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말이라도 그 사람이 입고 있는 옷, 그 사람이 타고 있는 차, 그 사람의 사회경제적 지위, 역량, 지배력, 매력에 따라 받아들이는 신호가 달라진다는 사실이 무섭기도 하면서도 이래서 사람들이 명품과 승진에 목숨을 거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김경일(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님의 유튜브 강의를 즐겨듣고 했는데 강력 추천한다고 하니 더욱 호감이 가는 책이기도 했다. 내용은 크게 하드 메신저와 소프트 메신저로 나눠 있고 그 안에 사회경제적 지위, 역량, 지배력, 매력, 온화함, 취약성, 신뢰성, 카리스마 프레임으로 설명하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를 매일 선택과 결정을 좌우하는 메신저의 힘이 법보다 가깝고 많은 환상 속에서 메신저 효과를 충분히 누리고 있지 못하고 있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다.
인간은 이성적인 동물이라고 하며 각자 똑똑하고 안 속고 산다고 생각하지만 주식만 봐도 유명 슈퍼개미 한마디에 어떤 회사 주식이 오르기도 하고 내리기도 한다. 코인만 봐도 일론 머스크 한마디에 천국을 맛보고 지옥으로 떨어지고도 한 것처럼 우린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많이 받고 있으며 왜 내가 설득 당하고 있는지 곰곰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메신저≫에서 말해주는 에피소드와 심리학 실험 등을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어 이해도 빠르고 우리는 누구에게 끌리고 누구의 말을 믿고 내 생각을 지배하게 두는지 경각심마저 생기게 도와주고 있다.
파란불인데도 고급차가 출발하지 않을 때 경적은 50% 미만이었지만 저급 차량일 경우 84%가 경적을 울렸다는 사실 등 실험을 통해 사람의 행동이 변하고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상사에게는 굽신거리면서 아래 직원에게는 함부로 대하는 동료가 있는 것처럼 같은 가치를 가지고 있는 내용이더라도 어떤 이가 말하는지, 어떤 프레임을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영향력이 달라지고 설득력도 좌우한다.
사소하고 하찮게 보이는 신호에 의해 우리가 얼마나 자주 영향을 받는지 꼭 깨달아야 한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착시현상을 다각도에서 볼 수 있는 관점을 가져야 한다.
유명한 사람이 광고에 나오거나 개소식에서 인사를 한다면 신뢰가 간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것 또한 꼼꼼하게 따져 보아야 한다.
지위가 낮다면 소프트 메신저인 온화함과 신뢰성과 솔직함으로 메신저를 전달할 수 있고
하드 메신저 중 역량과 권력과 매력을 교육받아 성장시켜 효과적인 메신저를 전달하거나 공유자가 될 수 있다.
하드메신저(사회경제적 지위, 역량, 지배력, 매력), 소프트메신저(온화함, 취약성, 신뢰성, 카리스마) 프레임을 가지고 접근할 수 있는 생각과 지혜를 준다. ≪설득의 심리학≫ 저자의 신작이다 보니 많은 생각과 더불어 우리가 메시지보다 메신저에 끌리는 이유를 알게 되고 활용할 힘을 준다는 것이 무엇보다 좋게 다가온다.
프레임에 주목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