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대화법 - 상처받지 않고 상처 주지 않는 소통의 기술
임정민 지음 / 서사원 / 2022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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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반응하지 않고 대응할 수 있는 깨달음을 선사해 주는 임정민작가

어떤 말에 무의식적으로 대답하는 것은 '반응'이고,

어떤 말에 의식적이고 이성적으로 말을 골라 답변하는 것이 '대응'이라는 사실에 난 얼마나 많은 습관적인 반응을 해왔는지 반성하게 되었다.

우리는 말을 할 때 부모 자아, 어른 자아, 아이 자아로 구분할 수 있고 상황에 맞게 선택하여 어른의 대화법을 구사할 수 있음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어 참 좋았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아가 무엇이 많은지 파악하고 그 익숙한 패턴에서 벗어나 상황에 맞게 선택하여 교류하는 것이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만들 수 있는 유일한 길이며 타인을 알기보다는 자신을 정확하게 알고 인지하고 있어야 상처받지 않고 상처 주지 않는 소통의 달인이 된다는 관점이 소름 돋게 했다.

임정민 저자는 자신을 알기 위해 에고그램 부터 마음 발견 등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자신을 알지 못하면 타인도 알 수 없고 자신을 안다면 타인과의 말에 반응하지 않고 대응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자신의 성향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특정 상황에 놓인 나와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 상황에 적절한 말과 행동을 하기 위해 어떤 이론들이 있는지 기본 원리부터 실전 소통법 그리고 성격 유형별 말하기 훈련 대본이 나를 성장하게 돕는다고 자신할 수 있다.

상처받고 싶지도 상처 주고 싶지도 않은 분이라면 어서 ≪어른의 대화법≫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인상깊은구절

일단 상대가 내 부탁을 들어줄 수 있는 마음 상태인지 살펴야 한다. p189

분명 언어적 긍정적 스트로크를 보냈는데 선배가 디스카운트 한 것이다. 이것은 스트로크 필터로 받고 싶은 스트로크만 선택적으로 받아들이거나 걸러 내는 현상인데 스트로크 필터를 열지 않는 사람은 인간관계 속에서 고립감과 우울감을 경험할 수 있다. 그러니 스트로크를 제대로 주고받는 연습이 필요하다. p152

대화 시 팁을 주자면 만약 상대방이 나를 귀찮게 하거나 그 상황을 피하고 싶다면 의도적으로 고통대화(교차교류)를 해서 대화의 흐름을 끊고 빠르게 종결할 수 있다. p137

아이에게 화를 내고 윽박지르는 소통 방식으로는 아이에게 진정한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 그래서 천 번, 만 번 좋은 말로 가르쳐야 함을 강조한다. 내가 아는 기업의 한 리더도 부하 직원을 가르치겠다고 따끔하게 훈계를 했다가 이후 리더십 평가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받아 당혹스러웠던 경험이 있다. 아무리 의도가 좋아도 강압적인 방식으로는 원만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p129

우리는 '나를 위한 말'이 아니라 '우리를 위한 말' 의식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 p71

사람은 다른 사람과 커뮤니케이션할 때 이 세 가지 자아 중 어느 한 가지 상태에서 말을 걸고, 상대방도 세 가지 자아 중 어느 한 가지 자아상태에서 반응한다. 이것을 '교류'라고 한다. 이렇게 우리는 특정 순간에 성격의 일부를 드러낸다. 이를 바꿔 말하면 내가 어떠한 자아상태에서 상대방과 교류하고 있는지 내 마음을 알아차릴 수 있다면, 앞으로 내가 할 말과 행동을 예측할 수 있을뿐더러 주변 상황과 상대에 맞게 나 자신을 통제하고 조절하여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p62

부모자아(P) 부모(주 양육자)를 답습한 생각 감정 행동을 드러냄 권위적, 비판적, 보호적

어른자아(A) 이성적인 생각 감정 행동을 드러냄 이성적, 논리적, 합리적

아이자아(C) 유아기 본래의 생각 감정 행동을 드러냄 본능적, 직관적, 순응적 p51

우리의 일상은 작은 기쁨과 우연한 만남으로 가득 차 있다. - 신영복 - p31

총평

상황에 맞게 자아를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으며 우린 부모, 어른, 아이 자아를 모두 함께 사용하고 상대방도 그렇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나랑 친한 지인은 주로 사용하고 있는 자아는 무엇인지, 나랑 잘 맞지 않는 상대방은 어떤 자아를 사용하고 있는지 파악하고 해결점을 찾고 소통한다면 책 읽기 전과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자부심이 생기는 책이다.

같은 상황이어도 내가 어떤 프레임과 마음에 따라 말과 행동이 달라지고 감정이 달라지듯이 내가 먼저 어떤 말을 하고 어떤 소통 방식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대화의 방향과 관계가 달라진다는 점을 꼭 기억하고 '대응'화법을 쓰는 나 자신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통의 기술보다 나 자신을 먼저 알아야 한다.

자신이 어떤 스타일로 말을 하고 행동하는지 알지 못한다면 아무리 좋은 대화기법을 알려준다고 해도 소용이 없을 것이기 때문에 임정민저자는 나의 주된 성격과 소통 방식을 알기 위해 많은 예와 설명들로 나로 하여금 나를 이해시키고 있다.

스토로크 진단하기(내가 되고 싶은 모습이 아니라 실제 나의 모습을 반영해서 진단하기)

에고그램[일반용, 가정용] 및 에고그램 분석지 등 여러 가지로 나를 똑바로 바라볼 수 있게 돕고 있다.

읽다 보면 소통하기 이전에 나의 마음의 변화를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반응이 아닌 대응으로 지혜로운 사람으로 거듭나고 싶어진다.

어떤 일이 있어나요? 그때 무슨 이야기를 했고 어떤 기분이 들었나요? 그때 난 어떤 말을 했고 내 목소리나 말투는 어땠나요? 또한 상대에게 어떤 행동(비언어)을 했나요? 등 내게 질문하고 답변하며 내 감정과 자아가 무엇이었는지 연습하다 보면 한층 더 성장하는 소통법으로 스트레스 받지 않는 사람이 될 것만 같아 읽는 내내 조바심이 났다.

말하기 스킬보다 내적인 힘을 키워야 비로소 자신의 올바른 의사 표현을 전달할 수 있다고 말하는 저자에 교류분석 이론이 어느 스피치 책들과 비교해서 마음속에 와닿았고 실천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올해는 어른의 대화법을 사용하여 나답게 삶을 변화시켜야겠다.

누구나 말 습관을 다듬고 변화할 수 있다. 어제보다 더 나은 말로 사람을 기쁘게 할 수 있고 나 자신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 나의 말 습관을 점검하고 말하는 나의 소통 방식을 먼저 인지하여 언어의 품격을 상승시켜야겠다.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인정 자극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자!

내 노력을 알아봐 주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것이 바로 신뢰이기도 하면서 다른 말로 '인정'이라고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긍정적인 말과 칭찬이 자연스럽고 많이 하는 사람!

나를 믿고 인정을 받고 있다고 느끼게 해주는 사람!

가슴속에 불을 지펴 줄 수 있는 말과 행동으로 올 한해 도전하고 학습하고 실천해야겠다.

≪어른의 대화법≫은 바로 나로 하여금 상대방에 열정을 살리고, 나 자신도 축복해 주는 것이 아닐까.


'서사원'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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