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의 기억, 시네마 명언 1000 - 영화로 보는 인문학 여행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1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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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200편 영화와 1,000개의 울림을 주는 문장

영화를 보다 보면 그 속에서 울림을 주는 메시지 또는 말이 있다.

저자는 영화를 보면서 자신을 울리는 말 한마디 마디를 문장으로 적었는데 바로 이 책이다.

같은 명화를 보았고 같은 부분에서 공감되는 부분도 있지만 저자는 "이 문장에서 울림을 받았구나" 하는 다른 관점을 보게 되는 것이 이 책에 매력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지 않았던가.

느낌만큼 산 만큼 경험한 만큼 보인다고 하지 않았던가.

같은 영화 속에서도 느끼는 점이 다르지만 그래도 함께 웃고, 공감하고, 슬퍼하는 부분은 대략적으로 비슷하다.

200편 영화를 만나면서 다시금 영화를 찾아보고 싶어진다.

영화에 따라 한글 외 영어, 일본어 등이 적혀 있어 문장을 해석하는데 오해에 격차를 줄일 수 있다.

영화를 보면서 와닿는 말이나 울림을 주는 문장을 이렇게 정리해도 좋겠다는 생각과 더불어 배우게 된다.

이렇게 책으로도 낼 수 있음을 아이디어를 선사해 준 저자에게 감사하다.


인상깊은구절

<토탈리콜> 자기 자신을 찾는 건 모든 사람의 숙원이지만, 해답은 과거가 아닌 현재에 있네. 그게 진리지.

<찰리와 초콜릿 공장>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사는 것이 초콜릿보다 더 달콤하다는 것. 꼭 쓸데가 있어야 되는 건 아니야. 그냥 즐거우면 되는 거지.

<케빈 인 더 우즈> 망설이지 마! 계속 가보면 다른 길이 있겠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 세계에서 살아남으려면 어쩔 수 없어. 싫다던가 돌아가고 싶다라고 말하고 싶어져도 괴로워도 참고 기회를 기다리는 거야.

<미드나잇 인 파리> 당신이 여기 살면 여기가 현실이 되는 거예요. 그럼 당신은 또 다른 세계를 동경하게 돼요. 진짜 황금기를요. 현실은 그런 거죠. 인생은 좀 불만족스럽고 그런 거니까요.

<덩케르트> 어른들이 일으킨 전쟁에 왜 젊은이들만 총알받이가 되는가?

<헬프> 매일 사람이 죽어서 땅에 묻히기 전엔 아침에 눈 뜨면 뭔가 결정을 해야 하죠. 스스로 물어야 한다고요. "오늘도 바보들이 나한테 하는 말들을 믿어야 하나?"

<사토라레> 우리는 우리를 포현하기 위해서 말을 사용한다기보다, 어쩌면 우리를 감추기 위한 자기방어본능으로 무수한 말을 내뱉고 있을지도 모른다.

<패치 아담스> 문제에만 초점을 맞추면, 결코 문제를 풀 수 없어.

<보이후드> 우선 우리 엄마를 봐. 학위를 땄고, 좋은 직업도 있고, 돈도 벌지만 나만큼 헤매면서 산다는 거지. /

흔히들 이런 말을 하지. 이 순간을 붙잡으라고. 난 그 말을 거꾸로 해야 될 것 같아. 이 순간이 우릴 붙잡는 거지. 시간은 영원한 거고, 순간이라는 건 늘 바로 지금을 말하는 거잖아. /

난 그냥... 뭔가 더 있을 줄 알았어.

<레 미제라블> 도둑이나 살인자를 두려워하지 마라. 그것은 아주 작은 위험일 뿐이다. 두려운 것은 우리 자신이다.

<아메리칸 뷰티> 하지만 마음을 가라앉히고 집착을 버려야 한다는 걸 깨달으면 희열이 몸 안에 빗물처럼 흘러 오직 감사의 마음만이 생긴다. 소박하게 살아온 내 인생의 모든 순간들에 대하여.

<예스맨> 세상은 하나의 커다란 놀이터인데, 사람들은 어른이 되면서 노는 법을 잊어버려.

<라스트 홀리데이> 출발은 결승점만큼 중요하지 않다.

<심야식당> 흐름이 안 좋을 땐 가만히 몸을 숨겨요. 삶의 형태만 유지하면 기회는 반드시 옵니다.

<토니 에드만> 문제는 뭔가 이루는 데에만 치중한다는 거야. 이것저것 하는 사이에 인생이 지나가 버려.

<셔터 아일랜드> 트라우마의 그리스어 어원이 '상처'죠. 꿈은 독일어로 '트라우먼'이고요. '트라우먼...' 상처는 괴물을 만들죠. 당신은 상처를 입었고요. 당신 안에 괴물을 봤다면, 그만 멈춰야 합니다.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 이런 글을 읽은 기억이 나요. 남자는 매력을 느낀 상대를 사랑하게 되어 있고, 여자는 사랑하는 상대에게 더욱더 매력을 느끼도록 되어 있다고요.

<아메리칸 허슬> 사람들은 본인들이 믿고 싶은 것만 믿지. 사람들은 그들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항상 서로를 속이고는 해. 심지어 우리 자신들까지.

<미스터 노바디> 결국 인생은 되돌 일 수 없는 흐름을 즐기며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가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

이건 모든 학교 칠판에 쓰여져야 해. "인생은 놀이터일 뿐이다."

<버드맨> 스마트폰 속의 세상이 아닌 진짜 세상을 경험해 봐. 나 말고 아무도 진실에 관심이 없는 거야?

<노인이 위한 나라는 없다> 제자리에 돌려놓기 위해 애쓰는 그 시간 동안 더 많은 것들이 저 문밖으로 빠져나가 버리더라고.

<가장 따뜻한 색, 블루> 사르트르 철학의 핵심은 존재가 본질을 앞선다는 거야. 태어나자마자 존재는 있지만, 본질은 행동으로 만들어 가는 거지. 그래서 각자 책임이 막중해.

<애니 홀> 관계란 건, 어찌 보면 상어랑 좀 비슷한 것 같아. 끊임없이 전진하지 않으면 죽는 거지. 그런데 지금 우리의 관계가 바로 죽은 상어 같아.

<제리 맥과이어> 성공은, 단순히 넘어지는 것보다 넘어지더라도 한 번 더 일어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세상을 보고 무수한 장애물을 넘어 벽을 허물고 더 가까이 다가가 서로를 알아가고 느끼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목적이다ㅏ.

<리틀 미스 선샤인> 결과야 어떻든 네 힘으로 노력했다는 게 중요해. 노력조차 않는 사람들도 허다하니까. 날 포함해서. /

잠깐, 패배자란 어떤 사람인지 알아? 진짜 패배자는 질까 무서워서 시도도 안 하는 사람이란다.

<샤인> 감정을 표출하려면 모든 걸 희생해야 돼.

<포레스트 검프> 인생은 B(irth)와 D(eath) 사이에 C(hoice)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이 선택의 연속이라는 말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선택지가 어떤 결말을 가져올지 모르는 채로 선택해야 합니다.

≪타인의 속마음, 심리학자들의 명언 700≫


총평

감동을 선사하는 명작에서 1,000개의 문장을 뽑아냈다.

1,000개의 문장을 8파트로 나눠 감동을 선사한다.

꿈과 자유를 찾아주는 명대사, 사랑이 싹트는 로맨틱 명대사, 인문학적 통찰력을 길러주는 명대사,

사람의 심리를 파고드는 명대사, 지친 마음을 힐링해 주는 명대사,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명대사,

불굴의 의지를 보여주는 명대사, 내 안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명대사로 분류해서 영화를 소개하는 것도 참 감사하다.

기억이 나지 않았던 영화였는데, 문장 하나에 그때 봤던 연도, 온도, 향기, 감동이 되살아난다.

그때 느꼈던 영화는 지나갔지만 다시금 문장으로 하여금 느끼는 감정과 경험은 다르고 새롭게 재창조한다.

100번 읽거나 듣는 것보다 사진 한 장 보는 것이 나을 수도 있지만,

문장으로 하여금 상상하고 재창조되는 즐거움은 시각에서 빼앗긴 오감들을 되찾아 준다.

사람은 끊임없이 생각하고, 자신이 살아 있음을 느끼며 실존한다.

200편에 영화가 살아서 내 안에서 숨 쉰다.

못 본 영화인데 명대사를 통해 즐거운 상상을 하게 하고 깨달음을 얻는 부분이 참 좋다.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느냐에 따라 그날 나를 소름 돋게 하거나 바람처럼 무심하게 스쳐 지나가기도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와닿는 말들을 이렇게 정리해서 다시금 추억을 되살려 주듯이 일깨워주는 저자가 참 좋다.

영화 200편, 1,000개 문장을 통해 보는 각도가 조금이라도 바뀐다면 세상은 좀 더 행복하고 즐거운 놀이터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든다. 즐거운 영화 속으로 빠져드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같은 영화 다른 시선

같은 영화를 보았지만 서로 다른 시선으로 본 것 같다.

각자 경험 축적이 다르고 느끼는 바가 다르기 때문이다.

같은 영화를 보고, 같이 공감 가는 부분에서 소름이 돋는다면 나랑 비슷한 사람이거나 잘 통할 것이다.

같은 영화를 보고, 다른 부분에서 소름 돋는 사람을 만난다면 참 감사하다.

나와 다른 시선으로 영화를 보고 즐긴 것이고, 그것으로 인해 나의 삶의 결과 이해가 넓어지기 때문이다.

공통점이 많으면 안정감을 얻지만 다양한 시도나 모험을 덜 하게 되고,

다양하고 다른 점이 많으면 싸우기는 하지만 상대방을 이해하게 되고 새로운 모험을 더 하게 돼서 다른 관점을 가지게 된다.

저자가 같은 영화를 보았지만 다른 시각으로 보고, 다른 부분에서 울림을 받아 나 자신으로 하여금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어 좋았고, 이런 부분이 있었구나, 이런 대사를 했었구나 하면서 영화를 다시 상상하게 돼서 기뻤다.

영화도 어떤 사람과 인연을 맺는 거에 따라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는 것 같다.



책과콩나무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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