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고도 아름다운 그 이름 '청춘'

아프니까 청춘이다 - 인생 앞에 홀로 선 젊은 그대에게
김난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0년 12월

'젊음', '청춘' 이란 그 이름! 언제 들어도 아름답고 설레이는 단어가 아닐까?
김난도 교수님의 따뜻하고 실천적인 조언들이 꽉 채워진 이 한 권의 책이 힘이 되고 용기를 부어주는 거 같다. 그렇게 심각하지 않고, 무겁지 않아 쭉 읽힌다. 
젊음의 열정과 패기만 있다면 뭐든지 할 수 있을 것만 같다. 하지만 교수님의 말씀대로 단기보다는 좀 멀리 장기적인 비젼을 두고 스펙쌓기에 목숨걸기보다 삶의 목표를 발견할 수 있는 여러 경험을 하기를 권한다. 스스로를 점검하고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을 자주 갖는 것도 중요하겠다. 현재 대학이란 든든한(?) 울타리 안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 또는 예비 졸업생들, 어려운 경제상황과 치열한 경쟁을 뚫고 결국엔 단단한 취업문과 시련에 맞닥드려야 할 때가 다가올 것이다. 4년간의 시간 동안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성숙할 수 있는, 그리고 자신의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일을 찾아 볼 수 있는 소중한 한 때를 아깝게 허비하지는 말기를. 
우리 인생의 20대, 30대는 불안정하고 미약하지만 여전히 아름답고 가장 빛나고 가능성이 충만한 시절이라 생각한다. 그 귀한 시기에 열정과 용기, 자기 성찰로 꾸준히 나아간다면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그것을 발견할 수 있는 시점에 이를 수 있을 것이다. 

 

의미있는 노력이 일궈낸 기적

Outliers : The Story of Success (Hardcover)
말콤 글래드웰 지음 / Little Brown & Co / 2008년 11월

'The Tipping Point'와 'Blink'의 저자 말콤 글래드웰이 쓴 'Outliers'는 제목부터 재미있다.

어떤이는 태어나면서부터 행운아여서 많은 것을 가지고 세상에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그렇지 못한게 현실이다. 세상을 리드하고 각 분야에서 뛰어난 사람들이 지금 그 자리에 있을 수 있게 만든것은 그들의 성실함과 근면함이 바탕이 된 보상의 결과이다. 

본문은 크게 1부 기회(opportunity)와 2부 전통(legacy)으로 나뉘어 쓰여졌는데, 1부, opportunity에 예를 들어 인용된 유명한 빌 케이츠, 비틀즈 등은 운이 좋아 자신들의 능력과 기량을 갈고 닦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놓치지 않았다, 그리고 그 기회를 발판삼아 1만 시간을 프로그래밍하고 연습했다.

2부, legacy에서는 비행추락사고, 벼농사, 수학시험을 예로 들며 그와 연계해 각 민족의 특성이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다루었다. 결론적으로 선척적으로 타고난 환경, 높은 지능이 학습능력이나 수확량에 끼치는 영향은 있지만, 궁극적으로 불리한 조건을 가졌지만 성실한 노력과 꾸준한 연습량으로 승부한 이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의 사람을 능가하게 된다.

어떤 이에게 주어진 기회는 행운일 수도, 어쩌면 필연일 수도 있다. 하지만 최선과 근면함으로 그 기회를 최고로 만드는 것은 선택이다. 지금 나에게 주어진 환경, 가족, 교육, 기회에 감사할 줄 알며 그 가치를 꿰뚫어 볼 수 있는 혜안과 부지런함, 헌신적인 노력이 있다면 나도 "outlier"가 될 수 있다.

 

힘이 되는 책

The Best Advice I Ever Got (Audio CD, Unabridged) - Lessons from Extraordinary Lives
Katie Couric / Random House / 2011년 5월

미국 NBC 'Today's show' 의 공동 진행자로써 유명한 Katie Couric가 학자, 기업의 CEO, 컬럼니스트, 작가, 배우 등 사회 곳곳에서 공헌하고 성공한 사람들의 인생 철학과 그들의 모토를 모아서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저자 자신도 개인적으로 남편과 언니를 암으로 잃었고 매우 힘든 시기를 지나왔다. 인생에서 누구에게나 힘든 시기가 찾아 오기 마련이지만 인생의 든든한 멘토와 가족의 변함없는 사랑과 믿음이 있다면 그런 어려움들을 무던히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

현재의 삶을 살아가는 방황하고 고민하는 많은 이들에게 이 한권의 책이 작은 길잡이로써 실천적인 가르침을 보여준다. 한 사람의 일생에서 성공와 과업은 매우 주관적이라고 생각된다. 자신의 인생에서 무엇이 제일 우선인지를 결정 짖고, 가치를 어디다 두는 지에 따라 각자의 인생은 달라지고 차이가 나는 거 같다. 개인적으로도 내 인생에서 터닝 포인트가 될지도 모를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되는 이 시점에서 한 동안 안절부절 못했고, 그런 나의 어지러운 마음에 조용한 파문을 일으키며 잔잔한 조언들로 힘을 실어 준 책이다.

바른 서평쓰기

책
강유원 지음 / 야간비행 / 2003년 5월

강유원 선생님의 서평집이다 -- 해박함과 비판적인 통찰력이 알찬 서평을 이끌어내어 준 거 같다.

근간 나 스스로 열독하려고 노력중인데, 책을 끝내고 나면 짧게나마 리뷰를 쓰려고 한다. 표준 형식이나 그런 것들에 그리 연연해하지 않고 자유롭게 느낌과 생각을 나열하는 수준이다. 지금 당장은 그리 영향이 없을지라도, 멀리 내다봤을 때 내 독서력에 좀 더 객관적이고 올바른 형식을 갖춘 서평을 쓰는 연습은 필요하고 개인의 독서취향의 깊이와 넓이를 다지는데에 여러 도움이 되어 줄 것임에는 말이 필요없다.

강유원 선생님이 각 권의 책에 대한 서평을 논하면서 그와 곁들여 읽을 수 있는 다른 수 권의 책들도 권해주시는데, 이것이 우리의 지적영역을 넒힘에 있어 유익한 거 같다. 많이 배우고, 반성의 계기도 되었던 지적 여행이었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전해주는 값진 인생의 가르침

Big Russ and Me (Hardcover) - Father and Son: Lessons of Life
Russert, Tim / Miramax / 2004년 4월

아버지와 아들, 그들의 추억과 사랑이 따뜻하고 잔잔하게 느껴지는 감동적인 이야기였다.

얼마 전까지만해도 Tim Russert을 잘 알지 못했다. 'Meet the Press'란 NBC 시사 프로그램의 진행자란 피상적인 사실만 조금 알고 있었을 뿐이었다. 그는 뉴욕 주, 버팔로 남부 출신의 아이뤼쉬 블루칼라 가정에서 자랐지만, 독실한 카톨릭 신앙과 부모님의 따뜻한 사랑, 노력으로 미국 뉴욕 주 변호사 출신의, 정치계에서도 실력있는 사람으로 성공한다.

한 인간의 성공적 바탕에는 그 부모님의 끊임없는 관심과 지지가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이 책에서 보여진 Tim Russert과 그 아버지의 사이의 깊은 애정과 믿음은 그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아버지 Big Russ는 그 아들에겐 인생의 베스트 프랜드이자 훌륭한 조언자로써 늘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멋진 인격체이다. 제 2차 대전을 겪으며 어려운 시기을 살아온 아버지는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하고, 두 개의 일을 하면서까지 한 가족의 가장으로써 정말 최선을 다하며 열심히 살았다. 그 아들은 자라면서 그의 아버지로부터 돈으로 살 수 없는 귀한 가르침과 경험을 얻었다. 많은 교육을 받은 것도 경제적으로 부유하지도 않았지만, 인생을 살아가며 기본과 원칙을 고수하며 정직하게 살아온 그런 아버지를 두었기에 늘 자신의 아버지를 당당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존경한다. 그래서 그 또한 자신의 아들인 Luke에게도 좋은 아빠가 되고자 최선을 다하며 사랑과 관심을 쏟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가 아무리 직장업무로 바빠도 아들의 인생에 소중한 순간들을 놓치지 않고 함께 하려고 했던 것이다.

후일담을 통해 알게된 사실인데, 안타깝게도 몇년전 Tim Russert은 유명을 달리했다. 워커홀릭의 그가 과도한 업무와 스케줄로 인한 과로가 그 원인이였다고 들은 거 같다. 항상 겸손하고 에너지가 넘쳤던 사람으로 동료들은 그를 기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