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알면 삶이 바뀐다 - 죽음 준비가 왜 삶의 준비인가
오진탁 지음 / 자유문고 / 2021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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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죽음을 디자인하다.'

오진탁 저자가 말하는 '죽음'은 삶의 준비라고 말하고 있다.

육체가 죽으면 끝난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육체가 죽어도 죽지(영혼)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과의 차이는

삶을 살아가는데 차이가 적다고 하더라고 10년 20년 후에는 큰 차이가 난다고 생각하게 한다.

장례식장에서 우울한 것보다 돌잔치나 결혼식처럼 입구 앞에 해맑고 웃는 있는 사진으로 꾸미고, 장례식장 안에 TV에서는 생전에 살아 있던 분에 음성이나 사진을 모아 만든 동영상이 나와 분위기를 신나게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죽음 관련에서 읽었던 책들이 모두 생각이 나면서 소름이 돋기도 했다.

나를 화장하기 위해 이동하는 차 안에서도 죽기 전에 미리 찍어둔 동영상으로 나를 위해 오신 분들에 대한 환영(?)에 인사말을 한다면 얼마나 뜻깊을까.

우린 죽음을 디자인하며 살아야 한다는 사색을 했다.

죽음을 생각하면 오늘 살아있음을 감사하게 되고, 지금 여기를 살게 되는 마법이 내 눈앞에서 일어나게 될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어떻게 살것인가?(삶의 양에 관계, 죽음과는 무관?), 어떻게 죽을 것인가?(삶의 질과 죽음의 질에 관계) P368

"죽음은 끝이 아니므로 죽음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매시지를 전하고 싶어서였다. P353

"어느 날 부대에서 트럭을 타고 가는데 저 멀리 산이 하나 보였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저 산은 나무도, 풀도, 동물도, 다 껴안고 있구나. 저 산은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데, 왜 나는 하나하나 따지려고만 들까. 있는 그대로 포용하고 사랑하는 것, 대신 자신의 위치에서 묵묵이 정진하는 것, 그런 산의 모습이 바로 인생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P320~321

우리가 사는 자본주의 문명은 사람들로 하여금 죽음에 대해 생각을 쉽게 할 수 없게 만든다. '자신의 죽음'이나 '자기 삶의 목표'를 찾게 하기보다는 온갖 물건들을 소비하는 소비자로만 만든다. 파리나 뉴욕으로 해외여행을 다니게 부추기고, 고급 브랜드의 외제차를 타는 것을 부추기고, 더 좋은 컴퓨터와 더 좋은 향수, 더 좋은 옷을 소비하게 부추긴다. 그걸 통해 삶의 만족을 찾으라고 유도한다. 그러는 와중에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소비자로만 살게 되면서,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게 된다고 서 신부는 말한다. P287

죽음에서 희망을 읽느냐, 절망을 읽느냐 하는 차이는 곧 삶에서 희망을 읽느냐, 절망을 읽느냐 하는 문제와 직결된다. 삶은 죽음과 나눠져 있는 것이 아니라 불이(不二)의 관계이기 때문이다. P170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P133

결국 당신이 살아가고 있는 이 순간이 모여 당신의 삶이 된다. 지금 이 순간을 당신이 자랑스러워하든 부끄러워하든, 이런 순간순간이 모여서 당신의 인생이 된다. "간절히 하고 싶었던 일들을 지금 후회 없이 하면서 살라!"이것만이 죽음이 삶에게 주는 가장 소중한 부탁이다. P47

총평

우리나라는 '죽음'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팽배하다.

'죽음'은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지 않고 자연스런운 과정 중 하나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책이 바로

≪죽음을 알면 삶이 바뀐다≫이다.

우린 죽음에 대해 아는 건 하나다.

모든 살아있는 것은 언젠가 죽는다는 것! 오늘 일 수도, 10년 뒤일 수도, 수십 년 뒤일 수도 있는 죽음은

멀리 있지 않고 삶과 함께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죽음을 준비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임종 전에 겪은 현상은 정말 살아가면서 많이 들어본 내용이었고,

억울하게 죽음을 당한 사람이 범인을 꿈 등에서 괴롭히고 10여 년 흐린 상황에서도 경찰이 잡을 수 있게 도와주는 사연들이 참 인상 깊게 기억이 난다.

'죽음 이후의 삶'을 걱정보단 지금 여기를 열심히 디자인하며 살다 보면 자연스럽게 수용하게 되지 않을까?

죽음 앞에서는 누구나 평등하고 죽음을 수용한 사람들의 삶이 많이 바뀌면서 새 삶을 찾은 사람들의 내용은 나를 뜨겁게 만들기도 했다.

'죽음'은 끝이 아닌 삶의 완성 과정이며,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유서 쓰는 방법, 임종 장소, 장례식장 죽음 문화, 사전 연명의료 의향서, 어떻게 죽을 것인지 하나하나 질문하고 만들어 가야 한다. 죽음을 모르면서 현재 삶을 알 수 있다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오늘을 산다는 것은 바로 '죽음'을 아는 것이고 더 늦기 전에 알아야 할 '죽음'을 기쁘게 받아들이자.

나의 죽음을 아름답게 디자인하고 이쁘게 죽자.

준비 없이 당하는 죽음은 내 주변 지인을 힘들게 할 뿐이고, 나 또한 만족하지 못할 것 같다.

'죽음'에 대해 무겁게 다루지 않고 가능하면 밝은 모습으로 죽음을 받아들 일 수 있도록 저자는 많은 부분에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이 책을 통해 느껴진다.

'죽음을 알면 삶이 바뀐다'처럼

죽음을 디자인하자.

죽음에 대해 질문하자! 매일 내일은 뭐 하지? 저녁은 뭐 먹지? 하는 것처럼 말이다.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일상에서 실천하는 죽은 준비는 어떻게?

저자가 말하는 죽음 준비에 웃음이 나왔다.

죽음을 준비하기 앞서 건강해야 한다고,

먼저 담배를 피우고 있다면 담배를 끊고(안 핌)

과음도 안되고, 살찌지 말아야 하며, 음식을 골고루 먹되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어야 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해야 하며 죽음을 준비하라고 말하고 있다.

이미 다 알고 있는 상식에 웃음이 절로 나오는 건 덤이었다.

소식하고 천천히 먹기, 적절한 운동, 스트레스 관리 등 우리가 건강을 위해 매일 반복되는 행위를 잘 해야 나를 사랑해 준다는 사실을 느끼게 해주는 저자에게 유머감각이 있으시구나 하며 실제로 만나면 얼마나 죽음에 대해 긍정적이고 기분 좋게 이야기해 주실까 상상도 해보았다.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것은 삶과 죽음을 관통하는 행복이어야 한다고 말이다.

우선 소식부터 고민이다.


'자유문고'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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