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입은 당신에게 글쓰기를 권합니다
박미라 지음 / 그래도봄 / 2021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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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좋은 생각을 전염시킨다고 생각하며 행동하자.

죽어가는 세포 옆에 또 다른 심장세포를 가까이 가져다 놓으면 둘은 다시 규칙적으로 박동하기 시작한다고 한다.

심장박동은 작은 전구를 밝힐 수 있을 만큼의 전자기장을 인간의 몸 바깥 3.5미터에서 4.5미터까지 방사하며, 이때의 파장은 두뇌가 가진 전기 파동의 40~60배의 이른다고 한다.

심장에서 전자기장을 방사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내 옆에 있는 동료, 가족, 친구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감사한 마음, 편한 마음, 좋아하는 마음을 가지고 그것이 몸 바깥으로 파동을 일으켜 함께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를 희망한다.

글쓰기 또한 지혜와 함께 성장과 치유를 위한 것임으로 저의 블로그를 읽는 모든 분들께 좋은 에너지를 전달해 주고 싶다.

글쓰기를 통해 해야 하는 일이 아닌 진정 내가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자.

보이는 대로 살고, 해야만 하는 것들이 많아 진정 원하는 일은 하나도 못하고 사는 인생,

심지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사는 사람이 대다수이지 않을까.

남과 비교하는 삶, 유튜브 등 남을 계속 바라보며 사는 것을 멈추고, 저자처럼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바로 글쓰기로 말이다. 형식과 시간에 구애받지 말고 내가 좋아하는 것은? 내가 싫어하는 것은? 가볍게 시작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상대의 변화를 기대하지 않을 때 비로소 우리는 성장한다.

힘든 일도, 힘들게 하는 사람도 나의 인생 마지막에서 본다면, 나와 함께한 어느 순간은 정말 찰나에 불과하다.

상대방을 생각하는 시간보다 내면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면서 자신을 토닥토닥해주자.

내가 원하던 내가 되지 못하고 성장하지 못했다고 낙심하지 말고 믿어주자.

인상깊은구절

글도 마찬가지다. 글쓰기도 결국은 자신을 비롯해 누군가에게 말을 거는 행위이고, 또 자신의 이야기를 상대에게 이해시키기 위한 것이다. 제대로 말 걸기, 온전한 소통하기가 가장 중요한 글의 역할이고 목적이다. p286

책을 읽고 나면 기억하고 싶었던 많은 내용이 망각속으로 사라진다. 밑줄을 긋고 몇 번씩 다시 읽어도 잊어버리기는 마찬가지다. 그럴 때 정해진 분량의 내용을 읽고 그 부분과 연관된 내 삶의 이야기를 글로 쓰면 글의 내용이 더 명확해지고 충분히 소화돼서 마음의 깊은 곳에 저장된다. p247~248

고통이 나를 붙잡는 게 아니라, 내가 고통을 놓지 못한다는 알아차림은 안타깝게도 빨리 찾아오지 않는다. 이런 집착은 거의 무의식적인 차원의 일이기 때문에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위대한 스승들이 말하는 방식으로 끊거나 버리거나 죽이려고 하지 말고 가만히 자신의 고통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직면), 그 고통이 어디서 비롯됐는지, 무엇을 힘들어하는지 스스로 얘기해줄 때까지 말이다(공감과 경첨), 그리고 나의 고통에 대해 세상에 대고 말해야 한다(발설) p222

부모의 시선은 자식에게 세계를 바라보는 창이나 망원경이다. 다시 말해 자식은 부모의 시선을 통해서 세상을 본다. 아무리 성찰해도 이유를 알 수 없는 분노나 열등감, 피해의식, 두려움을 느낀다면 본래 부모가 가진 것이 아니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p166

내면의 무의식적 요소든, 아니면 우리 밖의 절대적 초월자로부터 오든 그걸 밝히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 그저 내게 오는 것들이 쓰레기통이나 분리수거함에 버려질 것이 아니라, 봉투의 뚜껑을 열어 그 내용물을 확인해야 하는 중요한 메시지라는 사실을 알 면 된다. p140

나 자신에 대해서도 그렇다. 그냥 바라봐 주는 것이다. 외모에 대한 자기혐오나 스트레스를 내려놓고, 나는 왜 남보다 부족할까 하는 어떤 열등감이나 비교 없이, 있는 그대로 자신의 상태를 보고 또 보는 과정을 반복한다. 그러다 보면 정말 알아차려야 할 것을 재빨리 알아차릴 수 있게 된다. 내면에서 어떤 신호를 보낼 때 즉시 감지하고 재빨리 반응할 수 있게 된다. 정신분석이나 분석심리학에서도 '관찰하는 자아의 힘'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p67~68

훌륭한 상담자라면 상대의 입을 열게 하려고 애쓰기보다는 그가 침묵으로써 보여주는 자기표현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말하기의 방식이 다양하듯이 침묵의 모습도 다양하다. p39

총평

심리학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는 치유의 글쓰기를 만나볼 수 있는 ≪상처 입은 당신에게 글쓰기를 권합니다≫는 2008년 출간한 ≪치유하는 글쓰기≫를 근간하여 13년 동안 진행되었던 노하우와 팁을 보완하여 2021년 새로 출간되었다고 한다.

"글은 남지만 인간은 변한다"는 문장이 설레고, 세상의 모든 의견은 투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상처 입은 내게 어떤 글쓰기를 시작해야 하는지 천천히 알려주는 고마운 책이라 할 수 있다.

"죽도록 미운 당신에게" 편지로 시작하여 내 삶의 패턴 찾기, 과거의 나 만나기, 미친년 글쓰기, 자기 용서, 셀프 인터뷰, 떠나보내기, 나다운 나를 찾는 핵심가치 찾기 등 제시하고 있다.

딱히 순서대로 하지 않아도 되지만 10년 넘게 치유의 글쓰기 과정이니 그대로 밟아가며 자신을 치유했으면 한다.

연필로 쓰는 글도 좋지만 자판을 두드리며 자신의 글을 쓰는 방법도 좋다.

고통이나 트라우마는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병'이 되고 악순환 된다고 하니 '발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글쓰기는 상대방이 없어도 나라는 '자아'와 주고니 받고니 하면 되는 부분이라 더욱 좋다고 할 수 있겠다.

대화 형식으로 글을 쓰는 방법으로 시작하여 나 자신을 되돌아 보고 사실과 감정에 대해 적으며 조금씩 자신을 치유할 수 있는 과정을 엿볼 수 있어 참 좋고 글을 쓰는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말을 하거나 운동을 하고 글을 쓴다는 것이 몸 안에 갇혀 있던 무언가가 밖으로 나오게 된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치료가 된다. 형식을 굳이 생각하지 말고 자유롭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

대화기법의 글쓰기를 권하고 있다.

대화기법 글쓰기를 통해 나를 성찰하고 또 타인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고,

내면의 그 무엇과도 대화하고 만날 수 있다.

"괜찮아, 네 탓이 아니냐"라고 말해주며,

과거의 멈춰 있는 꼬마 아이를 눈물을 닦아주며 안아주고 이제 손을 잡고 현실 세계로 돌아오자.

상처 입은 그때의 '나'를 버려둔 채 잊지 말고, 타임머신을 타고 그 아이를 위로해 주자.

그땐 세상의 힘이 무서웠고, 너무 무력했으며, 세상에 대해 잘 몰랐을 뿐이다.

상처 없는 나는 없다.

많은 위인과 책에서는 과거나 미래에 얽매이지 말고 지금-현재에 집중하라고 말하지만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잠시 과거로 여행을 떠나야 한다.

거기서 나를 위로하면 미련 없이 과거에서 현재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의미 없는 행동이 없고, 의미 없는 말이 없듯이, 의미 없는 글이 어디 있을까.

치유하는 글쓰기 연구소(cafe.daum.net/friendwithmind) 카페에서 저자뿐만 아니라 많은 회원분들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글쓰기를 통해 '자기 용서'와 '자신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할 수 있는 힘을 얻기를 바란다.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무의식이 보내는 신호'를 잡아라.

가끔 기분이 안 좋은 날,

이상하게 기분이 좋은 날,

왠지 오늘은 불안한 날,

오늘은 집에서 자고만 싶은 날

무의식이 나에게 보내는 신호를 무시한 채 많은 날을 살고 있었는지 되물어보는 시간이 되었다.

지금 내 앞에 일어나는 일은 우연일까? 필연일까?

지나가는 일에도 관심을 보이며 조심하거나 피해 갈 수 있고 이겨낼 수 있다.

일상을 살펴보면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게 바로 시작이며 무의식이 내게 보내는 신호이다.

조각처럼 작은 의식이 모여 퍼즐이 되었을 때 우리는 다양하고 기쁜 인생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글쓰기가 첫걸음이다.


'그래도봄'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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