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헤의 시간≫ 저자는 말을 많이 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어느 날 그는 계속 매일 떠들고 말하는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었고,
'시끄럽다'를 인지하게 되면서 반대로 '고요한' 장소와 자신을 찾기 위해 수도원 명상 강의를 신청하면서 겪게 되는 해답을 전달하는 과정이다.
즉, 침묵을 위해 떠나는 여정이 참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처음 저자는 수도원이 자신과 맞지 않아 헤맨다.
내용도 저자가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 건지 아리송했는데,
그 이해 안 가고 이랬다저랬다 하는 내용들이 수도원에 간 저자에 마음 그대로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 또한 이리저리 허덕이며 웃었다. 내심 저자 필력에 놀라고 긴박한 느낌이 신선하고 내가 꼭 수련원에 온 것 같았다.
수도원에서 끊임없이 생각나는 생각을 멈추라고 한다.
충분하다고 느끼면 나로 하여금 집중하게 된다고 하는데 왜 안되는 걸까?! 저자는 의문을 품는 내용에서
왜 이리 공감이 가던지 책 읽다 혼자 키득키득 웃고 있는 모습을 거울로 보고 흠칫 소름이 돋았다.
말하기 좋아하고 기분 상태가 최상이지만 혼자 있는 것도 즐기는 나를 보며 가끔 세상의 이치를 느끼곤 했는데 저자도 같은 말을 하고 있어 "너도!" 하며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내 안에는 양면성이 공존하며 살고 있고, 각자 세상을 바라보고 느끼고 살아가는데 그 양면성이 숨어져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좋은 일이 있으면 겸손하고 나쁜 일이 있으면 새옹지마처럼 그 속에서도 배울 점을 찾아 수용하는 태도를 가져야겠다.
고요함을 느끼는 과정은 효율적으로 일하는 태도가 아닌, '작업'을 의식하고 몸으로 느끼는 '의식적' 경험이 중요하다. 평범하게 국을 뜨는 과정에서도 의식적으로 느낄 수 있다면 먼 곳에 가서 명상하고 고요함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지금 이 순간이 바로 편안한 상태인 것임을 잊지 말고 루헤의 시간을 가져야겠다.
서로 자기 방식대로 살아가는 과정에서 자신이 마음을 충만하게 채우는 행동이 무엇이 있는지 생각하고 느낄 때마다 기록해서 반복 나를 평안하고 고요함 속으로 초대해야겠다. 저자처럼.
내가 걷는 그 길 끝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고요한 시간을 찾고 그 속에 나를 사랑해 줄 수 있는 그 무언가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오늘도 내일도 그 길을 걷고 또 걸어가야 비로소 찾을 수 있다.
서두르지 말고 나만의 속도로 걷는 것이 중요하고, 나를 가끔 격려해 주는 태도가 필요하다.
그 안에서 나는 성장하게 될 것이고 꽃피우기 위해서는 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색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