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True 8 : 범죄 - 사고력을 키우는 초등 상식
비벌리 맥도널드 지음, 송경아 옮김, 앤드루 웰던 그림 / 민음인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주제인 범죄에 관해 
아주 쉽고 아주 유쾌하게 풀어냈다.
"사고력을 키우는 초등 상식" 이란 표지 속 타이틀에 걸맞게
아이들 눈높이에 딱 맞춘 수준의 조근조근 설명해주는 말투와 재미난 설명은
이야기 내용이 꽤 깊고 진지함에도 
시종일관 책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등에 칼을 꽂고 피를 뚝뚝 흘리며 뛰어가는 남자의 그림을 보고도 
끔찍한 생각이 들기보단 오히려 유쾌한 기분이 들게 만드는
그림작가 앤드루 웰던의 그림솜씨는 이 책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신문 한쪽을 장식하는 카툰을 보는 느낌이랄까~
글 내용을 아주 함축적으로 요약해낸 재치 넘치는 대사와 실소를 자아내는 그림은 
풍자 가득한 카툰을 볼 때의 딱 그 느낌이었다.

사상 최초의 도둑은? 그저 그 물건이 탐나서 실제로 훔친 도둑이라는 
가설로부터 출발한 이야기는
지금의 사고방식으로 따지면 얼토당토않고 정말 무식하기 짝이 없는 
[범인 색출법]인 물심판 등등과 
나름 지혜를 총동원해내 만들어낸 당나귀 심판 등을 거쳐
범인 잡는데 범인을 이용하고 
지문과 구더기,핏자국 등을 조사해 범인을 유추해내는 등의 
고도의 수사방법으로까지 발전되고 
마지막 즈음엔 완전범죄로 지금까지 잡히지 않은 범인 이야기와 
욕심 때문에 인생을 망쳐버린 맥베스 이야기를 은근히 비교하면서
범죄의 댓가가 얼마나 혹독한 것인지 보여주는 교훈까지 담아내다니~
이런 딱딱한 주제를 이렇게 물흐르듯 자연스레 풀어내는 비벌리 맥도널드의 글솜씨에
정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재수 없으면 억울한 죽임을 당해야했던 옛 수사방식이
좀더 치밀하고, 정확한 수사방식으로 바뀌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건
정말이지 꽤 괜찮은 경험이었다.

초등학생들이 가장 관심있어하는 
범죄, 공룡, 벌레, 쓰레기, 진화, 패션, 개구리, 비행기, 우주, 동물, 
이렇게 열가지 주제를 유쾌한 방식으로 풀어낸 It`s True! 시리즈는
전권 다 구입해 책장 가득 꽂아놓고 틈날때마다 꺼내 읽고 싶은 바로 그런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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