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종환의 ≪흔들리며 피는 꽃≫이라는 시는 삶의 목표를 행해 나아갈 힘을 주었습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로 시작되는 시를 저는 이렇게 해석하고 감정을 이입했습니다. 한 번도 흔들리지 않았다는 것은 힘껏 노력하지 않았다는 것이며 용기를 내 시도하지 않았다는 것이며 자기반성이 없었다는 것이며 인생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없었다는 것이며 인생의 꽃을 피우려는 몸부림을 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멈춰 있는 것은 죽은 것이고, 흔들리는 것은 모두 살아 있는 것이다'라는 문장이 생각납니다. 작은 꽃이든 큰 꽃이든 흔들리지 않고 성장한 꽃은 없다는 것, 이렇게 자기의 본분을 다 하는데 "왜" 난 최선을 다하지 않았는지 되묻게 됩니다. 실수가 두려웠던 것일까요. 아님 힘이 부족해서 중도에 멈추게 된 것일까요.
힘 있는 자는 멈추지 않고 꾸준히 하는 자라고 합니다. 달팽이처럼 느리게 가더라도 어제보다 0.1cm 정진한다면 12월이 지금 되돌아보았을 때 '함박웃음을 짓지 않을까' 한다.
나에게 나를 물어보는 구절들이 가득해서 문장들을 필사해 놓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