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으로 시작하는 여유로운 아침 - 아침 3분, 데카르트와 함께 하루를 열다
오가와 히토시 지음, 이정환 옮김 / 나무생각 / 2021년 7월
평점 :
절판



좋았던 점

기억하고 싶다면 '감정'을 담아라.

까먹고 싶지 않다면 그 내용에 '감정'을 넣으면 된다.

슬픈 마음일 때 읽은 책 내용이 더 기억에 남고, 생일날이 생생하게 생각나는 건 바로 '감정' 때문에 뇌가 그때 상황과 놀라움을 저장하기 때문이다.

감정과 더불어 공간을 추가하면 장기간으로 기억할 수 있다고 하니 꼭 이 방법을 활용하자.

지성이 필요하지만 인식된 것에 의미를 부여하려면 '의지'도 필요하다.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마음먹으면 필요한 자료는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다.

문제는 '인식'을 실천할 수 있는 동기부여 즉 '의지'가 필요한데 그 부분이 어렵다.

사람은 눈에 보이지 않으면 대부분 잊고 살아간다.

'의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먼저 '시각화'가 필요하다. 눈에 보이는 곳에 하고자 하는 목표를 적어서 매일 읽을 수 있게 해야 하며 '조작화'를 통해 수치화한다면 의지를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힘들게 다가온 '인식'을 까먹지 않고 실천하는 데는 의지 + 기록이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하고자 하는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면 그 선택을 존중하고 이루고자 하는 마음을 매일 생각하자.


인상깊은구절

"눈은 입만큼 많은 말을 한다."라는 말도 있듯, 사람의 눈은 좀처럼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데카르트도 이런 말을 남겼다. "아무리 우둔한 하인이라고 해도 주인의 눈을 보면 주인이 자신에게 화가 나 있는지 아닌지를 구분할 수 있다." p191

우리도 감정에 휘둘릴 것이 아니라 감정을 배경음악으로 삼아 아름다운 인생의 춤을 추어야 하지 않을까. p176

우리는 흔히 외모가 중요하다는 의미에서 '외모가 90%'라고 말하지만, 보다 정확하게 말하면 그중에서도 '형체가 90%'다. p151

의심은 진리를 고찰할 때에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생활에서 지나치게 의심을 하면 기회를 놓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 의심하기보다는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해서 일단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p134

세상에는 큰 것과 작은 것이 있다. 그런데 큰 쪽을 선택하는 것은 욕심이 많다는 증거라고 여기는 사람은 작은 족이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 경험으로는, 큰 것을 지향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데카르트도 비슷한 말을 했다. p117

"어떤 사물을 매 순간 온전히 보존하려면 그것을 새롭게 창조하는 데에 들어가는 것과 똑같은 힘이 필요하다." p94

"더욱이 그들이 처음에는 쉬운 것부터 탐구하기 시작해서 조금씩 단계를 거쳐 보다 어려운 것으로 옮겨가는 과정을 통하여 얻을 수 있는 습관은, 나의 모든 가르침보다 그들에게 훨씬 도움이 될 것이다." p61

머리가 좋고 나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단련하고 어떻게 사용하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데카르트도 바로 이점을 지적했다. "좋은 정신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좋게 사용하는 것이다." p17


총평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어!"

일과 저녁 메뉴 선택을 할 때 우리는 저울질을 하면서 우물거리다가 시간을 소비하거나 삼자에게 빼앗기기도 한다.

어떻게 하면 즉각적인 결단을 내릴 수는 없을까? 순간 판단력을 높일 수는 없을까? 하는 고민에 빠지게 되는데

바로 '철학'이 해결해 줄 수 있다.

철학은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적 원리와 삶의 본질을 찾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철학으로 시작하는 여유로운 아침≫은 아침 3분, 한 단락 정도 읽어보면서 사색하기를 권하고 있다.

바쁜 시간에 읽는 글이기 때문에 영양가를 듬뿍 담은 데카르트의 저서 ≪방법서설≫, ≪성찰≫, ≪철학 원리≫, ≪정념론≫내용을 담아 존재의 이유를 찾을 수 있게 결코 가볍지 않다.

모닝커피 한잔하면서 한 단락 읽어 보기를 추천한다.

데카르트 ≪성찰≫에서 말하는 우리는 무엇이든 상상할 수 있다.

상상하는 것은 신이 우리 인간에게 준 '선물'이다.

다른 동물과 다르게 축적해 가며 기적을 만들어 내는 '상상' 능력이 위대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상상을 적극 활용하여 일상 속에 작은 일들도 재미있게 만들어보자.

데카르트는 상상만큼은 '신'과 다름이 없다고 했다.

생생하게 꿈꾸는 '상상'이 되었을 때 그 상상은 내게 와 '현실'이 되기 때문이다.

저자가 말하는 '상상'에는 조건이 있다.

자신의 그릇의 크기에 맞는 것이어야 한다.

아무리 훌륭한 상상이라고 해도 사용할 수 없다면 무용지물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철학으로 시작하는 여유로운 아침≫은 바로 '멈춤'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바쁜 시간대 잠깐 멈춰서 '명상'을 할 수 있다면 바로 철학으로 여유로운 아침을 맞이하는 것과 같지 않을까.

저자는 데카르트 원문을 최대한 살리고 그 안에 자신이 깨달은 '인식'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썼다.

가끔은 달콤하면서도 쓴맛을 보기도 하지만 바쁘고 혼란스러운 이 시국일수록 철학이 더 필요하다는 사실을 느끼게 해준다.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조금씩 단계를 거쳐서 나아가라.

게임처럼 자신이 하고 하는 것에 레벨을 부여하는 것이다.

1,000만원을 모았다면 1레벨,

2,000만원 모으면 2레벨,

4,000만원은 3레벨....

레벨마다 해야 할 일이 따로 정해져 있고, 1레벨일 때 3레벨과 비교하지 않는 것!

조금씩 단계를 거쳐 레벨 업 할 수 있는 과정을 즐기는 것이 바로 데카르트가 말하는 조금씩 직접 탐구하라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갑자기 '대스타'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다들 무명 생활을 경험했고 자신의 가치를 꾸준히 상승시켜 어느 순간 시대와 운이 맞물려 '대스타'가 되는 것이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잘못된 길을 향하고 있다고 느끼더라도 꾸준히 하다 보면 그 안에서 '천명'을 발견하기도 한다.

"세상이 어디 쉬운 일만 주던가!"

그 무게에 짓눌려 버리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벗어버리기도 하지만 우리는 그 안에서 '본질'을 찾자.

성장할 수 있고, 배울 수 있고, 자신을 찾을 수 있다. 그 과정은 자신을 알고 맞는 레벨에 따른 과업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기초적인 것이 가장 의미가 있다.



*본 리뷰는 나무생각의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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