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가자 Run with me 노래를 그리다 1
선우정아 노래, 곽수진 그림 / 언제나북스 / 2021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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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가수 선우정아 정규 3집 앨범 수록곡 <도망가자>의 노랫말에 그림을 얹은 책

노래와 함께 곽수진 일러스트를 감상하며 사색할 수 있는 책이라서 그런지 울림이 잔잔하게 펴진다.

"넌 금방이라도 울 것 같아, 괜찮아, 우리 가자"로 시작하는 가사부터 이미 가슴을 울린다.

"도망가자"로 시작 "돌아오자 씩씩하게"로 마무리되는 부분이 도망이 회피만이 아닌 충전의 의미로 받아지기도 한다. 완전한 도망이 아닌 잠시 재도전 또는 치유의 의미로 도망이다. "다시 돌아오자" 가사처럼...

선우정아가 "도망가자"를 작사할 때 사랑하는 사람이 힘들어할 때 자신이 해줄 수 있는 말이나 행동이 없어 고민하다가 음악으로 표현했다는 말을 들으니 더욱 몰입감이 좋고 음악과 일러스트로 힐링 되는 부분이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다.

인상깊은구절

"실컷 웃고 다시 돌아오자 거기서는 우리 아무 생각 말자" p12(일일이 세어보았어요)

"멀리 안 가도 괜찮을 거야 너와 함께 난 다 좋아" p23(일일이 세어보았어요)

총평

선우정아 "도망가자"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부모님", "엄마", "반려동물", "연인" 등 다양하게 생각이 난다.

유튜브에서 선우정아 뮤직비디오 "도망가자"를 감상하고 댓글을 보면 다들 각자 생각나는 사람이 다르듯, 곽수진 일러스트는 무지개다리를 건넌 반려동물과 동행했던 과거의 시간을 녹아냈다.

사람마다 표현하는 방식이 다르고 수용하는 것이 다르듯, 같은 노래에서 느끼는 부분이 다르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도 하면서도 위로가 되는 부분은 거의 비슷하구나 하는 사색을 했다.

그림과 함께 넘겨보는 선우정아에 "도망가자" 노랫말 음악타임 4분 30초에서 많은 위로와 힘을 얻게 된다.

노랫말을 듣고 보고 있노라면 "어디로 가느냐"가 아닌 "누구랑 동행하는냐"가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만큼 내 옆에 있는 사람이 소중하고 감사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도망가자 Run with me

눈을 맞추고, 상대방이 되어 보고, 함께 도망도 가보고, 함께 걸어도 보고, 함께 울어도 보고, 함께 지쳐도 보고,

"함께"라는 단어가 주는 울림이 참 좋다.

어디를 가든 "사랑하는" 누군가와 함께 도망가는 일은 언제나 기운을 얻을 것 같다. 말하지 않아도 동행하는 것만으로 위로가 충분히 되기 때문이다.

매일 도망가고 싶은 마음인데, 도망이 꼭 회피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해준다.

어떤 일이 발생할 때, 그 장소에서 벗어나는 게 먼저다.

그래야 새로운 감정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힘이 들 땐 먼저 '도망가자'

그림과 노랫말 가사가 위로가 되는 책 ≪도망가자 Run with me≫이다.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도망가는 것을 선택하는 것은 비겁한 행동인가요?

선우정아가 말하는 노랫말처럼

도망가서 아무런 걱정 없이 실컷 웃고 편하게 쉬자고 문장에 크게 공감이 간다.

휴식을 취할 때는 확실히 걱정은 버리고 누려야 한다.

노랫말처럼 그래야 씩씩하게 돌아올 수 있다.

선우정아가 말하는 도망은 영원한 도망이 아닌 다시 돌아오기 위한 도망이기 때문이다.

도망이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는 느낌은 '부정'이었다.

선우정아 덕분에 편견이 사라졌다.

전쟁에서도 적장과 싸울 때 필패 된다고 판단이 되면 도망을 가고 다음을 기약하는 것도 용기다.

삶이 지치고 힘들 때 잠깐의 도망은 나를 위로해 줄 것이다.

비겁한 행동이 아닌 삶을 좀 더 풍요롭게 만드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 잠시만 도망가자. 그리고 돌아오자.


'언제나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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