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의 시간 - 삶의 무기가 되는 하루 1페이지 인문학 수업
남덕 지음 / 스타북스 / 2021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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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빛은 반드시 새어 나온다.

노력을 거듭하면 매일같이 새롭게 성장해 간다면, 어떠한 압력이나 장해가 있어도 그 빛은 반드시 빛을 발하여 밖으로까지 새어 나오게 된다고 가르치고 있다. 승진을 놓칠 때마다 '나는 누구인가?' 고민에 빠지곤 했다. 의욕도 상실하고 동기부여하기 위해 책을 두 권 세권 읽기도 했고 언제인가 기회가 또 오겠지 하며 일에 집중하며 살았다. 내가 한 일을 억지로 내세울 필요가 없다. 진중하게 몰두하여 내용과 실질을 쌓아나가다 보면 '휘광'처럼 강한 빛이 새어 나오게 될 것이다. 그때까지 내적으로 쌓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주역을 읽고 보니 시기가 따로 있고 나서야 할 때와 기다릴 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때를 알아보는 혜안을 길러야 한다.

주역을 통해 변화를 깨닫고 중도의 마음을 가지게 한다.

주역은 다니던 회사에 '주역 동호회'가 2009년에 생겼고 그때 가입해서 약 2년을 배웠다. 현재는 새벽마다 동전궤를 통해 오늘 하루를 점쳐본 지 7년이 되었고 그때마다 나오는 뜻을 받아들여 하루하루 살아보니 변화의 기운을 느낀다는 것을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하다. 무엇보다 세상 어떤 물건도 변하지 않는 것이 없고 중도의 마음으로 행동하면 내 몸을 온전하게 지킬 수 있다. 탐욕에서 나를 지켜야 하고, 주변 환경에서도 둔감하게 반응해야 할 때도 있다. 가끔 원하는 점궤가 나오지 않으면 다시 한번 동전궤를 던지고 싶지만 꾹 참는다. 오늘 강하게 나가고 싶어 점을 쳤는데 하는 일마다 화가 생길 수 있다고 하니 그날은 조용히 보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배우는 것은 여러 가지 관점으로 자연의 법칙을 배우고 한계를 깨닫고 멈출 때는 멈춰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중도라는 매력에 빠지게 된다.

자연의 법칙 속에 규칙성을 깊게 생각하게 되고 겸손하게 된다.

자연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순서로 움직이고, 해는 동쪽에서 떠오르고 서쪽으로 진다. 태풍도 1년 내내 불지 않고 소나기도 때가 되면 멈출지 안다. 힘이 큰 자연도 그리한데 사람도 규칙성을 깨닫고 멈출 때 멈추고 움직일 때 움직여야 함을 알게 되어 겸손해야 한다. 주역을 공부하다 보면 극에 달하는 행동을 금하게 된다. 오늘 안 되었다고 해서 좌절하지 않게 되고 바람은 또 분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아니면 다른 것을 하고 다른 것을 해보고 아니면 또 새로운 것을 하면 된다.

인상깊은 구절

주역을 배우고 변화의 원리 원칙을 알게 되면, 점을 보지 않아도 앞날을 살필 수가 있다는 말이다.

주역이 말하는 중용이 정신이다. 사물을 판단해야 할 때 중용의 정신에 따라 굳게 마음 먹는 것이나,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하는 사심에서의 소망 또는 사리사욕 등을 씻어 내버리듯이 마음을 정화한다.

만물을 배우면 배울수록 자신의 배움이 모자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리되면 부끄러워서 자만 따위는 가질 수도 없다. 좀 더 열심히 공부해 보자는 마음이 되는 것이다.

'공시성' 이는 마음으로 느끼고 생각한 것과 밖에서 일어난 사건이 마치 서로 인과관계에 있기나 한 듯이 공명해서 어떤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을 말한다. <공시성은 우연성이 아니라 규칙성이다>

총평

주역을 천천히 배울 수 있게 구성한 부분이 참 배려 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주역의 이론은 자칫하면 길을 잃기 쉬우므로 철저히 때 닫고 천천히 나아가야 하는데 하루 1페이지씩 공부 방법은 이해력을 극대화를 도모할 수 있다고 본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주역을 보다 쉽게 풀이하고 있다.

주역을 읽고 있다 보면 손자병법, 노자, 공자 등 모두 같은 말을 하고 있다. 통한다. 저자는 주역을 이해하기 위해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하고 인생을 1+1 사는 방법을 말해주고 있다. 풀이를 한 장에 요약 코자 얼마나 많은 퇴고를 겪었을지 참 고마운 책이다. 부담 없이 하루 1페이지 주역의 시간과 함께 인생을 좀 더 밀도 있게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한단락을 새벽에 읽고 점심에 다시 읽고 저녁에 다시 문장을 보니 뜻이 내 기분에 따라 변화되기도 하고 몰랐던 부분이 불쑥 찾아오기도 했다. 삶의 무기가 되기 위한 주역 어렵게만 생각하지 말고 주역은 어떤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아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접근하면 더 유익한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주역하면 떠오르는 문장이 있나요?

'궁즉통" 주역 계사전에 나오는 궁증변, 변즉통, 통즉구를 줄인 말로, 궁하면 변하게 되고 변하면 통하게 되고 통하면 영원하게 된다는 뜻이다. 무엇이든 극에 달하면 한계 상황을 돌파하고 그러면 기존의 것들은 무너지고 새로운 질서 속에 영속한다는 의미다.

너와 내가 따로 없다. 우주는 모두가 하나다. 한 가지 틀을 고집하지 말고 무한한 가능성을 펼쳐야 한다.



북카페 책과콩나무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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