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독이 필요한 책 ≪느끼고 아는 존재≫ 안토니오 다마지오
먼저, 변역부터 정성이 들어간 책이라는 사실을 몇 페이지 읽기도 전에 느껴지는 감사한 책이다.
의식에 관한 고민과 결과를 저자는 쉽게 풀어내고자 노력했으며 그것을 지금 읽어 볼 수 있어 좋은 세상에 태어난 부분에 감사함부터 느낄 수 있다.
단, 읽는 속도가 느려질 수밖에 없는 어려운 책이다 보니 숙독은 필수인 것 같다.
한번 완독한 것으로 서평을 쓰는 것이 왠지 민망하고 어렵다는 생각부터 드는 마음이라고 해야 할까.
10번은 읽어야 그나마 이해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을 것 같아 숙제가 되어버릴 수 있는 책이지만 역시나 의식에 관한 '앎'에 대한 관점을 명확하게 풀어줄 교수님을 만날 수 있어 행복하다.
'항상성'을 주목해야 한다.
나의 의식은 내가 생각하는 데로 움직이며, 보이지는 않지만 내가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결심하면 내 세포는 다이어트를 향해 움직인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특히 우리 몸에 심장은 죽기 전까지 움직이는 항상성을 품고 있다.
생각도, 관심도, 느낌도 이러하다.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으면 마음이 없는 세포도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게 된다고 생각하니 안 좋은 생각은 어서 빨리 다른 곳으로 보내야겠다.
숨을 한번 크게 들이키고 내 보내면서 생각해 보자.
우린 이미 기적을 맛봤다. 숨을 한번 쉬는 것이 얼마나 복잡하고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인지, 그리고 어떤 감각을 계속 반복하고 경험하면서 느껴지는 '느낌'이란 정말 마법 같은 축복이라 할 수 있다.
보이는 만큼, 고생한 만큼, 아는 만큼 세상은.. 예술은 달라 보인다고 하지 않던가.
느끼며 자신을 아는 존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나치는 '감정'도 되돌아보며 결정해야 한다.
최선의 선택은 이성이 결정하기도 하지만 '감정'이라는 의식이 더 크게 작용하기도 한다.
'뇌'가 하는 의식도 중요하지만 몸의 중요성도 말하고 있어 건강한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외유내강, 외강내유 생각하다 보면 외강이 극에 달한 사람은 자연스럽게 내유도 극에 달한다는 사실이다.
의식도 좋은 그릇에 담아야 예술이 될 수 있기에 좋은 '몸' 즉 건강(체력) 해야 한다.
건강한 체력을 가지고 있다면 건강한 '의식'을 할 수 있는 확률도 당연히 높다.
의식은 나의 마음이 여러 가지 경험들로 풍성해졌을 때 바로 느끼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그렇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식을 담는 마음이 튼튼해야 한다. 마음이 튼튼하기 위해서는 마음의 보호막인 체력이 건강해야 한다.
마음속에 있는 지식을 느끼고 의식으로 구체화하는 일,
내 내부와 외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경험하며 물질적, 비물질적 느껴지는 감각을 이미지화하는 일,
의식을 넘어 '앎'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매일 느끼는 것이 나의 마음을 풍성하게 즐거운 행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