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미네이터 몬스터미네이터 1
아멧 자파 지음, 이영 옮김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감독 제리 브룩하이머가 영화로 제작중이고
출간 즉시 월트디즈니 영화사에서 판권을 사가고~
이야~ 책 표지에 둘러진 빨간 띠 내용만 읽어봐도 충분히 호기심이 생기더라구요. 
아직 영화가 다 만들어진 것도 아니라 영화가 상영되기 전, 
누구보다 먼저 시나리오를 받아 읽어보는  듯한,
그런 묘한 만족감이 스멀스멀 올라왔답니다. ^^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라지만 
이 책에서만큼은 그 말이 아주 전혀 통하지 않더라구요.
제가 상상했던 것의 두배만큼은 재미있었고
아멧 자파의 다소 잔인하지만 무한한 상상력에 흠뻑 빠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
책의 마지막 한줄은 2편에 대한 호기심을 마구 자극해서
2편이 언제 나올지 가슴 두근거리며 손꼽아 그날만을 기다리게 만드네요. ^^

사람들을 잡아먹는 몬스터들을 처단해 인간세상을 보호해왔던 몬스터미네이터 가족인
맥피어리스 가문에 최대의 위기가 닥쳐옵니다.
5대조 할아버지부터 아빠까지 조상대대로 몬스터미네이터 일을 해왔던 걸 
이저세야 알게된 미네르바와 맥스는 몬스터들의 습격에서 간신히 목숨을 구하지만
불행히도 아빠는 몬스터들의 왕 자마글로그 앞으로 끌려가 갖은 고문을 당하게 됩니다.
다행히 아빠 몰래 말하는 사전 "몬스트라노미콘" 에 있는 내용을 모두 읽어
틈틈이 몬스터 퇴치 주문과 퇴치약 조제법을 외웠고
어디선가 짠하고 나타난 애꾸눈 코요테, 데빌스톤이 
아빠를 구할 수 있게 도와주겠다 자청하지만
데빌스톤은 왠지 미덥지 못하고 
아직 몬스터미네이터 초짜인 남매가 그 흉악한 몬스터들을 물리치고 
무사히 아빠를 구해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데다 두렵기만 합니다.

동생 맥스는 누나 미네르바를 사사건건 괴롭히고
누나가 그렇게 부르는걸 얼마나 싫어하는줄 뻔히 알면서도
누나 키가 좀 작다고 미니 누나라고 놀려대고
누나 미네르바는 그런 동생이 너무 얄미워서
혹시라도 자기가 맥스를 뒤에서 밀었을때 뼈가 부러지지 않는다면
아주 실망할거라는 무시무시한 말을 거침없이 내뱉는 조금 살벌한 남매예요.
이렇게 사이가 좋지 못한 남매가 아빠를 구하러 모험을 떠나는 과정에서
서로를 위해주고 서로를 걱정해주는 장면은 어찌보면 흔한 내용이지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해준답니다. ^^
(미네르바가 남자아이들이나 좋아하는 거라며 한심하게만 여겼던)
항해와 해적에 대한 이야기를 누구보다 많이 읽었던 맥스가 
후에 그 재주를 십분 발휘하는 장면이라든지
누구보다 똑똑하다고 자부했던 미네르바가 그 좋은 머리를 활용해
몬스터들을 약올리고 시간을 끄는 등의 기지를 발휘하는 장면은
짜릿한 재미와 흥분까지 안겨줍니다.

책 중간중간 등장하는 몬스터 퇴치법은 동화책이나 만화, 은 영화에서 봤던 마녀들이 
주변의 온갖 이상한 것들을 그러모아  마법의 묘약을 만들 때처럼
재료도 희한하고 제조법도 요상해서
우리 아들이 이런 퇴치약을 직접 만들겠다고 하면 어쩌나 걱정되더라구요. ^^;;
하지만 정말 묘한 것은 '이런 퇴치약이 정말 언젠가는 쓸모가 있겠다.'
어른인 제게도 이렇게 믿게 만들만큼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설명돼있어서
왠지모를 흥분을 느끼게 해준답니다. ^^
정말 괴상한 생김새의 각종 몬스터들의 그림과 자세한 설명은
아이들 호기심을 마구 자극하기에 충분했고
책 사이사이에 있는 세피아풍의 실사는 영화의 한장면을 실제로 보는 것 같아
책을 읽으면서 동시에 영화 한 편을 보고 있는듯한 착각까지 불러일으킵니다.
단 한페이지도 거르는 법 없이 책 구석구석
장난스레 그려진 몬스터들과 각종 벌레와 나뭇잎,열매들은 
보는 재미를 배가시켜주고요. ^^
몬스터들의 끔찍스런 행동이 너무나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묘사돼있는데다
세피아 풍의 사진까지 첨부돼 있어 순간순간 오싹한 기분이 들긴 했지만
정말 숨막히게 재밌습니다. ^^

2편은 도대체 언제 또 출간될까요??
몬스터의 왕 ’자마글로그’가 종으로 부리는 스와글러를
저도 이순간엔 아주 잠깐 종으로 삼고 싶네요.
잔인한 이야기일수도 있겠지만
상대의 뇌를 빨아 원하는 정보를 빼낼 수 있는 스와글러를 
제 종으로 삼아 작가 아멧 자파에게서 2, 3편의 내용을 마저 듣고 싶거든요.
스와글러의 대화 방식 그대로 아멧 자파에게 제 말을 전해봅니다.
"스스스 2, 3편 내용이 스스스 정말 궁금합니다. 
스스스 빨리 스스스 출간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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