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끼고 아는 존재 - 인간의 마음은 어떻게 진화했을까
안토니오 다마지오 지음, 고현석 옮김, 박문호 감수 / 흐름출판 / 2021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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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인간과 동물의 차이는 바로 '기록'에서 나타난다고 생각했다.

≪느끼고 아는 존재≫을 읽고 나니, 인간의 바로 '사유'하는 힘으로 마음을 얻고 성장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본능대로 살아가는 동물과 달리 인간은 '느낌'이라는 것을 살려 마음을 풍요롭게 하기도 하고 그 경험이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의식'으로 승화되어 그 생각들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

짐승은 배만 부르면 다른 걱정 없이 살지만,

인간은 '감정'을 먹고 사는지라 계속 '의식'을 할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사실.

책을 여러 번 읽어야겠지만 '의식의 본질'을 통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항상성, 느낌, 정서, 정동'

인상깊은구절

기질은 중요하다. 기질은 이야기를 경험하고 그 이야기에 정동을 통해 반응하는 사람의 유기체이기 때문이다. p186

의식의 핵심은 의식을 기능하게 하는 이미지들의 내용물이다. 의식의 핵심은 이 내용물이 자연스럽게 제공하는 지식에 있다. 이 모든 이미지들은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그 이미지들의 소유주를 인식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의 세계, 우니 란의 오래된 세계, 유기체 내부의 세계 p163

이미지는 지식을 운반하며, 이미지는 지식을 명시적으로 나타낸다. 관점은 말 그대로 보는 시각을 뜻한다. 물론 여기서의 시각은 눈으로 보는 것만을 뜻하지 않는다. 눈이 먼 사람들의 의식에도 관점이 있으며, 이 관점은 눈으로 보는 것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p143

마음속 사건들은 느낌과 자기 관점을 포함하는 상황의 일부가 될 때만 마음속 경험, 즉 의식이 된다. p79

느낌을 이런 혼합물로 생각하면, 느낌과 이성이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음에도 서로 대립하지 않는 이유, 우리가 생각하며 느끼는 생명체인 동시에 느끼면서 생각하는 생명체인 이유에 대한 설명이 가능해진다. 우리는 상황에 따라 느끼거나 추론을 하면서 또는 그 둘을 모두 하면서 삶을 살아간다. p26

총평

숙독이 필요한 책 ≪느끼고 아는 존재≫ 안토니오 다마지오

먼저, 변역부터 정성이 들어간 책이라는 사실을 몇 페이지 읽기도 전에 느껴지는 감사한 책이다.

의식에 관한 고민과 결과를 저자는 쉽게 풀어내고자 노력했으며 그것을 지금 읽어 볼 수 있어 좋은 세상에 태어난 부분에 감사함부터 느낄 수 있다.

단, 읽는 속도가 느려질 수밖에 없는 어려운 책이다 보니 숙독은 필수인 것 같다.

한번 완독한 것으로 서평을 쓰는 것이 왠지 민망하고 어렵다는 생각부터 드는 마음이라고 해야 할까.

10번은 읽어야 그나마 이해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을 것 같아 숙제가 되어버릴 수 있는 책이지만 역시나 의식에 관한 '앎'에 대한 관점을 명확하게 풀어줄 교수님을 만날 수 있어 행복하다.

'항상성'을 주목해야 한다.

나의 의식은 내가 생각하는 데로 움직이며, 보이지는 않지만 내가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결심하면 내 세포는 다이어트를 향해 움직인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특히 우리 몸에 심장은 죽기 전까지 움직이는 항상성을 품고 있다.

생각도, 관심도, 느낌도 이러하다.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으면 마음이 없는 세포도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게 된다고 생각하니 안 좋은 생각은 어서 빨리 다른 곳으로 보내야겠다.

숨을 한번 크게 들이키고 내 보내면서 생각해 보자.

우린 이미 기적을 맛봤다. 숨을 한번 쉬는 것이 얼마나 복잡하고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인지, 그리고 어떤 감각을 계속 반복하고 경험하면서 느껴지는 '느낌'이란 정말 마법 같은 축복이라 할 수 있다.

보이는 만큼, 고생한 만큼, 아는 만큼 세상은.. 예술은 달라 보인다고 하지 않던가.

느끼며 자신을 아는 존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나치는 '감정'도 되돌아보며 결정해야 한다.

최선의 선택은 이성이 결정하기도 하지만 '감정'이라는 의식이 더 크게 작용하기도 한다.

'뇌'가 하는 의식도 중요하지만 몸의 중요성도 말하고 있어 건강한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외유내강, 외강내유 생각하다 보면 외강이 극에 달한 사람은 자연스럽게 내유도 극에 달한다는 사실이다.

의식도 좋은 그릇에 담아야 예술이 될 수 있기에 좋은 '몸' 즉 건강(체력) 해야 한다.

건강한 체력을 가지고 있다면 건강한 '의식'을 할 수 있는 확률도 당연히 높다.

의식은 나의 마음이 여러 가지 경험들로 풍성해졌을 때 바로 느끼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그렇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식을 담는 마음이 튼튼해야 한다. 마음이 튼튼하기 위해서는 마음의 보호막인 체력이 건강해야 한다.

마음속에 있는 지식을 느끼고 의식으로 구체화하는 일,

내 내부와 외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경험하며 물질적, 비물질적 느껴지는 감각을 이미지화하는 일,

의식을 넘어 '앎'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매일 느끼는 것이 나의 마음을 풍성하게 즐거운 행동이다.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의식'하니 생각 나는 것

걱정이 생기면 끊어지지 않는 '의식'이 힘들게 할 때가 많다.

다른 생각을 해야 한다는데 그럴수록 더욱 그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

'의식'의 흐름을 끊고 현재 할 수 있는 일에 몰입하면서 땀을 흘릴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스님이 쓴 책 중에 고민과 걱정이 많으면 낫을 챙겨 몇 시간 땀을 흘리며 잔디를 제거한다는 분의 행동이 닮고 싶다.

즐겁게, 웃음이 만발하며 의식이 춤출 수 있는 내게 되기 위해 무언가를 움켜쥐기보다는 버리자.


'흐름출판'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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