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쓴 글도 다시 보자≫
글은 퇴고를 통해 완성된다. 다 쓴 글도 다시 보고 고치다 보면 좋아지고 원하는 글이 써지게 된다.
유명한 작가 글도 처음에는 '쓰레기'라고 아내가 표현할 만큼 심각했지만,
작가는 여러 번 수정을 통해 빛이 날 것이라고 말한 문장에 크게 공감이 간다.
글이란 계속 바라보고 고쳐야 한다. 글도 여우처럼 길들어야 한다.
글, 함부로 보고 넘기지 마라
너는
글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안도현 시인의 '너에게 묻는다' 시를...각색)
길들인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외로운 싸움일까.
교열이라는 것이 더욱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글을 함부로 다루지 않고 뜨거운 예정을 가진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
'한글'을 사랑하는 국민으로서 교열 과정을 즐기며 하루하루 공부한다면,
어제보다 나은 문장, 내가 원하던 문장을 쓰는 날이 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탈고 후에는 교정과 윤문 이 모든 과정을 교열이라는 단어로 묶어 표현할 수 있다.
누구라도 자신의 문장이 잘 전달되기를 희망할 것이다.
오탈 자만 없어도 글의 품격은 좋아진다.
교열을 하는 과정을 반복한다면 글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직진할 것이다.
교열을 하면서 교열자 마음가짐, 많이 물어보는 질문들로 구성되어 있는 읽는 내내 감탄사가 나온다
틀린 문장을 지금까지 옳다고 생각하고 써 온 나 자신이 부끄러워지긴 하지만 오늘도 어제보다 자신을 보게 되어 기쁨이 배가 된다.
한번 본다고 해서 문장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반복해서 공부한다면,
나의 문장의 결이 점점 좋아질 것이라 생각이 든다.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지만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도 많다.
교정은 맞춤법이나 띄어쓰기처럼 틀린 것을 바르게 고치는 과정이라면
교열은 전반적인 내용을 바로잡아 글을 매끄럽게 만드는 작업이다.
문장을 쓰고 소리 내어 읽어보았을 때 이상한 느낌이 든다면 교열을 해야 한다.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다. '바름' 문장인지 모르는 상황에서는 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책에서 예문으로 제시하는 글을 필사하면서 손과 머리로 연습한다면 보다 나은 문장, 원하는 표현이 나타날 것이다.
책장에 꽂아두고 수시로 보고자 한다.
띄어쓰기 부분만이라도 교정이 된다면 지금보다 좋아질 것이다.
이해가 안 되거나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지만 아직 익숙지 않고 모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 흐르듯이 읽을 수 있는 문장을 배치한다면 그만큼 말도 좋아질 것이고 삶도 쓴 문장처럼 흘러가게 될 것이다.
좋은 문장을 만들고 싶다면 ≪다시 쓴 글도 다시 보자≫ 제목처럼 다시 보고 수정하자.
내용이 알차다.
긴가민가 했던 문장들이 수록되어 있어 속이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책에 수록되어 있는 것들만 내 것으로 만들어도 글 잘 쓴다는 말을 듣게 될 것 같다.
오늘부터 틈틈이 다시 보면서 익혀야겠다.
정보를 전달하는 문장을 실현하는 것이 바로 다시 쓴 글도 다시 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