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는 치유의 글쓰기를 만나볼 수 있는 ≪상처 입은 당신에게 글쓰기를 권합니다≫는 2008년 출간한 ≪치유하는 글쓰기≫를 근간하여 13년 동안 진행되었던 노하우와 팁을 보완하여 2021년 새로 출간되었다고 한다.
"글은 남지만 인간은 변한다"는 문장이 설레고, 세상의 모든 의견은 투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상처 입은 내게 어떤 글쓰기를 시작해야 하는지 천천히 알려주는 고마운 책이라 할 수 있다.
"죽도록 미운 당신에게" 편지로 시작하여 내 삶의 패턴 찾기, 과거의 나 만나기, 미친년 글쓰기, 자기 용서, 셀프 인터뷰, 떠나보내기, 나다운 나를 찾는 핵심가치 찾기 등 제시하고 있다.
딱히 순서대로 하지 않아도 되지만 10년 넘게 치유의 글쓰기 과정이니 그대로 밟아가며 자신을 치유했으면 한다.
연필로 쓰는 글도 좋지만 자판을 두드리며 자신의 글을 쓰는 방법도 좋다.
고통이나 트라우마는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병'이 되고 악순환 된다고 하니 '발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글쓰기는 상대방이 없어도 나라는 '자아'와 주고니 받고니 하면 되는 부분이라 더욱 좋다고 할 수 있겠다.
대화 형식으로 글을 쓰는 방법으로 시작하여 나 자신을 되돌아 보고 사실과 감정에 대해 적으며 조금씩 자신을 치유할 수 있는 과정을 엿볼 수 있어 참 좋고 글을 쓰는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말을 하거나 운동을 하고 글을 쓴다는 것이 몸 안에 갇혀 있던 무언가가 밖으로 나오게 된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치료가 된다. 형식을 굳이 생각하지 말고 자유롭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
대화기법의 글쓰기를 권하고 있다.
대화기법 글쓰기를 통해 나를 성찰하고 또 타인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고,
내면의 그 무엇과도 대화하고 만날 수 있다.
"괜찮아, 네 탓이 아니냐"라고 말해주며,
과거의 멈춰 있는 꼬마 아이를 눈물을 닦아주며 안아주고 이제 손을 잡고 현실 세계로 돌아오자.
상처 입은 그때의 '나'를 버려둔 채 잊지 말고, 타임머신을 타고 그 아이를 위로해 주자.
그땐 세상의 힘이 무서웠고, 너무 무력했으며, 세상에 대해 잘 몰랐을 뿐이다.
상처 없는 나는 없다.
많은 위인과 책에서는 과거나 미래에 얽매이지 말고 지금-현재에 집중하라고 말하지만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잠시 과거로 여행을 떠나야 한다.
거기서 나를 위로하면 미련 없이 과거에서 현재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의미 없는 행동이 없고, 의미 없는 말이 없듯이, 의미 없는 글이 어디 있을까.
치유하는 글쓰기 연구소(cafe.daum.net/friendwithmind) 카페에서 저자뿐만 아니라 많은 회원분들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글쓰기를 통해 '자기 용서'와 '자신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할 수 있는 힘을 얻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