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에 "이제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라는 문장이 눈과 마음에 울림을 선사한다.
≪오십에 읽는 논어≫ 최종엽 저자는 논어를 처음 접했을 때 힘들고 진도가 안 나갔지만,
자꾸 읽으면서 논어로 책까지 내게 되는 자리까지 왔다고 책에서 전하고 있다.
무엇보다 논어를 쉽고 이해하기 쉽게 접근하고 설명하는 부분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회사에 주차하고 5분만 읽고 출근하려는 나를 30분 넘게 주차장에 있게 했다.
그만큼 한번 읽으면 몰입감과 더불어 저자가 나를 웃게 하고, 깨닫게 하고, 사색하게 한다.
가끔은 내 머릿속에서 춤추듯 "어쩜!" 상사와 직원 관련하여 리얼하게 썼을까, 200% 공감했다.
각자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다 다르고, 어떤 선택이 나를 즐겁게도 우울하게도 만드는구나 하고 사색하게 만들기도 했다. 아무리 잘 한다고 해도 완벽한 것은 없고, 불완전하기 때문에 행복하다는 사실을 기억하기로 했다.
오십, 100세 인생이라고 보면 딱 절반인 그 나이
저자는 오십이 되었다면 해야 할 일은 이제 조금씩 줄이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가기를 권한다.
또한 수많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없어지는 자신의 에너지를 보존하고 자신이 즐기고 싶은 일을 도전하며 살라고 말하고 있다.
오십, 인생의 절반쯤 되었는데 ≪논어≫를 읽는 것이 도움이 될까?
오히려 오십이라는 인생의 경험이 논어를 조금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통찰력을 선사하는 만큼 큰 도움을 준다.
30대 읽었던 논어, 40대 읽었던 논어, 50대 읽었던 논어가 그때마다 다가오는 무거움과 성찰이 다르듯이,
논어를 통해 내가 걸어온 인생을 되묻고 담대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저자가 논어를 읽으며 공처, 성찰, 균형, 성숙, 용기로 흔들리는 오십을 논어로 채우는 법을 어렵지 않게 설명해 주고 있어 논어를 접하고 싶은 분이나, 진입장벽이 높다고 생각하여 망설이는 분들은 최종엽저자가 쓴 ≪오십에 읽는 온어≫를 처음 접하기를 추천한다.
저자는 오십대에 독서를 하지 않았다면 독서를 시작하라고 말하고 있다.
전문분야만 읽었다면 다양한 분야를 읽고,
다양한 분야만 읽었다면 실용적 분야를 읽어 더 넓고 깊은 독서를 요구하기도 한다.
오십대가 되었을 때는 속도보다 방향성과 다른 삶을 살기 위한 실천을 하라고 말이다.
사십대가 꽃피우는 나이라면,
열매를 맺는 나이가 오십대라고 말하는 저자의 문장 속에 난 현재 꽃을 피우고 있는지 되묻게 된다.
오십에 읽는 논어는 결코 오십에 읽으면 적당한 책이 아니다.
20대부터 30대가 읽으면 더욱 좋고,
인생에 대한 묘미를 깨닫고 어떤 조건에서도 변화를 끌어낼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자.
인생 후반에는 '인자'하게 살아가고,
운이 없다고 생각하면 운을 만들 수 있는 '꾸준함'을 가지고 정진하는 습관을 기르자.
인생 전반을 어렵게 살아왔다면,
인생 후반은 '논어'를 통해 인생을 폼나게 살아보시기를 희망한다.
최종엽 저자가 말해주는 논어는 나의 인생을 평안해지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