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하는 남자(글쓰기, 메모, 사진)
일상을 기록하면서 성장해 가는 사진가의 모습을 통해 나도 저렇게 살아봐야겠다는 목표가 생겼다.
생각이 나거나 문득 스쳐 지나가는 것도 메모로 남기고 그것을 통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태도(습관)가 책에서 보인다. 보이는 대로 사는 것이 아닌 의미를 부여해서 평범한 일이 특별하게 만드는 힘이 닮고 싶어진다.
일상 속에서 깨달은 내용을 글로 풀어내는 과정을 보고 있노라면 잊지 않기 위해서라도 메모하고 기록해야겠다는 적자생존(적어야 살아남는다)이 내 가슴속에 꽂힌다. 생각에 그치지 말고 적고 그것을 계속 발전해 간다는 것이다.
메모를 적을 때 간략하게 적으면 기억이 안 살아날 수 있기에 최대한 구체적으로 적어야 한다는 부분이 좋았고,
사진은 딱 보는 순간 그때를 회상하며 향기까지 되살아날 수 있는 무기로 활용하고 있는 저자에게 큰 감동을 받았다.
또한 작년과 비교할 수도 있는 나만의 장치가 되어 줄 수 있어 저자처럼 수없이 셔터를 누르고 기록하는 습관을 들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되었다.
사진들이 여러 장 수록되어 있는데 특히 직접 눈으로 보이는 그대로 보이는 관점이 아닌 거울을 통해 보이는 컷들이 무언가 사색하게 만든다. 그리고 위트 있는 사진들이 웃음을 짓게 한다. 타국에서 지갑을 잃어버린 상황에서도 사진 셔터를 누르고 그 순간을 기록하는 저자에 모습에 "나도 나도 그렇게 할 거야!" 외치게 된다.
사진을 좋아하는 마음과 함께 기록하는 삶에 대한 태도를 엿볼 수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읽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