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딜레마의 모든 것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잘난 척 인문학
이용범 지음 / 노마드 / 202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좋았던 점

생명체의 목적은 자신의 유전자를 퍼뜨리는 것

이기적인 것도 이타적인 것도 아닌 끝까지 살아남는 복제를 잘하는 복제자를 선택한다는 것

못하는 일에 집중하고 시간 소요하지 말고, 잘하는 일에 대충 해도 기억 남는 일을 선택하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책을 통해서 다시금 깨닫게 해준다.

우리가 선택하는 것들 모두 나의 선택들이 누적되어 온 결과이며,

오래전부터 조상님들로 내려온 DNA와 환경적 요소로 인간은 선택 하나에도 약한 존재라는 것

수많은 딜레마 상황과 실험을 통한 인간에 대한 본성을 성찰해 준다.

총 462페이지로 양이 많아 하루 딜레마 두 가지씩 읽어 나갔는데 그 시간이 너무 행복했다.

딜레마에 빠진 인간, 자원자의 딜레마 : 1일

무임승차의 딜레마, 도덕적 딜레마 : 2일

선택의 딜레마, 거짓말의 딜레마 : 3일

너는 왜 '내'가 아닌가, 살인자의 딜레마 : 4일

인간 본성의 딜레마, 이기주의자의 딜레마 : 5일

유전인가, 환경인가?, 나는 누구인가? : 6일

짝짓기의 딜레마, 일부일처제의 딜레마 : 7일

바람둥이 딜레마, 성의 미스터리 : 8일

늑대 인간, 남자의 번식 전략, 구미호 여자의 번식 전략 : 9일

8월에도 행복한 시간을 갖고자 편안한 장소에서 읽으며 사색하고자 한다.

무엇보다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시리즈! 11편이 더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인상깊은구절

남성은 아내가 외도했을 때 이혼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고, 여성은 남편이 무능할 때 이혼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P459

우리가 알고 있는 기억은 훗날 '재구성된 기억'이다. 즉 최초의 기억은 사실에 대한 정확한 기억이 아니라 편집된 기억인 것이다. 의식은 고통스럽고 수치스런 기억을 잊고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차단벽을 세운다. 그럼에도 아픈 기억은 어딘가에 살아남는다. 위협적인 상황일수록 다시 기억되는 비율이 높다. 고통스런 기억과 유사한 상황을 맞았을 때 자신을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P289

대부분의 전쟁에 종교가 개입되어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전쟁당사자들의 주장은 간명하다. '신이 원했다'는 것이다. 이 아이러니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더구나 그들이 믿고 있는 신은 이름만 다를 뿐 대부분 같은 신이다. P127

우리는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방향으로만 행동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반응을 보고 행동을 결정한다. 즉 상대방이 호의적으로 나오면 협력하지만 사기를 치면 기꺼이 손해를 감수하면서 보복한다. 더구나 우리에게는 '언어'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다.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서로 입을 맞출 수 있는 경우 기부 금액은 상승한다. 의사소통이 가능한 것만으로도 징계를 도입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내는 것이다. P41


총평

딜레마 어원은 그리스어의 di와 lemma의 합성어로, 진퇴양난이라는 뜻, 결국 두 개의 판단 사이에 끼어 어느 쪽도 결정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쉽게 말해서 딜레마란 짬뽕과 짜장을 둘 다 몹시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둘 다 시켜 먹거나 짬짜를 먹으면 되지만 만약에 둘 중 하나만 사 먹을 돈만 있다면 그 상황에서 겪는 고민은 딜레마라 할 수 있다.

도덕적 딜레마, 선과 악의 딜레마, 남자와 여자와의 딜레마 총 3부로 나눠 소개하고 있지만 다양한 내용으로 딜레마를 상황을 볼 수 있게 하고 그 안에 많은 심리학과 철학이 복합적으로 엮여있어 이런 상황에서는 어떤 고찰과 선택을 해야 하는지 궁금증을 해소시켜주는 책이 바로 ≪인간 딜레마의 모든 것≫이다.

우리는 많은 선택지가 있을 경우 오히려 딜레마에 많이 빠지는 상황이 된다. 이것은 퀄리티가 좋고 여기는 양이 많고 요기는 디자인이 이쁘고 저기는 쓸모가 있는 기능이 많다고 생각하면 할수록 무한 루프를 겪게 된다.

책에서 말하는 보편적인 도덕적 감각을 키우고 다양한 딜레마 상황을 책을 통해 미리 경험해 본다면 타락보다는 '희망'적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본다. 그 감각을 채우고도 남을 책이 바로 ≪인간 딜레마의 모든 것≫이다.

왜 내가 가는 차선은 매일 막히는지 옮기는 순간 또 내 차선만 막히는지 시간과 공간 매몰비용 등 다양한 관점으로 상황을 해석해 주는 부분이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재밌다. 무궁무진하게 많은 상황을 풀어가는 딜레마적 관점이 묘미라 할 수 있다.

책에서 말하는 상황들을 읽다 보면 모두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왜 이런 상황이 왔는지 아무거나 선택을 하더라도 좋은 선택지는 있는지 질문을 하게 된다.

배우자가 외도할 경우 남자는 성관계를 맺었는지가 화두지만 여자는 남자가 그 상대방 여성과 진심으로 사랑했는지가 더 중요하다. DNA와 뇌에 새겨진 인간의 본성을 해부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진화된 사실을 말해준다. 남자는 육체적, 여성은 감정 및 관계 등으로 말이다.

또 성선설과 성악설처럼 이기적인지 이타적인지 인간의 특성을 고민하고 딜레마적 상황에서 고찰은 과연 유전자적인 힘이 작용했는지, 지금까지 무의식적으로 선택한 것들에 결과물로 발생된 것인지 여러 관점에서 볼 수 있게 하는 부분이 정말 매력적이다.

매일 선택을 하고 살아가는 인간으로서 '딜레마' 속에서 BEST를 놓쳤더라도 BETTER이 될 수 있는 사고를 가질 수 있게 하는 힘이 있는 책이다.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인간 딜레마의 모든 것≫ 덕분에 책 읽은 생색 좀 낼 수 있겠다.

사색에 빠질 수밖에 없는 책이라 강추하는 바이다, 인간의 심리, 이기적인 유전자, 인간이 겪는 모든 딜레마를 만날 볼 수 있다.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딜레마 : 말을 할지, 말지

말을 많이 하면 실수가 많아진다.

말을 하지 않으면 기운이 안 나고 무기력해지는 기질 덕분에,

말을 하고 나서 후회한 적은 있지만 스트레스가 풀린 적도 많다.

안 하고 혼자 끙끙대고 있느니, 차라리 폭탄을 터트리고 뒷수습하는 것이 나은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말을 하면 할수록 손해 볼 때가 많다.

말을 해야지 이 사람은 믿음이 가는구나 또는 이 사람과는 멀어져야겠구나 알게 된다.

가만히 있기보단 손해 보더라도 말해보자.

내 편이 아니면 계속 힘들겠지만 말 안 해도 힘들다.

손해가 꼭 마이너스만 있지는 않다는 생각이 든다.

말을 할지, 말지 딜레마이다.



'노마드'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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