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쫌 뾰족한 사람들이야 - 정신장애인 정신재활시설 송국클럽하우스 이야기
김군.송국클럽하우스 지음 / 호밀밭 / 2020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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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정신장애인 클럽하우스 모델인 송국에 다니는 회원 '김군'에 만화가 책으로 출판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정신장애인에 대한 생각도 우리와 같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어릴 적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던 '김군'이 부서 활동으로 만화 그리기를 다시 시작했고, 인스타툰 등 세상과 공유하다가 기관에 도움으로 책으로 출판하게 되는 과정들을 상상하니 그런 공모사업들이 많아지고 더욱 세상 밖으로 나와 비장애인과 교류를 많이 했으면 한다.

보통 4컷 만화 구성으로 되어 있어 빠르게 읽을 수 있지만 일상 속에서 자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열심히 살아가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불평불만, 네 탓하지 않고 지금 있는 곳에서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는 사람으로 성장해 가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한다.

송국클럽하우스는 부서 활동과 더불어 회원들과 함께 업무를 선택해서 진행한다. 심지어 회계도 말이다. 다른 사회복지기관은 사회복지사가 주가 되어 이끌어 가는 경향이 강하나 클럽하우스 모델은 회원들이 주가 되고 사회복지사는 보조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정신장애인들의 자립심과 자존감 향상을 기여하고 '정상화'이론을 실천하고 있어 응원하게 된다.

정신장애인 시각뿐만 아니라 함께 일하는 선생님, 자원봉사자 등 함께 하는 사람들 시각이 전혀 다르게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신장애인도 비장애인도 처음은 여전히 힘들고 실수투성이고 그것을 밑거름 삼아 성장해 가는 모습들이 만화 컷에서 코끝을 찡하게 한다. 장애인 인식개선, 장애인 이해교육 등 여러 가지로 사회적 인식과 편견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도 '님비현상'이 많다. 지역사회 끝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 안에서 활발히 활동하기를 기대하며 후원금액을 좀 더 늘려야겠다.


인상깊은구절

관계는 역시 어려워 - 우물쭈물 난 정말 자신이 없어... 사람들이 저를 안 좋게 생각할 까봐 환청이 들리고 두렵기도 해요. 지난번에는 회의 시간에 발표를 했는데 그래도 용기를 내서 해냈어요. 송국을 다니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관계를 맺다 보니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아요. 가족과의 관계도 많이 좋아졌어요. 오늘도 화이팅.

나를 아는 사람들이 나를 위해 이야기를 나누어 주는 장면이 참 따뜻하게 느껴진다.

확진자가 되는 것도 무섭지만, 마음의 건강이 무너지는 것도 참 가슴이 아픕니다.


총평

비장애인도 상처를 받거나 사회에 발 들이고 버티디가 참 어렵다.

정신재활시설 '송국'클럽하우스는 '정상화'이론 등을 실천하고 있는 해외에서 온 모델이다.

사회복지사가 정신장애인분들을 조사하고 통계 내서 이런 부분이 부족하니 이런 시설을 만들어 일명 사회통합에 기여하자는 사명이 아니다.

장애인들이 처음에는 소그룹으로 모여 살다가 이런저런 부분을 진행하기에 어려움이 있어 전문가가 필요함을 느끼게 되고 그래서 사회복지사 등 전문가들을 채용하여 클럽하우스를 꾸리고 진행하게 된 것이 시초이다. 그래서 다른 정신재활시설과는 다르게 회원들이 업무를 하고 사회복지사가 보조적인 역할을 한다. 정신장애인은 '송국'그곳에서 환영받고, 자신이 필요한 곳으로 느끼며 자존감을 향상시키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큰 도움이 되는 곳으로 성장하고 있다.

일반인들도 자신의 책을 출판하기 어렵다. 정신장애인이 출판한 책이라 더욱 무게감이 무겁게 느껴진다.

이런 책들이 더욱 많이지는 세상이 왔으면 하고 소망한다.

제목부터 ≪우리는 쫌 뾰족한 사람들이야≫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아픔이 전해진다.

비장애인도 돌아이, 4차원, 정말 모난 사람 등 많다. '김군'이 말하는 뾰족한 사람들은 일명 상대가 안 된다.

지금은 정신장애는 뭐 하나씩 안고 사는 세상이 아닐까 싶다. 두려움을 떨치고 사랑받으면서 세상에 많이 나와 뾰족한 대로 함께 살았으면 한다.

'김군'이 바라보는 세상, 정신장애인이 느끼는 세상, 정신장애인을 보조하고 있는 자원봉사자, 사회복지사와의 정신장애인과 생활하는 모습 등 여러 가지 관점을 그리고 있다. 즉 송국클럽하우스에서 우리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누구에게나 역경이 있다. 그곳이 어디든 거기서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운다면 세상은 좀 더 뾰족하고 날카로워도 함께 소통하고 부딪치며 모가 둥글둥글 해지는 세상이 곧 올 것이다.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책을 읽고 느낀 점은 무엇인가요?

우리는 많은 편견과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살고 있다는 것을...

언론이나 뉴스만 보고 그것을 의심하지 않고 그대로 믿고 살아가는 것을 고쳐야 한다는 생각..

정신장애인이 사회에서 더 활동할 수 있는 정책과 나부터 그대로 바라보는 시각을 가져야 한다는 것.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세상과 살아가야 한다고 사색했다.

저 사람은 저럴꺼야 부터 버리자!



책과콩나무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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