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쯤은 나를 위해 - 누군가를 위한 인생 40년. 오늘부터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한 걸음 더
김동진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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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해야 하는 일은 이제 멈추고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움직이는' 김동진 저자

평생 해가면 좋을 것 같은 취미로 글쓰기, 독서, 사진, 산책, 여행이었는데 김동진 저자가 딱 그런 분이었다.

나를 위해 살아간다는 것, 특별하고 서프라이즈 한 것이 아닌 일상 속에서 즐거움과 감사함을 느끼는 그 순간이 가장 행복하고 나다운 느낌이라는 것을 선사한다.

과거는 잊고 지금을 살기 위해 가져야 하는 태도는 바로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학생으로 계속 남아 있어야 한다는 것!'

고난 속에서도 배움을 얻고, 매일 하고 싶은 일을 공부하며 성장할 수 있다는 사고를 가져야 한다는 것,

무료보단 수업료를 내고 적극적으로 배우는 자세가 나를 웃음 짓게 한다.

글쓰기를 잘하기 위해서는 많은 책을 읽고 많이 써봐야 한다는 누구나 아는 진리를 결코 가볍지 않게 말해주는 저자가 고맙고 애정스럽다.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유치해지라는 것이 글을 쓴다는 의미라면 의미일 수 있겠다는 사색을 선물한다. 굳이 애쓰지 말고 솔직하게 쓰고 꾸준히 쓰다 보면 나만의 스타일이 드러난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매일 밥 먹듯이 실천해야겠다.

인상깊은구절

멀리 자연 산천을 찾아다니지 않아도 주위 일상에서 쉽게 찍을 수 있는 사진이 흑백이다. 인공과 잘 어울리는 사진이 흑백이다. 직선, 각, 꺾임 등을 묘하게 잘 풀어낸다. 빛의 대비, 형태, 디자인, 모양을 찾아내면 누구든 얼마든 멋있는 흑백사진을 만들 수 있다. 결국 흑백사진은 세상을 바라보는 '다른 눈'을 갖게 만드는 사진인 것 같다. P231

스마트폰에 사진기의 지위를 부여하는 것을 부득부득 반대하는 최후의 고집쟁이로 살려고 했다. "사진은 사진기로!" P221

'구원자' 같은 책. 내겐 막스 피카르트의 ≪침묵의 세계≫가 그런 책이었다. P208

"생각 없이 살다 보면 결국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말이 문득 떠오른다. P169

"우리는 항상 좋은 놈이 아니야. 항상 나쁜 것도 아니고, 우리는 그냥 우리야." P76

산책은 천천히 걷는 일, 발바닥 전체로 땅을 지그시 눌러 준다는 기분으로 걷는 것이 산책이다. 발바닥이 한시라도 땅에 땋을세라 통통 튀며 나아가는 달리기와 다르다. 그렇게 발바닥이 땅에 완전히 밀착되었을 때, 머릿속에 고집스럽게 뭉쳐있던 고민과 상념, 쓸모없는 정보들이 발바닥을 통해 빠져나가는 것은 아닐까? P57

어느 작가는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라고 했는데 "이렇게 좋은 날, 집에만 있는 자는 모두 유죄"아니겠나. 시인의 판결에 마음이 찔려 카메라 둘러매고 서울대공원으로 나간다. P40

매화: 너무 편안한 세상만 바라지 마시게. 걱정도 시련도 있어야 하는 법이야. 항상 지금이 제일 좋을 때라고 생각하고 사시게. P22

총평

40년 동안 '해야 하는 일'을 하고 은퇴 후 '하고 싶었던' 사진, 글, 여행에 집중하는 열정이 뜨겁다.

≪한 번쯤은 나를 위해≫책은 하고 싶었던 그 무언가를 실천하면서 느끼고 즐거웠던 점을 공유하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칠십이 넘는 나이임에도 지치지 않고 어떤 10대, 20대 젊은 세대보다 더 열정적이다.

배움에 있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어김없이 글에서 드러낸다.

은퇴 후에도 매일 일하고, 일하는 마음으로 공부하고 책 읽고 사진 직고 글을 쓰는 김동진 저자가 멋있기도 하다.

나 자신에게 얼마나 충실했었나?

남과 비교할 시간을 있지만 정작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왜 시작하지 않는지 고민한 적은 없는지 반성하게 된다.

'나 살아 있소'라고 외치고 증명하고 인정받을 수 있는 '도전'을 얼마나 해보았는지 매일 안정한 곳에 머물리지 위해 어떤한 위험에 노출되지 않고 가만히 있었는지, 김동진 저자처럼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즐겁고 행복을 자신만 느끼는 것이 아닌 친구들과 공유하며 누리는 저자가 인생의 묘미를 아는 달인이다.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생각 한 대로 살면 얼마나 행복한지를 느끼고 싶은 분이라면 ≪한 번쯤은 나를 위해≫책을 한 번쯤 접해보기를 희망한다.

일흔이 된 나이일 때 난 김동진 저자처럼 젊음을 품을 수 있을까?

삶을 통과하는 성찰과 지혜로움이 글 여기저기 숨어 은은하게 독자를 지혜롭게 한다.

뺄셈의 철학과 "죽음은 일정한 삶 이후에 순차적으로 오는 것이 아니라 삶과 함께 한다"고 말하는 문장이 가슴을 울린다.

늙음은 공부하지 않고 도전하지 않으며 안주하는 사람을 '늙은이'라고 말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젊음은 공부하고 매일 새로워지며 도전하는 사람을 '젊은이'라고 말해야겠다.

과거는 잊고, 과거가 잘 나갔든 못 나갔든 잊어버리고!

어제보다 멋진 나를 위해 한 걸음 더 전진스텝을 밟는 용기를 가져야 겠다.

내 인생을 어제보다 Beautiful 하게 만들고 즐기는 me 가 되자.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책을 읽으면서 생각나는 영화가 있다면?

2007년 개봉한 감우성, 김수로 주연인 <쏜다>라는 영화가 생각이 났다.

시키는 대로 사는 것이 아닌, 순수하게 착하게 사는 것이 아닌 나를 위해 살아야겠다는 것이 ≪한 번쯤은 나를 위해≫책과 오버랩 되었다.

영화는 매일 착실하게 살다가 한번 참아내지 못한 일로 하루 만에 인생이 끝나는 결말을 맺지만 그 과정 속에서 진정한 본인을 재발견하고 끝내 죽는 과정에서도 당당하고 웃으며 죽는 주인공들이 참 멋있다는 생각을 했는데,

한 번쯤은 내 맘대로, 한 번쯤은 오직 나만을 위해 그동안 생각만 했던 일들을 도전해 봐야 하지 않을까!

<쏜다> 포스터에 세상이 나를 속일지라도 오늘 하루, 사는 것처럼 살자!

문장처럼 오늘 진심을 다하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보자!




'21세기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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