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게 나이듦에 대하여

가치 있게 나이 드는 법 - 죽을 때까지 삶에서 놓지 말아야 할 것들
전혜성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0년 9월

전혜성박사의 열정적이고 부지런한 삶이 고스란히 책속에 묻어나는 듯하다. 학자로써 평생을 살면서 이제 인생의 황혼을 맞이하는 그녀의 자세는 담담하지만 여전히 근면하고 성실하다.
평생을 치열하고 열심히 살아온 한 인생선배의 따뜻한 조언을 가슴에 새기며, 나도 남은 내 인생을 헛되이 보내서는 안될 것이고, 지나온 시간들에 대해 반성하고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도 해본다.

타인의 고통과 함께 하려는 그 마음이 결국 기쁨이 되어 돌아오리

단순한 기쁨
아베 피에르 지음, 백선희 옮김 / 마음산책 / 2001년 5월

당대의 휴머니스트라 불리며 칭송받는 프랑스의 피에르 신부님.

상류층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그 모든 것을 버리고 카푸친 수도회 사제의 길을 선택한 그 분. 

그 분의 삶과 철학을 통해 배울 수 있듯, 우리 주위의 힘든 이들의 고통을 나누고 도움의 손길을 건넬 수 있기를 바래본다. 거창한 자선이 아니라도 작지만 실질적인 도움과 혜택을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은 조금 더 살만하고 따뜻한 세상을 이어가게 만드는 하나의 밑거름이 되어 주리라 본다.

재미난 동양학 이야기

조용헌의 동양학 강의 1 - 인사편
조용헌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5월

채담가라 불리는 조용헌 선생의 동양학 이야기집이다.

짧고 부담없는 다양한 분야의 얘기들이 유익하고 재미나다. 지루하지 않고 술술 읽힌다, 하지만 깊이는 좀 떨어지는 거 같다. 동양학이라하면 왠지 부담스럽고 다가가기 어렵게 들릴텐데, 이 책으로 그 분야에 조금은 쉽고 가볍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겠다.

적게 가지며 심플하게 살아감에 대해

홀로 사는 즐거움
법정(法頂) 지음 / 샘터사 / 2004년 6월

스님의 글들은 심플하고 담백하다.

법정스님의 삶의 모토가 베어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듯하다.

깊은 산중에서 홀로 고독한 삶을 이뤄가시는 그 분의 심중이 조금은 헤아려졌다. 어쩜 스스로에게도 가혹하다 싶을 정도의 고독과 가난을 통해 수양을 하시는 스님의 모습들이 글에서 그려진다. 오늘의 풍족하고 넘쳐나는 문명의 이기와 식생활에 익숙한 나에게, 현재의 삶에 대한 돌아봄과 반성을 가지는 기회였다.

올해 들어 연이어 스님의  두 책을 끝내면서 기분이 묘하면서 싫지 않다. 개인적으로 많이 존경하고 좋아하는 분이라, 후에 기회가 되면 이 분의 나머지 책들도 다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단순하지만 귀한 가르침

산에는 꽃이 피네 - 법정 스님 대표 명상집
법정 지음, 류시화 엮음 / 문학의숲 / 2009년 4월

소박하지만 깊이 있는 스님의 가르침이 있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시는 스님의 삶은 심플하지만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고 긴 여운을 남긴다. 적게 가지면서도 현재의 삶에 행복함과 만족함을 느끼며 살 수 있음이 존경스럽다. 편안하게 묵상하며 읽어나갈 수 있는 글귀들이 참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