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가기 싫은 이유 중 하나는 일 때문이 아니다.
'인간관계'로 인한 갈등이 가장 큰 요인이지 아닐까.
최정우 저자가 느끼는 부분은 조직생활하는 누구나 공감하고 왜 저렇게 행동할까? 고민했던 것들을 풀어 주고 있다.
좋은 선배에게 진실한 조언을 받고 있는 것 같아 읽는 내내 기분도 좋아지고 편안함이 찾아온다.
밥이나 술 한잔하면서 해줄 만한 진진한 해답을 책에서 만나 볼 수 있다는 메리트가 참 좋다.
이 맛에 '독서'를 한다.
'말을 자꾸 바꾸는 팀장님을 바꿔주세요' 소제목에 함박웃음 지었다.
어디 가나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구나. 그 자리에 앉으면 다들 그런가? 같은 사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무언가 진리적인 깨달음이 내 코앞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어떤 해답을 내놓을까. 저자도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며 위로가 된다.
최정우 저자는 <니체> 사상을 잘 이해하고 실천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심리상담사로 활동하다 보니 심리 용어를 활용하여 설명해 주고 있어 이해하기 쉽다.
센시오 출판사 편집 부분들이 마음에 들기 시작했고,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어질 정도로 호감으로 다가온다.
아무리 꼴보기 싫은 사람에게서도 장점을 찾아내는 안목과 감정과 태도를 분리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
사람에 대한 '관찰'이 필요하고 나를 들여다볼 수 있는 '성찰'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
회사에서 일만 하고 싶은데, 별의별 사람으로 '을'이 될 때 나를 지킬 만한 무기와 방패는 무엇이 있을까 사색했다.
'적당한 거리두기'가 생각났다. 고슴도치처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선을 넘지 않고 그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회사에서 선 넘는 사람들을 우아하게 무시하는 방법이 새롭지는 않지만 위로와 편안함을 찾는 데는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하고 싶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고민해 봤을 것 같은 베스트를 뽑고 그것에 대한 정답과 가까운 해답을 말하는 저자로 인해 얼마나 몰입하고 고개를 끄덕거리고 웃었는지 눈가의 주름이 더 생긴 것 같다.
회사에서 일만 하고 싶은데 회사가 그런 곳이 아니니, 참 어렵지만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최정우 저자에게 감사하다. 든든한 밥 먹은 느낌이랄까.
확실히 공감과 위로가 되었다.
'출근하자마자 퇴근하고 싶은 직장인의 심리학'이라고 광고하고 있지만, 직장 속에서 유연하게 이겨낼 수 있는 '회복탄력성'같은 힘을 주고 있어 읽는 내내 행복했다.
내 마음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무례한 사람에게는 역질문과 나를 방어할 수 있는 방패를 들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