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심리학
바이원팅 지음, 최인애 옮김 / 미래와사람 / 2021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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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리처드 와이즈먼이 저자가 아니라 바이원팅 저자다.

처음에 제목을 접하고 리커버 에디션 책인가 했는데 저자가 다른 만큼 모르는 심리학 내용이 많아 기뻤다.

평범하고 지극한 일상생활 속에 숨겨진 불가사의한 비밀을 심리학적으로 접근하고 연구하여 결과를 말해주니, 궁금했던 마음이 해소가 된다.

값싼 물건에 더 많은 돈을 쓰게 만드는 이유?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어지는 이유? 성질이 급하면 상처가 더디게 낮는 다는 사실 등 이상하지만 정상적인 괴짜 심리학으로 뇌가 말랑말랑 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내가 사고 싶어서 샀던 그것이 교묘한 심리로 인해 내게로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지갑을 열리게 하는 심리요법들이 수십 가지 수천 가지가 있듯이 나를 행복하게 하게 할 수 있는 셀프 칭찬 기술도 많다는 사실이 나를 즐겁게 했다.

일보다 힘든 인간관계를 풀어가는 데 ≪괴짜 심리학≫에서 말해주는 내용들이 많이 도움이 된다.

즐겁지 않아도 계속 즐거운 척하면 신기하게도 정말 마음이 즐거워진다는 사실.

웃으면서 삶을 마주하고 다정하고 부드러운 말투로 자신과 타인을 대하면 행복이 덩굴째 굴러온다는 사실 등 심리학을 알면 알수록 나 자신을 기분 좋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바이원팅 저자에게 한없이 감사하게 된다. 밥 사주고 싶은 저자다.

학교 다닐 때 매슬로우 욕구 5단계를 열심히 배웠지만 실생활에서 잘 응용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이번 책을 통해 나는 어느 단계에 있는지 실감하며 도움을 받아야겠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지금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강한 나는 1단계 생리적 욕구와 2단계 안전의 욕구 그리고 3단계 소속감 욕구를 충족하고 있는 사실에 감사하고 있다. 3단계가 조금 불안하긴 하지만 4단계 자기존중의 욕구를 받고 싶어 하는 거 보니 더욱 성장하고 싶어진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심리학은 일단 접고, 이런 것도 심리학으로 설명이 되는 거야?라고 생각하며 호기심 어린 눈으로 읽으며 즐길 수 있는 책이다.

인상깊은구절

가장 마음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반복적으로 그렸다. 자기부정은 되도록 짧게 지나가야 정상이다. 스스로의 마음을 다스리고 내면의 비평가 대신 내면의 지도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자. 부정보다는 긍정의 마음에 힘을 실어줌으로써 내면의 비평가가 나의 가치를 갉아먹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 p336

'결혼하기 전에는 두 눈을 크게 뜨고 결혼하고 나서는 한쪽 눈을 감으'라고 한 벤저민 프랭클린의 조언처럼 결혼 후에는 나와 맞지 않는 상대의 모습도 적당히 눈 감고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p304

평상심 - 시끄럽게 우는 새는 벌레를 잡지 못한다. 자신이 이룬 것을 사방팔방 뽐내며 자랑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얇은 유리처럼 깨지기 쉽다. 산은 깊을수록 어둡고 물은 깊을수록 고요한 법이다. p213

완벽주의자에게 고하는 충고 - 매사에 남보다 뛰어나거나 더 잘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 정말 그렇다. 자신을 적당히 낮추어 볼 줄 알면 불필요한 부담이 상당 부분 사라진다. 사실 완벽이란 이상의 경지다. 세상의 그 어떤 사람도 완벽에 가까워질 수는 있을지언정 절대 완벽해질 수 없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만든 정책이 정확률이 75퍼센트만 되어도 기대한 최고치를 달성함 셈이라고 솔직히 인정했다. p201

로버트 크래프트는 이렇게 말했다. "이 세상에 창작자는 5퍼센트에 불과하며 나머지 95퍼센트는 모두 모방자다. 따라서 다른 사람의 행동만큼 설득력 있는 것은 없다." p90

10을 얻기 위해 먼저 100을 요구하는 지혜 - 누군가에게 무언가 부탁할 때 먼저 과도한 요구를 해서 일부러 거절을 유도한 뒤 진짜 부탁을 꺼내면 상대가 승낙할 확률이 높아진다. 이른바 '면전에서 문 닫기 기법,' 혹은 '문전박대 기법'이다. p86

총평

같은 심리학이라도 어렵고 무겁게 설명하는 저자가 있는 반면, 쉽고 이해되게 소개하는 저자가 있는데 바이원팅은 바로 후자다.

일상생활에서 실제로 접하거나 경험할 수 있는 이야기 속에 숨어 있는 심리학을 부담 없이 이해하고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풀이해 주고 있어 복잡하고 힘들게만 바라보는 세상 속에서 나 자신을 말랑말랑하게 만들어준다. 달콤한 한 스푼을 넣어줄 수 있는 책이라 읽는 내내 웃음꽃이 만발했다.

끌어당김의 법칙처럼 우리의 잠재의식의 힘, 거짓을 믿게 하는 착각들, 꿈의 세계, 물건을 사는 진짜 이유, 인생에서 길을 잃지 않으려면, 남자와 여자의 알 수 없는 세계, 우리를 흔드는 거짓말과 소문, 마음을 움직이는 몸, 사회규범과 시장규칙, 인생을 망치는 이상한 마음들, 많은 궁금증을 풀이해 주고 있어 나를 이롭게 할 주문들이 늘어나게 된다. 소제목만 봐도 끌림이 온다고 해야 할까. 책을 잡자마자 웹툰 만화 보는 것처럼 뒷장을 넘기는 자신을 보게 된다.

≪괴짜 심리학≫이라고 해서 괴짜 심리학만 있는 것이 아니다. 실생활에서 생기는 궁금증이나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심리를 쉽게 풀어주고 있어 <쓸모 있는 심리학>이라고 책 제목을 바꾸고 싶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르는 것이 사람인데 심리학으로 바라보면 여러 가지 관점으로 상대방을 볼 수 있게 한다. 부정적으로 바라보았을 때 화가 나고 답답했지만 여러 가지 심리학적으로 바라보니 "아~ 그럴 수도 있겠구나" 라며 오히려 응원하게 되는 것처럼 심리학을 '창문'으로 표현하고 싶다. 심리학을 더 많이 알수록 내가 보는 시야를 가로막고 있는 벽에 창문들이 쓩쓩 생겨 여러 가지 시야로 바라보게 되고 세상을 인정하고 수용할 수 있게 되는 힘을 길러주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괴짜 심리학이 그런 창문을 만들어 줄 수 있는 내용들로 가득 차 있으니 한 번쯤 서점에 가며 들여다보시기를 추천한다.

여러 상황 속에서 치우침 없이 균형을 잡을 수 있게 도와주는 ≪괴짜 심리학≫ 내용으로 삶을 더 단단하게 붙잡아 보시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상대방의 마음, 내 마음이 궁금할 때 심리학 책을 읽어보자. 완벽한 해답은 아니더라도 한걸음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주기 때문이다.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심리학 관련 책을 읽고 나면 드는 생각은?

심리학 관련 책은 언제나 호기심을 자극한다.

심리학 책에서 매번 나오는 예시를 볼 때마다 다른 예시는 없나? 돌고 도는 내용인가라는 생각을 들 때도 많다.

그럼에도 심리학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보이지 않는 세상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은 보이지 않는 것에 있다.

눈에 보이는 것만 믿으면 안 되는 세상, 보이지 않는 것에 더 힘이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보이지 않는 것에 더 투자하기로 다짐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독서'다.




'미래와사람'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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