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700페이지가 되는 책(2권)을 낸 세르반테스 사아베드라 돈키호테 책을
그래픽 노블 즉 그림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게 가장 크게 좋았던 점이고,
약 290페이지로 다 읽어 볼 수 있다는 것이 두 번째로 행복했던 점이다.
돈키호테는 어릴 적 3번 정도 완독한 적이 있다.
페이지가 얼마 없는 압축된 책 들이었는데 성인이 되고 나서 돈키호테 책을 접하려니 두꺼운 페이지 수에 포기하고 했는데 미메시스 출판사에서 아이부터 성인까지 쉽게 돈키호테를 읽어 볼 수 있게 장벽을 낮춘 것 같아 읽는 내내 감사한 마음이 가득했다.
돈키호테는 어릴 적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보았거나 읽어 보았을 것이다.
온 세계를 통틀어 1위 성서 다음으로 가장 많은 언어로 번역된 책이기도 하고
어릴 적 만화로도 나왔기 때문에 더 기억이 나기도 했다.
예전 돈키호테 책을 읽으면서 상상하던 것과는 다른 돈키호테, 산초에 모습이라 어색했다.
익살스러운 표정과 행동과 눈빛들이 시간이 지나가면서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든다.
눈이 아프지 않을 정도로 적당하게 들어가 있는 칼라 채색도 참 좋고,
돈키호테 여행에 초대돼서 제3자 입장에서 지켜보는 느낌이라서 짜릿했다.
무엇보다 미치지 않았고 실패해도 자신이 가진 사명을 끝까지 정진하는 돈키호테가 멋있다.
산초는 섬을 가지기 위해 종이 되었지만 돈키호테와 떠난 여행에서 양을 치며 조용히 살고자 한다.
돈과 권력을 가지고 싶던 산초가 여행을 통해 변화되는 모습이 또 다른 사색을 하게 한다.
남들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행복해하며 도전하는 모험이 내게도 어떤 식으로든 실천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