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사람이 자기애성 성격 장애일 때 - 자책 없이 침착하게 나를 지키고 그를 돕는 법
우도 라우흐플라이슈 지음, 장혜경 옮김 / 심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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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자기애성 성격 장애의 핵심 문제는 심각한 자존감 결핍 문제이다.

자기애성 성격 장애가 있는 분이라면 무슨 일이 있어도 자신의 무능과 무력함을 마주하지 않으려고 기를 쓴다.

특히 그 방법 중 하나가 권력 행사다. 그 이유는 수단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객관적 가능성과 힘이 세다는 주관적 느낌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주변에 그런 상사가 있어 고달프다.

반말과 명령조로 일을 시키는 것은 기본이고 나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그렇게 권력 행사를 한다는 것!

직장 내 괴롭힘 문제가 대두되면서 부드러워진 부분도 있지만 여전히 권력으로 누르는 부분이 참 안타깝다.

책에서 제시하는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나를 돌보고 어떻게 거리를 둬야 할지 사색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 마음이 조금 가벼워졌다.

'상상'과 '병리학적' 현실 부정 방법

스스로 그것이 현실이 아니라 상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상상이 중독의 성격을 띠고 자꾸만 현실에서 멀어지는 것 같다면 바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것

상상 세계로의 도피도 술과 다르지 않다.

상상 세계로 도망가는 것은 술이나 마약처럼 도저히 헤어 나올 수 없는 구렁텅이로 들어가는 것과 마찬가지다.

긍정적 상상이 오히려 독이 될 때가 있다. 이상적 현실과 본 현실과 큰 차이가 난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부정적 상상 또한 문제이지만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있으면 안 된다.

혼나고 있는 상황에서 칭찬받고 있다고 상상 속으로 빠져드는 것은 자기 자신을 병들게 할 뿐이다.

방어기제도 여러 가지가 있고 내게 맞거나 균형 있게 사용해야 한다.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 변화되고 다양하게 이겨야 내 한다. 상상도 적당한 선에서 이용해야 한다는 말이다. 중독되면 안 된다.

나르시시스트 유형이 여러 가지라는 점

정상형 나르시시스트: 능력이 뛰어나고 자기 확신이 강해 성공적인 삶을 산다.

무절제형 나르시시스트: 거짓말을 잘하고 타인을 이용하며 사기를 친다.

호색형 나르시시스트: 매력을 뽐내고 자기과시적이다.

보상형 나르시시스트: 자신이 대단한 사람이라 자랑하지만 마음속 깊은 곳엔 엄청난 열등감과 수치심이 깔려있다.

엘리트형 나르시시스트: 과도한 자존감을 드러내고 허풍이 심하다.

광신형 나르시시스트: 낮은 자존감과 별 볼 일 없는 현실을 보상하기 위해 자신이 전능하다고 광신한다.

나르시시스트(타인은 나를 숭배하기 위해 존재한다), 마키아벨리스트(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 사이코패스(타인을 이용하는 '물건'으로 생각한다)

여러 가지 스타일로 유형을 구분해 주니 더욱 나르시시스트에 개념 정리가 된다.

호색형은 매력을 뽐내고 자기 과시적이지만 깊은 관계를 맺지 못하는 등 자기애성 성격장애에 대해 고찰하게 된다.

가까운 사람들에게 느껴지는 자기애성 성격 장애는 나 또한 돌아보게 하는 장점이 있다. 나는 어느 쪽에 좀 더 맞는 나르시시스트인가! 느껴진다면 해결 방법은? 읽는 내내 사색하게 된다.


인상깊은구절

그녀는 몸에 딱 붙은 옷을 입어 몸매를 과시했고 독한 향수를 뿌리고 다녔으며 욕도 서슴치 않았다. 특히 동료가 그녀에게만 털어놓은 비밀을 많은 사람 앞에서 공개할 때 아주 기분이 짜릿했다. 비밀을 털어놓은 사람이 창피해서 어쩔 줄 몰라 하면 묘한 승리의 기쁨에 몸을 떨었다.(자존감을 높이는 잘못된 전략)

자기애성 성격 장애 환자에게 최악은 '중간'이 되는 것이다. 긍정적인 의미의 인정과 존경을 받지 못한다면 나쁜 짓을 해서라고 '영웅'이 되려 한다.

자기애성 성격 장애 환자는 화려한 겉모습으로 낮은 자존감을 숨기려 애쓴다.

자기애성 성격 장애 환자와의 관계를 부끄러워하지 마라. 당신이 한참 동안 속아서 환자와 관계를 유지했다고 해도 절대 창피한 일이 아니다.

누구든 '목적을 위한 수단'일 뿐

DSM-5에 따른 자기애성 성격 장애의 기준

1. 자신의 중요성에 대한 과대한 느낌을 가짐

2. 무한한 성공, 권력, 명석함, 아름다움, 이상적인 사랑과 같은 공상에 몰두함

3. 자신의 문제는 특별하고 특이해서 다른 특별한 높은 지위의 사람만이 그것을 이해할 수 있고 또는 관련해야 한다는 믿음

4. 과도한 숭배를 요구함

5. 특별한 자격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을 가짐

6. 대인관계에서 착취적임

7. 감정이입의 결여: 타인의 느낌이나 요구를 인식하거나 확인하려 하지 않음

8. 다른 사람을 자주 부러워하거나 다른 사람이 자신을 시기하고 있다고 믿음

9. 오만하고 건방진 행동이나 태도


총평

자책 없이 침착하게 나를 지키고 그를 돕는 법을 사례와 해결 방법을 동시에 제시해 주고 있다.

자기애성 성격 장애 환자는 전체 인구의 0.5~2.5% 정도로 추산하고 있지만 훨씬 많다.

동료 절반이 자기애성 성격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우리는 수없이 자기애성 성격장애를 만나고 괴로워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몰입했다.

무엇보다 사례를 말하고 그것에 대한 풀이와 접근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점이 참 매력적이다.

사례를 읽고 있노라면 주변에 어떤 인물이 떠오르는데 어떤 사례에서는 여러 명이 나오기도 하고 빨리 해결 방법을 알고 싶은 마음에 책장을 빨리 넘기는 조급함도 생긴다.

중요한 것은 전문가를 통해 상담을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문득 든 생각이 있다. 나 자신을 돌보기 위한 사색이라고 해야 할까.

덩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다. 덩은 더러워서 피하기만 하면 나와 주변이 더러워질 뿐이다. 덩은 치워야 한다. 그래야 깨끗해진다.

나를 지키기 위해 손절할 때도 있어야 한다.

나를 돌보기 위해 용기를 내야 한다.

저자가 말하는 자기애성 성격 장애 환자를 대할 때 도움이 되는 몇 가지 행동

1. 환자를 최대한 현실적으로 인식하려고 노력해야 한다.(침이 마르도록 환자를 칭찬하고 인정해 줘도 환자의 행동은 절대 달라지지 않는다)

2. 가능하다면, 당신의 힘이 닿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서 건 환자에게 확실한 경계선을 그어라. 그래야 과도한 부담과 실망을 미연해 방지할 수 있다.

과하게 책임을 짊어지면 오히려 나르시시스트에게 책임 회피의 기회를 제공하는 꼴이 된다.

변화는 스스로 변하겠다는 각오가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라고 하니 인내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너도 나도 자기애성 장애가 없다고 볼 수 없지만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을 보면 무언가 나와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는 느낌이 든다.

이해는 하되 나를 먼저 돌보고 지키는 방법이 필요한 시대인 것 같다.

적당한 거리를 만드는 것도 내가 선택하고 용기를 내야 하는 부분이다.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가 되기도 하니 적당한 리액션과 수용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

진도가 잘 안나간다. 이 사람은 이런 성격이라 그랬구나, 저 사람은 저런 성격이라 그랬구나!

이해가 되면서 머릿속에서 여러가지 상상으로 재미를 선사해주는 책이다.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자기애성 성격 장애가 있는 사람이 나를 집착한다면?

뒷감당이 된다면 내가 오히려 더 똘아이가 돼보자!

이 구역의 미친 X은 나야 나!



책과콩나무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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