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믿는 자들의 민주주의
제랄드 브로네르 지음, 김수진 옮김 / 책세상 / 2020년 12월
평점 :
절판


쉽게 믿는 자들의 민주주의

가격 : 17,000원 → 15,300원

페이지수 : 400p



좋았던 점

"늑대다(유전자 옥수수, 전자전기 등)" 외치는 것들에게 관대하게 경청하는 것이 잘못이다.

기사, 인터넷 정보 등은 과유불급이다. 과잉으로 지식을 접하게 되다 보니 진실보다는 정신적으로 편안하게 세상을 표현하는 것에 끌린다. 넘치면 부족한 것보다 못한다는 말이 이 뜻일 것이다. 두통이라고 검색만 해도 건강염려증이 생길 정도로 많은 정도들이 나온다. 그리고 우리의 뇌는 내가 걱정하고 있는 것들만 부정적인 것을 오히려 흡수하고 없던 병도 만든다. 외치는 것들을 순수하게 받아들이지 말자. 의심하고 시간을 두고 데이터를 수집하고 판단해야 한다. 균형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끼게 한다. 높음이 있으면 낮음이 있고 무거움이 있으면 가벼움도 있듯이 경청도 반응도 한쪽으로 치우지지 않는 사고를 가지도록 노력해야 함을 알게 된다.

그 사건 안에 무언가 하나쯤은 진짜가 없었을까?

마이클 잭슨은 살아있다. 우리나라로 보면 김성재는 자살인가? 타살인가?처럼 의구심이 든다. 그 의구심이 만약에 20개인데 그것을 입증하고 타당하게 주장한다면 각 1개일 때 힘이 없던 질문들이 20개가 되어 우연처럼 힘을 얻는다. 즉 3명만 있음 개가 날개가 생기고 날아다닐 수도 있다는 말이다. 그 수많은 의구심들 중에 진실이 하나 정도는 있지 않을까? 정말 생각에 잠기는 문장이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할 때가 많고 음모론을 찬성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 어릴 적 지구동반설 등에 빠져 정말 지구 안에 우리 인간 말고 외계인이 살고 있다고도 생각하고 이리저리 책도 찾아보고 인터넷 검색도 하면서 모아둔 자료들이 수십 장이 되었을 만큼 쉽게 믿는 내가 된 것은 아닐까. 물건 하나를 팔아도 그 마케팅 속에는 수많은 심리적 요법 등이 담겨져 있다는 것을 왜 눈 감고 회피하고 살았을까. 겸손해야 한다. 진실을 정확하게 알기 전에는 입 밖으로 말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진짜가 아예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정한 권리(참여할 권리)

참여할 권리는 민주적인 입장에서 시민 각자가 자신의 권한을 대표(시장. 의원 등)에게 임시로 위임하는 것으로 생각해도 된다. 민중의 소리를 악마의 소리로 듣는 정치가를 대표를 두면 나의 권리는 그들 주머니 속으로 들어갈 것이다. 내가 참여할 수 있는 투표는 열심히 찾아서 직접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불편해도 공부를 해야 하고 모르면 알아야 하는 고단함을 감수해야 한다. 더 좋은 세상에서 살 수 있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나부터 바꿔 나가야 한다.

입소문, 의심, 데이터 분석, 우연, 인지 마케팅, 확증편향 등 흥미로운 점들이 읽는 내내 즐거움을 선사한다.


인상깊은 구절

실수는 누구나 저지른다. 그러나 이 실수가 끊임없이 반복되고 예측 가능한 도식에 따라 나타나면, 그러면서 사람들에게 혹은 경제적 이익에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면, 그때 이것은 더 이상 실수가 아니라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면, 그때 이것은 더 이상 실수가 아니라 과오가 된다. 따라서 우리의 공적 공간에 이런 과오가 등장할 가능성을 제한할 방법에 대해 차분하게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 언론인도 다른 이들처럼 사람이지만, 그들은 우리의 평균보다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

잘 알다시피 새로운 혜택을 얻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세우기 보다는 기득권(일자리, 생활 수준, 소득, 사회권 등)을 잃을 수 있다는 공포감으로 집단을 동원하는 편이 더 손쉽다.

내게는 알권리, 말할 권리, 결정한 권리가 있다. 과거 매혹적으로 보였던 이 선언이 이제는 우리의 기술적 보조장치(인터넷) 덕분에 구체화되어 쉽게 믿는 자들의 민주주의가 도래하게 했다.


총평

플라세보효과 - 노세보 효과처럼 자기인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해주는 책이다.

소화제를 치료제로 믿게 하여 먹게 했을 때 치료가 되는 것처럼, 좋은 공기 속에 독소가 들었다고 말해서 병을 얻게 하는 노세보 효과처럼 내가 어떤 마음과 태도로 자기인식함에 따라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달라진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끼게 한다. 내가 전문 칼럼에서 나온 내용이라 의심도 하지 않고 쉽게 믿어버리게 되는 것처럼 "세상의 공짜는 없다"처럼 진실을 바라보는 눈을 가져야 한다.

자기인식 중 내면의 깨달음도 중요하지만 환경적인 요소도 중요하다는 것을 요즘 느끼고 있다. 회사에서 소형차를 타고 나가면 앞에 껴드는 차들이 많고 양보도 안 해주고 왠지 내가 타고 있는 차보다 큰 차가 옆을 지나가면 위압감이 든다. 반대로 세단이다 suv를 타고 나가면 상대방이 양보도 잘해주고 경적 울리는 소리도 현저히 줄어들고 비싼 차들이 옆에 붙어도 아무런 느낌 없이 차를 운전하게 되는데 차 속이 내가 가지고 있는 환경이고 정면 유리창으로 보고 있는 것이 내 관점이 샘인 것이다. 내면으로 가지고 있더라도 환경에 따라 내면은 많이 영향을 받는 사실을 안다.

슈퍼우먼 자세를 취하면 자존감이 높아지는 것처럼 진실을 알기 위해서는 현혹되지 않는 균형이라는 것을 내 안에 가지고 있어야 한다.

갈퀴 효과, 문턱 효과, 등 많은 심리적인 요소를 바탕으로 진실을 알려주는 ≪쉽게 믿는 자들의 민주주의≫는 몇 번 더 읽어봐야겠다.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우연을 필연으로 믿고 있는가?

"우리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처럼 노래 가사처럼 우연이 거듭되면 필연으로 믿게 된다.

그런데 세상을 살아보니 우연처럼 만나는 것도 계획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순수한 우연이 아닌 계획적인 필연인 것이다.

주역에서는 안 좋은 꿈이나 물건이 깨지는 등 일이 있을 때 조심하라고 권하고 있다.

일상 속에서 어떤 부분이 변화가 되면 균형이 깨지기 때문에 몸을 사려야 한다는 말인데,

가짜 우연도 계속 겹치다 보면 의심을 하고 바로 믿음으로 넘어가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신의 다른 이름인 '시간'을 적극 활용하여 진실이라는 사실을 확인해야 한다.

우연도 필연도 다 내가 선택한 것이기 때문이다.

북카페 책과콩나무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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