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언제까지 회사 다닐래 - 밀레니얼 세대의 슬기로운 직장 생활
주에키 타로 지음, 서수지 옮김 / 레몬한스푼 / 2021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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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힘든 자리일수록 긍정적인 부분을 찾아보자.

일단 버텨야 한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찾기 어렵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든 자리일수록 여기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를 찾고 그것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덧 역량이 강화되어 있기도 하고 아무 재미도 느끼지 못했던 일에서 서서히 즐길 수 있게 되기도 한다.

가끔은 착한 거짓말도 해야 한다.

오늘 일도 힘들고 칼퇴근하고 싶을 때 약속이 있거나 바쁜 티를 먼저 내야 한다.

"오늘 친구들 모임이 있는데 안 나가면 10만원 벌금이래, 잠깐이라도 얼굴 비춰야 할까 봐!" 등

미리 거짓말을 해두면 매일 술 마시러 가자는 상사의 관심에서 벗어날 수도 있고 칼퇴근하는데 눈치도 덜 보일 수 있다. 그냥 순수하게 직장에서 일했다가는 이용당하기 십상이다. 곰 같은 여우가 되자!

인상깊은구절

만약 받아들일 수 없다면 억지로 회사에 맞출 필요 없이 이직도 선택지 중 하나로 넣어 두는 편이 현명하다. 계속 무리하다가는 몸이 버티지 못한다. p146

나는 회사에 사직서를 내고 저금을 헐어 이직 활동에 전념했다. 바쁘다는 핑계를 대지 말고, 바쁠 때는 바쁠 때만 할 수 있는 일로 작전을 변경하자. 직장을 옮길까 말까 고민하는 중이라면 일단 저축부터 시작하자. 돈이 우리를 자유롭게 할지어다! 돈이 있으면 일자리를 알아보며 쉬는 기간 등 자신에게 선택의 여지를 줄 수 있다. p141

휴일에 출근하면 전화나 이메일의 방해를 받을 일 없이 일에 집중할 수 있다.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휴일 출근의 좋은 점을 찾아내서 버티자. p115

발각되지 않을 만한 장소를 찾아 야무지게 휴식을 취하는 슬기로운 직장 생활을 즐겨보자. p89

유비무환! 쉬고 싶어도 쉬지 못할 때를 대비해 나처럼 책상 속에 비상용 간식거리를 챙겨 두는 준비성을 발휘하는 건 어떨까. p65

쾌적한 환경이 좋은 환경이라는 법은 없다. p44

뭐든지 친절하게 받아 주는 게 능사가 아님을 배웠다. 힘들 때는 힘들다고 말하자. p21

총평

학생 때는 회사에 취업만 하면 인생의 꽃이 휘리릭 필 줄 만 알았다.

취업하고 보니, 척박한 땅을 갈고 그곳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 노력하고 흡수하고 열정페이를 불태우고 어렵게 싹 띄운 싹마저 강한 햇빛에 죽지 않도록 나를 보호할 그늘막을 찾아야 한다는 사실을 왜 몰랐을까!

학교에서 배운 지식은 죽은 지식들이 대부분이었고 현장에서 사용되는 지식들은 다시 새로 배우고 계속 업그레이드해야 그나마 한 사람의 몫을 할 수 있다는 사실도 뒤늦게 깨달았다.

그럼에도 힘든 상황에서도 즐길 줄 아는 자세, 마음, 행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은 후 버티는 것이 조금은 재미있어지기도 했는데 ≪너 언제까지 회사 다닐래?≫ 저자가 말하는 문장 하나하나에 공감이 간다.

일보다 직장 내 인간관계가 더 고달프다, 이게 정말 제 일인가요?, 정시 출근해서 칼퇴근하는 직장인이 정말로 있기는 할까?, "지금은 업무 시간이 아닌데요."라는 한 마디가 나오지 않는다, 사람은 왜 일하지 않으면 살 수 없는가?, 취미가 일이 되었을 때 치러야 하는 대가는? 등 다양한 시각에서 몸소 느끼고 실천했던 깨달음을 개미 그림과 함께 전달해 주는 부분이 이 저자의 스타일이다.

마냥 회사에 좋아하는 사람들만 있으면 좋겠지만 무책임한 상사, 아부하는 동료, 뺀질 대는 부하를 보고 있노라면 머리끝까지 화가 나는 것 당연지사다. 그림과 함께 유형별 대처법을 제시하고 있어 나의 정신 건강과 몸을 지킬 수 있을 것 같다. 개미를 어쩜 인간화하여 표현하는 저자의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꼭 내가 일개미 같은 생각으로 더 몰입하여 읽게 된다. 일개미에서 병정개미, 왕개미, 슈퍼개미가 되고 싶다.

회사는 일하는 곳이지만 무엇보다 '소통'이 가장 중요한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단 혼자 노력해보고 안되면 바로 보고 해서 혼자 일을 다 하다가 못해서 꾸중 듣는 것을 예방하자.

말이 보고지 말하기가 참 어려운 게 현실이다. 힘내서 힘들다고 말하면 '라떼'는 말이야... 그건 일도 아니었어. 등 어차피 해내야 하는 일이 되어버리곤 한다. 저자가 말하는 방법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회피, 직면, 배려 등 다양한 행동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한두 가지 방어기제보단 그 상황에 맞는 적절한 대처법으로 이겨내는 것이 좋다고 말하고 있다. 어설프게 행동하고 어설프게 일하는 것이 가장 크게 다치는 교훈을 얻고 난 후 확실한 색깔을 보여줘야 한다. 아니라면 확실하게 거절을, 해야 한다면 확실하게 불태우는 열정을....

90년생을 위한 웃프지만 현실적인 직장 생활 참고서라고 말하고 있지만 그만둘까 고민하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하고 좀 더 다른 시각으로 버텨볼까 하는 힘이 생기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전쟁 속에서도 사랑이 꽃 피고 사람들은 살아간다.

나 또한 오늘도 출근길에 오르고 내리고 하지만 행복 한 스푼 추가해서 즐겁게 놀아보자!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너 언제까지 회사 다닐래?

올해 '경계'다.

이직하고 싶다.

주 3회 취업 정보란을 살펴보고 있지만 마땅한 곳도 없고, 연차가 높을수록 동종업계로 취업이 힘든 참 아이러니 한 직업이다 보니 15년 차가 우프다.

≪너 언제까지 회사 다닐래?≫ 물어본다면 평생 다니겠다고 바로 말하겠지만 내가 다니는 회사가 좋아서 다닌다고는 못하겠다. 그 회사에서 나오는 월급이 좋고 그 돈으로 무언가를 경험할 수 있는 그 자체가 좋기 때문이라고...

경제적 자유를 누려도 조그마한 일은 하고 싶다.

회사는 최대한 오랫동안 정년퇴직할 때까지 다니고 싶다.

오래 버티고 즐겁게 다니긴 위해서는 '카멜레온'처럼 상황에 맞는 색깔을 보여주고, 그 속에 물들어 가고 싶은 능력을 보여주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은신'도 하고 싶다.

'즐기자' 없다~


'레몬한스푼'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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