연습 좀 해봐!

거절을 안 해본 것은 아니다.

거절을 할수록 결재도 안되고, 한 달 스케줄도 부당하게 계획하는 상사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

이기주의인지 개인주의인지 구분하고 힘들더라도 계속 거절해야겠다.

여러 가지 대안을 가지고 2022년 해보고 안되면 나에게는 '이직'이라는 해답도 있으니 그만 몸 사리자.

옆에서 월급루팡 하는 책임감 없는 직원 꼴 보기도 싫고 굳이 나 안 좋아하는 상사에게 인정받고 싶지도 않다.

진정 나를 위하는 길을 찾고 '적당'하게 일하고 싶다.

매일 반복되는 직무 속에서 이젠 눈 감고도 할 수 있는 수준이 된다면, 만족해하지 말고 새로운 직무를 개발하거나 도전해야겠다. 양적인 성장은 더 거대한 물고기에게 잡혀 먹힌다. 다른 업무 능력도 키우면서 질적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 빠른 물고기는 느린 물고기와 거대한 물고기도 피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정착과 꾸준함으로 살았다면

이제부터는 빠른 물고기처럼 새로운 것에 많이 도전하고 질적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한 해가 되어야겠다.

그리고 거절 질리게 해봐야겠다. 일 열심 도와주고 넘겨준 일 잘해주니 자꾸 일만 늘어난다.

이런 지긋지긋한 환경에서 벗어날 준비를 해야겠다.


'센시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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