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코가 석 자입니다만
지안 지음 / 처음북스 / 2021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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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남들은 내버려 둬도 잘 산다. 문제는 언제나 '나'라고 외치는 저자가 공감도 가고 웃프기도 했다.

표지에 쓰여있는 글을 보고 최근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과 똑같아서 배를 잡고 웃었다.

남 신경 쓸 시간에 나 좀 챙기자고요~

맞는 말이다. 남들 말에 걱정하고, 남들 행동에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등 시간과 고민은 이제 멈추자.

그 시간에 내가 어떻게 하면 행복할까! 사고를 전환하자! 말처럼 쉽지는 않겠지만 역시 내가 많이 생각하고 영양분을 주는 것이 승리한다. 행복하고 긍정적인 사고로 나를 챙기자.

상대방에게 화가 나는 것이 아니라, 나의 기대치와 다른 타인에게 화가 나는 것이다.

기대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어찌어찌 어떤 사유로 기대를 하게 된다.

내가 3번이나 사줬는데 1번은 사겠지.

내가 너 도움이 필요할 때 여러 번 도와줬으니 지금 내가 조급할 때 도와주겠지 등

기대를 하다가 그만큼 시간과 에너지가 화로 전환되어 내게로 온다. 몸소 기대 = 화를 느끼고 있다.

주었을 때 받을 생각하지 말자! 선의를 베푸는 즐거움을 누렸다면 기대하지 말자!

당신은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들어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대사>

맞다. 그래서 연애를 했고 결혼을 했다.

오순도순 눈빛만 보면 모르니 "뭐 하자! 뭐가 필요해?!" 끊임없이 오고 가는 대화로 살고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내가 좋아하느냐 싫어하느냐'의 문제이다.

맛은 주관적인 것일 뿐 객관화할 수도, 해봐야 의미도 없는 것이다.

매일 좋아하는 것을 채워가려는 노력이 과정이 행복을 찾아가는 길이 아닐까?

그러니 남들에게 신경은 이제 그만하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몇만 배 가져야 한다.

저자가 말하는 사연들을 읽고 상상하며 오늘 하루 25년 차 직장인, 딸을 가진 엄마가 되어보는 경험을 했다.

간접적 경험이지만 저자가 주는 경험과 깨달음에 힘이 생긴다.


인상깊은 구절

'당연하지'라는 생각만 버려도 모든 것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다.

한 달 일하고 월급을 받겠다는 입장이면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면 된다. 나와 다른 목적을 가진 사람을 만나면 그의 앞길에 쿨하게 박수를 보내주고, 버려라. 목표가 다른 사람도 버려라. 소속감이나 자아실현 같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버려라. 회사에 들어온 목적이 다른 인간은 버려라.

문제는 그는 뭔가를 하고 있었고,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점이다. 그는 물의 흐름과는 상관없이 자신이 보폭대로 걷고 있었고, 나는 물을 만나 룰루랄라 기세 좋게 나를 떠메고 가라며 안겨 버린 것이다.

서로 자신의 짐을 나눠주려고 해봐야 즐거운 결과는 생기지 않는다. 자신의 삶 정도는 자기가 책임지고, 가능하다면 상대의 짐을 조금 나누겠다는 마음이 없다면 시작하면 안 되는 것이 연애다.

적당한 거리를 두고 알아가는 공간이 필요하다.

아이든 개든 고양이든 문제를 일으키는 주원인이 양육자라는 점은 동일하다.

자유가 없다면 열정이 생겨날 틈이 없다. 열정이 없다면 인생은 어느 장면부터 봐도 똑같은 지루하고 낡은 드라마가 된다.


총평

코가 석자인 사람들이 보면 공감과 더불어 일상생활 속에서 버티고 웃고 울고 하는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힘이 생기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무엇보다 책을 읽고 난 후 '정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

인간관계 정리, 책상 정리, 마음 정리, 주변 정리, 정리할 수 있는 것들을 모두 정리하고 나면,

비로소 자신을 바라볼 수 있다고 말한다.

빠르게 변화는 세상 속에서 지쳐가는 가면을 벗어버리고 본인답게 살아야겠다.

파랑새는 내 집에 있다. 나의 행복을 느끼고 측정할 수 있는 사람은 나 자신뿐이다. 지금, 여기서 행복해지기,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을 내가 가지고 있는 '있음'에 감사하고 소중하게 생각하고 애용하자는 것이다.

남들이 뭐라 하든 선택도 내가 하고 결정도 내가 하고 책임도 내가 진다.

인도영화 세 얼간이 내용이 생각이 나기도 했다.

아빠가 제 방에 에어컨 설치해 준 거 아니잖아요. 아빠가 놀아주고 동물원도 데리고 가준 거잖아요. 그 사람이 해준 게 아니잖아요. 난 아버지 생각이 가장 중요해요 남들은 모르는 사람이잖아요.

남들 시선에서 이제 벗어나자.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고 어떤 일을 할 때 발이 가벼워지고 입이 빨라지는지 나만의 시간을 가져야겠다.

≪제 코가 석자입니다≫를 읽고 나니 나를 최고로 사랑해 줄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나다'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요약해 보세요!

유명한 위인들도 죽는다.

천문학적 돈을 가진 부자들도 죽는다.

고로 누구나 죽는다.

부자가 되고자 노력하지 말자. 행복해 지려고 아등바등 살지 말자.

그냥 지금 이 순간을 즐기자!

일상적인 것에서 새로운 것을 찾아낼 수 있는 관점을 만들자.

아기들처럼 호기심 천국이 되자!



책과콩나무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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