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눈으로 본 태평양전쟁 1 세계의 전쟁사 시리즈 1
심은식 지음 / 가람기획 / 2006년 8월
평점 :
품절


최근 들어 나온 태평양전쟁사 책을 기대에 차서
서점에 보러 갔다가 입맛만 버린채 나오고 말았다.
 
심모씨가 쓴
이 책은 분명 태평양전쟁에 대해서 개괄적으로
다룬 책이고 초보자들이 보기에 딱 좋긴 하다.
 
그러나, 두가지는 지적당해야 한다.
 
첫째, 이 책은 심모씨가 쓴게 아니다!
이 책의 주된 내용은 윤상근 선생이 60년대에 쓴 태평양전쟁(신태양사던가?)
예원춘추에서 두번에 걸쳐 출판되었음, 마지막 본은 80년대 예원춘추사판임)의
대부분 내용을 일자 한자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베껴서 다시 찍어냈다.
이건 사실상 완전한 표절인 것이다.
달라진 것은 사진 몇개랑 지도 몇개....
그랬다면 차라리 서문이나 어디에서 주로 인용했음을 밝혀야 정상 아닐까?
저자가 돌아가셨다고 이래도 되나? 저자하고 설사 합의를 했다고 하더라도
누구의 책을 주로 인용했다고는 밝혀야 정상이 아닐까?
 
일전 같은 출판사가 연합함대에 대해서 괜찮은 책을 냈기에 기대를 했건만,
두 권짜리 태평양전쟁을 이렇게 무성의하게 내리라곤 상상도 못했다.
완전 표절 그것도 60년대 텍스트를 글자 한자 안고치고 다시 내고서 새책이라고?
 
 
둘째, 이 책의 가장 큰 결함은 미드웨이 해전에 대해서 언급이 전혀 없다는 점...
세상에나 근현대 해전사에서도 손꼽히는 해전이고 또한 태평양전쟁의 사실상
가장 큰 승부처이자 분수령이 되었던 미드웨이 해전에 대해서 두권이나 책을
냈으면서도 단 한줄도 적혀 있지 않다!!!!
 
 
한마디로 경이로운 책이다.
 
우리의 태평양전쟁사 인식이 이 수준에 머무는 한
일본에게 계속 무시당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가뜩이나 책도 적은데,
나온 책도 60년대 텍스트를 다시 복원해서 내는 수준이라니...
사학자들이여 도대체 뭘 하고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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