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다닐 수도, 떠날 수도 없을 때 - 내면적 자기퇴직 증후군에 걸린 직장인 마음 처방전
박태현 지음, 조자까 그림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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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다닐 수도, 떠날 수도 없을 때 기본 정보

가격 : 16,500원 → 14,850원(알라딘 가격)

지은이 : 박태현

출판사 : 중앙북스

페이지 : 244p

좋았던 점

제목부터가 마음에 든다.

회사를 계속 다니자니 인간관계로 힘이 들고 떠나자니 돈이 무섭다.

주인공에게 몰입되는 나 자신을 보게 된다.

1. 그 인간 증후군 - 당나귀 - 존중받고 싶은 욕구

2. 윗 사람 울렁증 - 강아지 - 인정받고 싶은 욕구

3. 파랑새 증후군 - 수탉 - 원하는 일을 하고 싶은 욕구

4. 피터팬 증후군 - 고양이 - 성장하고 싶은 욕구

4가지를 읽고 있다 보면 일하는 관점이 달라짐을 바로 느낄 수 있다.

내가 일하고 있는 직장 상사는 나를 이름으로 부른다. 가끔은 "야"라고도 하는데 일 시킬 때도 반말로 이거 해~ 저거 해~ 했냐? 포함 비속어도 말해 속상했는데, 그 인간 증후군에서 손님이라고 생각하고 존중을 생각하게 된다. 말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사람들은 좋아하는 사람을 싫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말이나 단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 감정(마음)을 어떻게 전달되는지가 핵심이다. 힘든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바로 실천했는데 마음이 편안해졌다.

좋아하거나 싫어할 필요도 없다. 특히 싫어할 필요는 더더욱 없다. 그 인간을 좋아한다고 마음먹고 행동했다.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10번 머리에 되새기고 보니 말투나 행동들도 이뻐 보였다. "내가 미쳤나?" 생각할 정도로 신기했다.

세포는 내가 반복적으로 움직이고 생각하는 것으로 최적화된다는 말이 떠올랐다. 좋아한다고 생각하고 결재를 받으니 마음도 편하고 그동안 말 한마디로 곱씹고 했던 단어들도 심각하게 들리지 않았다. 그냥 태도가 그러려니 하고 웃어넘겼다. 1장 당나귀(존중)인형편에서부터 이미 책값 이상에 경험을 받았다.

윗사람 울렁증은 극복 열쇠는 그 사람의 고민을 함께 나누는 것이었다. 자주 찾아뵙고 소통하고 그 사람의 고민을 일주일에 한 번씩 생각하면서 답변도 미리 준비하는 행동들이 울렁증을 극복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수없이 찾아가고 이야기해야 하는 부분은 바탕으로 깔고 말이다. 울렁증 있는 사람에게 계속 다가간다는 것이 많은 용기와 에너지가 소비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 그리고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사람이 떠나지 않으면 기관에서 마주 보고 살 수밖에 없는 현실이니 도전해보는 것이 나를 위해 좋은선택이지 않을까.


 

아쉬웠던 점

그림 삽화가 참 웃음을 자아낸다.

내용이 함축적이면서도 재미있는데 많지 않아 그 부분이 아쉽다.

인상깊은 구절

지금 있는 곳에서 행복할 수 없다면, 인생이 행복할 수 없다.

사실 삶의 진짜 위기는 힘든 상태 자체가 아니라 힘들 때 스스로를 방치하고 그 결과로 선택한 나쁜 행동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겁니다.

"무엇보다 코드를 맞추는 게 중요해. 그런데 이 말은 좀 오해가 있을 수 있으니 뜻을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어. 코드를 맞춘다는 것을 윗사람의 지시나 생각을 떠받드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건 잘못된 거야. 코드를 맞추는 것은 윗사람의 고민과 나의 고민을 일치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돼. 쉽게 말해 윗사람과 내가 함께 같은 고민을 하는 거지. 이게 바로 코드를 맞추는 거야. 일단 서로의 고민이 같은 상황이 되면 그때부터는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질 수밖에 없어. 조직에서 위로 올라갈수록 외로워진다는 말 있잖아. 그 고민에 공감해 주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사람만큼 고마운 사람이 있을까?

무엇이든 방치하거나 회피하기보다는 불편해도 직시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행동으로 옮길 수 있어야 한다. 오히려 움직여서 피곤한 것이 아니라 움직이지 않아서 피곤해진다는 표현이 더 적합한 표현일 겁니다. 또 그렇게 계속 움직이다 보니 누구보다도 빠르고 다이내믹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갖게 된 것이 아닐까요?

멘토-멘티로 샤크 멘토가 나오는데 소크라테스 질문법으로 스스로 답을 찾아가게 하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 그리고 주인공(희석)에게서도 배우는 자세가 좋았다. 자기계발서 책 중에서 이렇게 포스트잇을 많이 붙인 책은 이 책이 손가락 안에 들어갈 것이다. 문장 하나하나가 뼈까지 와닿는 느낌이 든다. 직장이라면 누구나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부분을 속 시원하게 제시하고 풀어주는 것이 박태현 저자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을 정도였다. 연말이라 바쁘고 상사의 말투, 태도 등 신경이 쓰이고 힘들었는데 인상깊은 구절들로 위로가 되었다. 그리고 더 나은 자신이 위해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것도 확인하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퇴근해서 가족을 보는 시간보다 회사 사람들을 보는 시간이 길다(9시간, 휴게시간 포함) 그런데 그 삶이 불행하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회사가 즐거운 곳이 될 수는 없겠지만 비가 오면 환경 탓을 하지 않고 우산을 쓰는 즉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하는데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 방법을 찾아가는 첫 신호일 것이다.



총평

직장인이라면 누구라도 공감하고 마음 처방전을 받을 수 있는 자기계발 책이다.

회사에서 불행하다면 인생이 행복할 수 없다는 말이 맞다. 지금보다 행복해지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다. 생각만 하지 말고 자신의 성장을 위해 4가지 유형으로 설명과 함께 해답을 알려주는 부분이 직장인으로서 치유가 된다. 그리고 끈기를 가져야 한다는 말도 명심하게 된다.

'내면적 자기퇴직 증후군' 몸은 조직에 머물러 있으나 여러 가지 이유로 마음이 떠나 있는 상태를 말하는데 일명 좀비라고 할 수 있다.

자기 퇴직이라 단어만 들어도 해답이 내게 올 것 만 같은 기분이다. 책을 읽고 난 후 어렵게만 느껴지던 그분도 사람이고 외롭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 사람의 행동으로 내가 받는 상처가 현저히 감소했다. 외부에서 찾지 말고 내부에 살고 있는 파랑새를 찾아야 한다. 그리고 돌봐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묘미다. 실천해야 하는 부분으로 꼽는다.

책은 위로가 되고 행복함을 찾을 수 있는 관점과 더불어 동기부여가 된다는 것이 참으로 좋다.

문장을 수집하고 필사하고 매번 읽으면서 이런저런 상상을 한 뒤 실천하는 모습이 보인다.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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