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의 꿈 - 제왕학의 진수, 맹자가 전하는 리더의 품격
신정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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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맹자가 전하는 사람 향기

경쟁이 아닌 공존, 경쟁이 아닌 서로 공유하며 즐거움을 찾는 리더가 되어야 함을 말해주고 있다.

전쟁 뒤에 맞이할 세상을 그려야 하지, 전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어김없이 보여주고 있다.

갈등은 있을 수밖에 없으며 그 갈등 속에서 싸워야 할지 피해야 할지가 먼저 가 아닌 사후에 어떤 그림이 펼치지고 그려가야 할지를 주목하고 있다.

갈등보단 측은한 마음 즉 현대적 언어로 말하면 공감할 수 있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

성선설을 주장했던 맹자는 한 사람의 이익 추구보다 여러 사람의 이익을 추구했다는 점이 참 따뜻하게 다가왔다.

죽음보다 생명을, 독선보다 포용을, 진영보다 보편을, 경쟁보단 공존을 제시하는 맹자의 꿈이 내 가슴속에서 꽃 피기를 희망한다.

인상깊은구절

그런 마음 기르기는 욕심 줄이기보다 더 좋은 것이 없다. 사람 됨됨이가 욕심이 적으면 비록 마음에 남아있지 않을 수 있지만 경우가 적을 것이다. 반대로 사람 됨됨이가 욕심이 많으면 비록 마음에 남아있을 수 있지만 그런 경우가 적을 것이다. P316

맹자는 처음에 "인(사람다운)은 사람이 마음이고, 의(도의)는 사람의 길이다"라고 멋들어진 비유로 설명을 시도한다. P254

군주가 잘못을 하면 시정을 요구하고 되풀이해서 요구하더라도 받아들이지 않으면 자리에서 떠납니다. P231

진중자가 아주 청렴하다고 제나라에서 손을 꼽는다고 하지만 인륜을 저버리면 청렴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는 말이다. 우리도 작은 것에 사로잡혀 죽니사니 하다가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며 살고 있지 않은지 돌아볼 일이다. P146

이제 우리는 일과 휴식을 갈등과 대립을 넘어서서 바라볼 때가 되었다. 일하지 않으면 노는 것이 아니라 일도 해야 하지만 놀기도 해야 하는 것이다. 노는 걸 그것도 편안히 노는 걸 걱정스러운 시선이 아니라 편안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태도가 필요할 듯하다. P131

일부중휴는 한 사람이 아무리 선하게 노력을 해도 다수의 사람을 당해낼 수 없다는 환경을 이야기한다. P105

혜왕 : 하려고 하지 않는 사람 사람과 할 수 없는 사람의 꼴이 어떻게 다른가요? 맹자 : 겨드랑이에 태산을 끼고 북해를 뛰어넘는 일을, 주위 사람에게 "나는 할 수 없다"라고 말하면 이는 참으로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어른을 위해 나뭇가지를 꺾는 일을, 주위 사람에게 "나는 할 수 없다"라고 말하면 이는 하려고 하지 않는 것이지 할 수 없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그러므로 왕이 왕 노릇하지 않는 일은 겨드랑이에 태산을 끼고 북해를 뛰어넘는 종류의 일이 아닙니다. 왕이 왕 노릇 하지 않는 일은 나뭇가지를 꺾는 종류의 일입니다. P41

맹자는 다시 "사람을 칼로 죽이는 거랑 정치로 죽이는 거랑 차이가 있느냐?"라고 물었다. 뭉둥이가 정치로 바뀌었지만 어려운 질문이 아니니 혜왕은 앞의 질문처럼 똑같이 "차이가 없지요"라고 대답했다. 이는 순진한 혜왕이 맹자의 낚시에 미끼를 문 셈이다.... 맹자는 억울해하는 혜왕에게 당신이 정치를 한다면 백성을 살리는 정치를 해야 당신도 살고 백성도 사는 상생이 된다고 말했다. P32

총평

신정근 교수님이 낸 신간 ≪맹자의 꿈≫은 울림이 참 좋은 책이다.

<입문>으로 현대적인 말로 이해를 돕고,

<승당>으로 원문과 번역을 제시하고,

<입실>으로 한자의 원문을 풀이해 주고,

<여언>으로 핵심을 집어주고 현대적으로 방안을 제시해 주고 있는데, 이 네 가지 틀이 읽을 때 소름 돋게 하거나 공감이 배가 되게 해준다.

온고지신 마음처럼,

고전을 통해 성장하고 싶거나 위로받고 싶은데 한문과 그 시절에 문화적, 시대적 배경은 지금과 많이 달라 원문만 보고서는 이해하기 힘들지만, 신정근 저자가 고전을 풀어주는 입문, 승당, 입실, 여언 구성은 유치원생에게 천천히 교육하는 것처럼 쉽고 이해가 되고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고마운 책이라 할 수 있겠다.

고전을 자주 접하기 위해 노력하는 입장에서

≪맹자의 꿈≫은 이해가 가장 되고 마음의 위로가 된 책이 되었다.

괜히 어렵게 말을 하거나 꼬아서 이해가 안 되게 말하는 것이 아닌 적절한 예와 지혜를 얻게 해주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읽는 내내 마음도 뜨거워진다.

맹자를 사랑하는 신정근 저자 덕분에 맹자의 시선으로 볼 수 있는 재미를 선사한다.

즐거움과 동시에 지금까지 고전을 붙잡고 계속 읽었던 것이 ≪맹자의 꿈≫에서 인정받는 느낌이라 소름이 돋기도 했다. 고전을 읽고 싶다고 추천해 달라고 한다면 바로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우리가 주로 쓰고 있는 사자성어가 생겨나게 된 이유들이 종종 등장하는데 그 부분만 봐도 지혜가 생기면서 아는체하기도 참 좋은 책인 것 같아 폼 난다. 또한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부분에서 얼마나 공감을 했는지 모른다. 때를 기다리고 준비할 수 있는 리더가 좋은 리더가 되는 길 중 하나라는 사실도 깨닫게 한다.

맹자가 말하는 리더는 팀원들과 함께 누리고 함께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사람 향기가 나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사실에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진다. 무엇을 위해 일을 하고 매일 힘든 소리 없는 전쟁터에서 살아가는 것일까?

함께 즐겁고 행복하게 끌어가는 덕목을 가지고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도 하며 고전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을 준 저자에게 감사말을 전하고 싶다. "좋은 책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책을 읽다가 해봐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있다면?

<대학>에 보면 자신이 매일 사용하는 세숫대야에 글씨를 새겨 "매일매일 새로워져라!"라고 요구한 사람이 아닌가

처럼 매일매일 자신의 부족을 채우는 것보다 강점에 새로움을 부가시키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마다 장점이 다른데 그 장점을 내 것으로 받아들이고 상대방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마음을 가져야겠다.

화장실 거울에 "매일매일 새로워져라"라고 적어두면 짝꿍이 좋아할까?

'21세기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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