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랜선 육아 - 교육 전문가 엄마 9인이 쓴 나홀로 육아 탈출기
온마을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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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재미없으면 의미도 없다.

작은 재능 기부가 재미를 더하고, 아이 사진을 통해 이벤트가 열린다. 무엇을 표현하는 것일까요? 재미있는 오답으로 웃음꽃 피게 하고 정답으로 감동을 받게 한다. 무엇보다 재미가 있어야 접촉하는 횟수가 많아지고 그만큼 비례해서 삶이 윤택해진다고 믿기 때문에 그런지 읽는 내내 공감 가는 글들이 가득하여 '랜선 육아'에 참여하고 싶어진다.

도움 되는 것은 기본이고 내 아이의 일상 내 삶의 일상을 말하고 싶은 창고가 생긴다는 것이 바로 재미가 생겨나는 힐링터가 아닐까 싶다.

운영하다가 이별은 그대로 흘러가게 두어도 좋다.

서로 응원하며 힘을 받던 동료가 일로 또는 개인사로 밴드나 모임에 참여하지 못한다고 생각을 밝혔다면 그대로 흘러가네(나가게) 해도 좋다는 말이 모든 인간사에서 적용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오는 사람 막지 말고 가는 사람 막지 말라는 말, 생각처럼 잘 안된다. 보내기 싫고 인정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미숙한 사람이다 보니 더욱 그렇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떠나보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도 함께 든다. 다른 곳에 가서도 행복하고 웃음꽃 피는 그리고 언제라도 소통하고 싶으면 돌아와도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자연스럽게 보내야 한다는 사색을 하게 했다.

삶은 원래 시시한 것

그래서 기록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구절처럼 시시한 것도 사진과 글로 기록해 두면 특별한 일상으로 변신한다. 방구석 랜선 육아가 바로 그런 모임이다. 시시한 것을 사진과 글로 소통하고 그것을 통해 아이 동갑인 엄마들에게 위로와 공감 등 지지를 받게 되는.. 남편이 연애하는 거 아니냐는 오해를 불러일으킨 만큼 무언가를 기록하고 사랑받는 모임... 아이가 성장하듯 자연스럽게 부모도 성장할 것이다. 삶은 원래 시시하지만 의미 부여를 한다면 다른 세상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온마을 저자는 알고 있었던 걸까?


인상깊은 구절

남들이 보기엔 시시할 수 있는 아이와의 평범한 일상, 나조차도 따분하게 느꼈던 그 일상을 글과 사진으로 기록하는 순간, 그것은 별 볼일 없는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들의 삶을 연결해 주는 개그 코드가 되었고 우리만의 유행어가 되어 팍팍한 일상 속에도 홀로 빙긋 미소 짓게 했다.

≪다가오는 말들≫ 우리에게 삶을 담아낼 어휘는 항상 모자라고, 삶은 언제나 말보다 크다는 것. 서로가 경쟁자가 아닌 경청자가 될 때, 삶의 결을 섬세하게 살피는 관찰자가 될 때 우린 누구나 괜찮은 사람이 된다.

아이의 표정과 행동에서 아이의 감정 상태를 놓치지 않아 보호자로서 아이를 대변할 수 있었다.

찍스, 스냅스, 퍼플로그 = 포토북 사이트

중요한 것은, '내가 대접받기를 원하는 만큼 타인을 대접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글을 올리고 몇 번이고 들락날락 새로 고침을 하면서 내 글의 댓글을 '몰래' 기다려 보지 않았는가.

혼자 보기 아까운, 내 아이가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은 얼마든지 함께 사랑해 주고 축복해 줄 것이다. 처음으로 혼자 그네 타기, 첫 번째 젓가락질, 첫 기관 생활 등


총평

어쩌다 혼자 육아

혼자는 싫지만 만남은 두렵고, 누구라도 곁에 있다면 힘이 될 텐데.

새로운 육아 모임이 어디 없을까? 그렇게 맘카페(광고)에서 랜선 육아 모임(진짜 삶)으로 간 저자가 말해주는 좋은 점과 운영의 묘미가 웃음 짓게 한다.

24시간 아이와 함께하는데도 외로운 엄마, 다른 집 아이들은 뭘 하고 지는지 궁금(아이템 빨), 우리 모두 아이에 관한 이야기를 쏟아 놓을 창고가 필요한 이유를 찾다가 시작된 육아 랜선 모임(밴드)이 아이 삶도 부모의 삶도 성장하게 만들어 준다고 믿게 한다.

랜선 모임에서 어떤 과정들이 있었고 어떤 어려움이 있었고 어떤 행복함이 있었는지 기록되어 있다.

무엇보다 아이랑 즐겁게 보내는 사진들 보고 있노라면 육아 고충이 사르르 눈 녹듯 아이디어를 얻고 실천하지 않았을까. 사람은 사회화 동물이기 때문에 관계를 하지 않고 혼자 사는 것이 어렵다. 큰 집단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집단을 찾아 위로를 받는 것도 내 삶을 축복해 주는 선물 중 하나라는 생각이다.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소확행이라는 단어가 이 책에서도 나오네요. 카테고리 만드셔야죠?

네, 실천하겠습니다.

요즘 여기저기 책에서도 카페에서도 지인에게도 듣는 소확행입니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기록하겠습니다.



(주)그래플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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