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 곳이 없어 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 아줌마, 잔소리 대신 시를 쓰다
채유진 지음 / 내가그린기린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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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곳이 없어 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채유진 저자, 가격 : 13,500원 → 12,150원(알라딘 기준)

제목에서 느껴지는 부분을 곰곰이 되짚어보니, 말이 많은 내가 시를 써야 하는 거 아닐까 관심이 간다. 오은영 박사가 아이에게 말할 때 열 마디 안에서 하라는 것처럼 언어습관을 바꾸는 방법 중 시가 단어 줄이는데 효과적일 거라 기대된다. "잔소리라 판단되면 시를 써볼까!"

 

좋았던 점

등불을 밝혀야 한다.

혼자가 아닌 여러 명이 좋고, 혼자 아는 것보다 공유하는 것이 좋다는 의도가 보인다. 내게 어둠이 왔을 때 등불을 밝게 밝히는 것이 중요하고 어둠을 바라보지 말고 앞에 있는 등불을 찾는데 힘써야 하는 부분이 마음에 공감을 일으키게 된다. 무슨 일이든 그 상황을 보는 관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혼자서 안될 때는 다 함께 등불을 모아보는 것도 해법 중 하나이다. 자신을 비추는 등불이 되자.

사람은 자기가 경험한 것을 반복하는 경향이 있다.

잔소리가 싫어하던 저자가 어느새 잔소리 대마왕이 되어버린 것이 남일 같지 않다. 나도 금쪽이에게 "흘리지 말고 먹어~", "가볍게 걸어 다녀야지" 등 엄마의 모습을 닮아가고 있다. 거꾸로 말하면 내가 많이 경험하고 반복하는 것이 우리 자녀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자신에게도 반복하는 경험이 자산이 된다고 생각하니 하루를 그냥 흘려보낸다는 것이 죄를 짓는 느낌이다. 반복적으로 하는 행동과 말이 무엇인지 적으며 수정해 나가자.

내가 공짜로 쓰고 있는 게 참 많다는 것을(감사)...

자녀가 눈 쌓인 것을 보고 공짜라고 말하는 아이의 마음이 가슴은 울린다. 우리도 당연히 공짜로 받으며 소중히 생각해야 하는 것들이 많은데 바로 공기, 시간, 햇빛 등이 아닐까?! 처음에는 감사가 호의가 되고 나중에는 호구가 되는 절차를 밟아서는 안된다. 김수미 배우가 방송에서 처음에 자주 가는 식당에 본인이 만든 음식을 가져가니 매번 사장이 버선 발로 뛰어나왔는데 몇 년이 지나니 지금은 앉아서 "왔어요! 잘 먹을께요"라고 하는 부분에서 상처를 받았다는 말이 공감이 갔다. 친분이 있는 사람일수록 예절을 지켜야 한다는 말, 공짜일수록 소중하게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말이 머리속까지 찡하게 울렸다. 많은 것에 감사하자. 가지고 있는 것부터 소중하게 인식하자.



인상깊은 구절

나쁜 일, 어려운 일은 준비 없이 찾아온다. 천둥 번개가 치듯이 소나기가 오듯이 갑자기 쏟아져 내린다. 그러나 그것은 나도 모르는 사이 쌓이는 부정적인 생각과 나쁜 습관들의 결과이다. 좋은 일, 기쁜 일이 뜻밖에 찾아오기도 한다. 그러나 준비 없이 맞이한 행복은 잠시만 머물다 사라진다. 행운은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긍정적인 생각과 좋은 습관이 행운을 가져온다. p124

"좋은 습관에 노예가 되자" 그렇게 살아야 하고 노력해야 한다. 나쁜 일은 한 번에 찾아온다는 것은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그런데 내가 모르는 사이 누적된 습관으로 온다니 태도부터 바꿔야겠다는 자각이 든다. 책을 읽어도 변화가 되지 않는다면 미라클 모닝을 하면서 기적을 맛보지 못한다면 감사일기를 쓰면서 감사할 줄 모른다면 끔찍하다. 행운이 오랫동안 머물다 가는 좋은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 시각화가 꼭 필요하다. 계속 도전하는 과제가 생겼다.

하루 종일 남을 위해 살았는데 나를 위한 시간도 만들어봐요.

P117

미라클모닝을 하게 된 이유는 나를 위한 시간을 만들고 싶어서었다. 퇴근하고 나서 책도 읽고 자녀도 돌보고 짝꿍과 오늘 있던 소소한 일들을 공유한다는 것이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다. 즉 밤에 본인을 위한 시간을 쓸 때마다 외로움이 커졌다. 그래서 퇴근 후에는 가족에게 온 신경을 쓰기로 결정했다. 밤은 가족을 위한 시간으로 행복을 만들어가는 시간으로 말이다. 10시쯤 잠자리에 들고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7시 30분까지 3시간은 나만의 시간이다. 루틴 속에 성장해 가는 나 자신을 바라보게 되니 나를 위한 시간을 만들기 참 잘한 것이라 매번 느낀다. 오전을 두 번 사는 느낌이랄까... 시간이 내 편인 것 같다. 자신만의 시간이 없으면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자신이 누군인지 방향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10분, 30분 만들어야 한다.

밥을 먹다가 문득 내가 사는 삶의 순간마다 계산서가 청구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태어날 때 우리는 이미 인생을 공짜로 얻어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삶은 수많은 사람의 땀과 눈물로 채워지는 것입니다. 그렇게 이루어지는 삶을 우리는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합니다. 오늘 열심히 살지 않으면 이 세상이 삶을 마감한 후에 그 값을 비싸게 치러야 할지도 모릅니다. 오늘 순간순간을 가치있게 살아야겠습니다.

영혼이라는 가치로 계산되고 있다는 문장에 마음이 홀렸다. 세상은 균형이라는 굴레 속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왜 까먹고 살고 있었을까! 매 순간 그냥 살고 있는 것이 아니다. 무엇을 얻으면 무엇이 잃고, 무엇을 가지면 무엇은 사라진다. 내가 알고 있는 불변의 진리 중 하나이지 않았던가. 질량의 법칙 등 큰 자연으로 보면 우리는 하나의 틀에서 움직이는 유기체 중 하나일 뿐이다. 지금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안심하지 말고 자각하며 살아야 한다. 생을 마감할 때 웃는 나 자신을 되고 싶다. 찾아오는 행운을 두손으로 꼭 안아주는 사람이고 싶다.



총평

혼자 카페에 앉아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싶을 때 추천하는 책이다. 표지도 빛이 벽에 걸쳐서 쉬고 있는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감성에세이 ≪말할 곳이 없어 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저자는 읽는 내내 50가지 질문을 던진다. 한없이 감사하다. 천천히 답변을 적어가며 자신을 알아가는 보너스를 준다고 해야 할까! 자존감 통장이 두둑해진다.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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