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보통의 행복 - 평범해서 더욱 소중한
최인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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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좋아하는 것만 알고 살아도 행복할 수 있다.

≪아주 보통의 행복≫은 굳이 알 필요도 없는 정보나 지식으로 고통받지 말고 둔감해지라고 말하고 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채송화 교수처럼 자기 분야를 공부하고 좋아하지만 다른 분야는 잘 모른다. 그렇다고 해서 불안하다고 느끼는가?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고 당연히 본인도 자신을 사랑한다는 느낌이 든다.

정보화 시대에서 수많은 정보 홍수에서 허우적거리지 말고,

본인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 좋아하는 것을 찾아 그것을 넓혀가거나 밀도 있게 실천하는 것 즉 선택과 집중만으로 자신의 삶의 질을 더 향상시킬 수 있다.

빠르게 찾거나 쉽게 얻으면 금방 사라지는 것처럼, 천천히 걸으면서 나만의 생각을 축적하며 찾기를 원한다.

3자처럼 여유 있게 바라볼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좋아하는 것 하나만 알고 살아도 우리 인생을 크게 '행복'해질 수 있다.

일상에서 좋아하는 것을 찾을 수 있고 느낄 수 있다면 눈에 보이는 모든 평범한 것은 소중한 것으로 탈바꿈되어 나를 즐겁게 해줄 것이기 때문이다.

작은 소소한 '행복'하나부터 찾자. 그리고 늘려 나가자.

종이 끝이 녹색 색깔을 띄고 있어 안정감이 느껴지고 무언가 책이 평범하지 않고 특별해 보인다.


인상깊은구절

생각은 속도의 영역이 아니다. 생각은 깊이와 방향성의 영역이다. 빠른 생각보다 뚝심 있는 생각이 이긴다. 생각의 순발력을 자랑하는 사람보다 오랜 화두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에게 저력이 있다. p249

삶을 감탄사로 채우고 싶다면 내가 가진 것, 내가 누리는 것들과의 첫 만남이 내 삶에서 사라졌다고 상상해보라. '이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면''그 일을 하지 않았더라면''그때 그 길로 들어서지 않았더라면' 심리학은 이런 상상을 빼기 상상이라고 부른다. p228

모든 걸 설명하려 들지 않는 사람이 좋다. p160

지는 연습을 해야 한다. 져주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져야 한다. 가장 효과적인 연습 방법은 내가 질 수밖에 없는 영역을 많이 만드는 것이다. 자신이 초보인 영역에 직접 들어가 고수나 스승들을 만나봐야 한다. 내 삶에 내가 중심이 되지 않는 영역 하나쯤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 나는 지는 것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p140~141

4대 보험이 필요하다. 돈으로 살 수 없고, 돈으로 지급되지 않는 보험이다. 좋은 인간관계, 자율성, 의미와 목적, 재미있는 일. p72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행복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타인을 평가할 때 관대하다. 이들은 타인의 행동을 가급적 긍정적으로 해석한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자신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정말 그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일 거라고 생각한다. 반면에 행복하지 않은 사람은 자신을 착취한다거나 자신을 호구로 본다고 의심한다. 누군가가 자신에게 선의를 베풀면 행복한 사람은 그 마음을 고마워하지만 행복하지 않은 사람은 상대방을 경계하거나 의심한다. p61~62


총평

일단 최인철 교수님이 쓴 글이다 보니 믿고 본다고 해야 할까 재밌다.

어떻게 해야 '행복'할 수 있을까! '행복'이라는 건 도대체 무엇을 말하는 걸까!

우리는 특별한 삶을 매일 사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매일 일상적이고 보통의 삶을 살고 있다.

앞표지에 쓰여있는 문장처럼 '평범해서 더욱 소중한' 것을 보고 느끼며 살아야 한다고 다짐하게 된다.

행복에 관한 최인철 교수님이 말하는 진담 반, 농담 반은 전작인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 책보다 힘을 빼고 작성했다고 말하고 있지만 오히려 그 덕택에 일상이 오히려 특별해 보이는 느낌이 크다. 행복을 찾기 위해 노력하면 행복은 멀어지고 관심 없이 있다 보면 어느새 내 옆에 다가와 있는 것이 바로 행복인 것처럼 읽는 내내 사색하게 한다.

특별한 삶을 살면 평범한 삶이 그립고, 평범한 삶을 살면 특별한 삶을 살고 싶어 하듯이 행복이라는 것이 동전과 같이 고통도 행복이고 행복이 고통이기도 하다. 이분법으로 나눌 수 없다.

'그냥' 살아가는 것이 행복이기도 하다.

맛집이라고 해서 며느리가 모르는 비밀이란 없다. 쉽게 말해서 비법이라는 것이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 누구나 알고 있는 내용이다. 세상이 모두 그렇다. 예측 가능하고 누리고 살고 있는 작고 평범한 것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다면 사랑하는 사람과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즐거워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한 일상이 될 것이다.

최인철 저자가 말하는 행복에는 특별한 것이 없다는 제목이 와닿는 이유가 바로 그런 이유다.

행복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아침에 일어나 한 잔의 커피만으로 감탄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행복'이기 때문이다. 반전이나 양이 많거나 비싼 것은 익숙해지기 마련이다. 일상적인 삶을 감탄사로 바꾼다면 '특'보다는 '보통'에서 깨닭게 되는 빈도가 많아져 비교하지 않고 나를 더 사랑하게 될 것이다.

≪아주 보통의 행복≫에서 아재 개그를 할 수 있고 한마디의 농담을 할 수 있다면 행복은 언제라도 끼어들 틈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자신에게 농담을 던질 수 있는 마음이 있다면 세상은 얼마나 더 즐거울까!

행복에 대해 궁금하고 행복해지고 싶은 사람이라면 최인철 교수님이 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내 주위 가까운 곳에서 기다리고 있다.

길거리에 핀 꽃만 봐도 행복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아주 보통의 행복이다.

지극히 평범해서 더욱 소중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행복, '있음'에 감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주 보통의 행복≫에서 소름 돋는 문장을 발견했다.

'마음이 가난해지면 된다'

잉? 마음부자가 아니고 가난해지라고? 왜? 왜? 왜?

마음이 가난하면 햇빛만 봐도 감사하고 빵 하나만 먹어도 감사하고 행복할 수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감사'하고 살기 위해 노력하고 해도 역시나 내 것이다 보니 귀중함이 절감되고 했는데,

마음이 가난하다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관점이 바뀌고 '있음'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머리를 도끼로 내려찍는 느낌처럼 강렬했다.

마음이 가난하면 행복의 빈도순이 증가한다.

평범한이 비범함으로 바뀌는 마법 같은 일이 일상처럼 나타날 것이다.

생각날 때마다 주문을 걸어야겠다.

'내 마음은 가난하다'



'21세기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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