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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질이 버티 5 - 웩! ㅣ 꼬질이 버티 5
앨런 맥도널드 지음, 고정아 옮김, 데이비드 로버츠 그림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맙소사!"
보자마자 이 말이 절로 나올만큼 꼬질꼬질, 정말 지저분한 아이 버티의
유쾌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옷은 말할 것도 없이 꼬질꼬질하고
떡져서 스프레이라도 뿌린 양 가닥가닥 뭉쳐서 사방팔방 삐쳐있는 머리에
코와 볼은 콧물을 옷소매로 문질러대서인지 온통 빨갛네요.
벼룩이 들끓고 있는 버티의 애완견 "위퍼"조차도
"우리 주인, 버티는 나보다 더 더럽다" 고 흉볼 것만 같아요. ^^;;
이번 편 역시 지저분하지만 재미난 3가지 에피소드를 담고 있답니다.
1 [ 웩! ]
내일 밤 이동놀이공원이 온다고 신이 난 버티!
하지만 엄마, 아빠를 아무리 졸라봐도 데려가줄 수 없다네요.
’갈 수만 있다면’ 이런 각오를 가지고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할머니와 뽀뽀대장인 셰리 할머니와 함께 놀이공원에 가기로 했어요.
하지만 누구와 같이 간대도 상관없이 최고의 밤이 될꺼라 생각했던 것도 잠시,
버티의 철천지원수 잘난척 닉을 만나질 않나, 모든게 꼬여만 가고
버티 인생 최악의 밤이 될 조짐이 보이네요.
2 [ 구걸! ]
학교에서 ’19세기 역사의 날’ 행사를 해서 모두 그 시대의 옷을 입고 가게 되었어요.
친구들은 버티보다 훨씬 멋진 옷을 입고 올텐데
버티는 엄마가 사다준 우스꽝스러운 세일러복을 입고 가게 생겼지 뭐예요.
투덜대던 버티는 세일러복을 자기 나름대로 손보다가 결국 19세기 거지옷을 입고
나름의 분장(?) 까지 한채 학교에도 가고 하교후엔 엄마 따라 슈퍼마켓에도 간답니다.
슈퍼마켓에서 웃지 못할 해프닝이 생기는데 그게 뭘까요? ^^
3 [ 궁디! ]
엄마 친구, 제니 아줌마 부부가 버티네 가족을 제니 아줌마 집으로
다음 주말에 초대했지 뭐예요.
제니 아줌마는 호들갑스럽고 사이먼 아저씨는 닭살,.
아줌마의 딸인 아가 몰리는 버티를 하루종일 쫓아다니면서
버티한테 자꾸 뽀뽀를 하려고 해서 버티는 아주 질색을 합니다.
요 핑계 조 핑계 대봤지만 엄마의 강요로 버티네 가족은 몰리 집에 놀러가게 돼요.
아니나다를까 제니 아줌마는 몰리 칭찬을 해대느라 정신 없고
아기 몰리는 버티를 쫓아다니며 뽀뽀해대기 바쁘네요.
버티는 주말이 빨리 끝나서 집으로 가게 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는데
그 사건이 터지고 말았어요. 대체 무슨 사건일까요? ^^
아직까지 동화보다는 학습만화를 더 좋아하는 우리 아들도
버티 시리즈만큼은 만화만큼이나 좋아하고 그 다음편이 나오기를 손꼽아 기다린답니다.
여느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지저분한걸 유난히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버티처럼 모든 상황, 매 순간순간을 놀이처럼 즐길 줄 아는 아이가 친구였음 좋겠나봐요.
엄마가 흘겨봐도, 아빠가 못마땅해해도 기가 죽는 법도 없고
늘 씩씩하고 밝은 버티는 제가 봐도 친구 삼고 싶을만큼 정말 유쾌한 아이였어요.
엉뚱한 짓만 골라하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개구쟁이였답니다. ^^
다음 편에서는 대체 어떤 이야기로 우리 아들을 배꼽 빠지게 웃게 해줄지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