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면 언어를 무려 18가지를 설명하고 있다. 궁금증으로 읽는 내내 몰입하게 만드는 구성이 탄탄하다.
뇌 분석을 토대로 말을 할 때 상대방에 방어기제를 한 단계 풀어 줄 수 있는 최면 언어가 긍정적인 힘을 준다.
긍정적인 언어 중 가장 실천해야 하는 것은 바로 비교하지 않는 법이다. 비교 대상이 없으면 그 공백이 자신을 더 나아가게 하는 힘으로 작용한다.
일상 속에서도 많이 사용하고 있는 '따라 말한 뒤 인솔하기'에 흠칫했다.
알고는 있지만 가끔 무의식적으로 나의 말만 하는 것을 줄이고 상대방을 하여금 말을 많이 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겠다. 상대방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방법 중 아마도 최고이지 않을까.
읽는 동안 나의 언어습관을 다시 점검하게 되는 시간이 유익했다.
어제 딸내미를 데리고 '모던 하우스'를 갔는데 유리접시에 가득한 코너에서 모두 다 손으로 만져보고 끌어당기는 행동에 "이쁜아~ 눈으로만 봐 깨지면 다칠 수 있으니까 만지지 말고"라고 여러 번 경고했다. 이때 최면 언어를 사용했다면 "아이고, 아파라! 유리그릇을 그렇게 내려놓으면 아프다는데 살살 눈으로 보면서 갈까?"라고 말했다면 좀 더 원하던 행동으로 이끌고 자상한 아빠로 인식하지 않았을까.
최면 언어는 나를 계속 올가 매고 있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상위 분류 틀로서 관점을 달리하는 연습을 하고, 제3자가 보는 듯이 최면은 건다면 이전보다 빠르게 부정적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언어습관을 바꾸면 "내 인생은 변함없이 근사해!"라고 말할 수 있기를 기대하게 만든다.
황시투안 여러 가지 심리를 다루는 책들을 읽어왔는데. '최면 언어'는 감탄사가 나오는 책이다.
말에는 공간이 있고 여백이 있다. 생략이 있는데 그 부분의 내용을 찾아 채움으로써 부정적 최면 효과를 지울 수 있다.
마법 공연에 비밀을 알았다고 해서 공연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것처럼,
언어의 마술을 안다고 해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저자는 알고 있다.
그리고 많은 시간을 투자해 연습하라고 권하는 저자가 고맙고 사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