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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프라이즈 싸이의 과학 대모험 3 - 생물
함윤미 글, 이화 그림, 정창훈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저마다 개성이 철철 넘치는 캐릭터들이 이끌어가는 환상적인 모험 이야기는
영화로 만들어져도 충분할 만큼 긴장감이 넘치고
반전에 반전까지 거듭해 극적 재미를 배가시키는가 하면
풍부하고 재미난 생물학적 지식까지 담뿍 담고있어
정말 무엇 하나 나무랄데가 없었답니다. ^^
세계에서 가장 머리 좋은 학생들과 선생님이 모인다는
니맘대로 과학스쿨의 싸이, 컴쀼, 매씨, 뉴통 샘은
온난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를 살리기 위한 일환으로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 목성의 수소를 캐 오는 제로봇을 개발하기로 결심하지만
테로 샘의 음모와 방해로 번번이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3편에서는 제로봇 프로젝트 3단계인 인공두뇌 할을 개발하려 애쓰지만
아이들의 생물 담당인 에스 샘까지 악당 테로 편에 서 배신을 하고
사라진 에스 샘의 행적을 쫓아 찾아간 아마존에서는
강도들을 만나 짐꾸러미를 다 도둑맞는가하면
설상가상 산불을 내 아마존을 위협했다는 오해까지 받고
팅팅족에게 잡혀 화형당할 처지에 놓이게 됩니다.
중금속, 독성물질, 더러워진 공기까지,
각종 오염물질을 빨아들이도록 유전자조작된 야채를 개발해낸
바이오 양자 - 컴퓨터 개발의 대가 바이오 박사는
이 야채를 먹고 자칫 곤충이나 다른 동물이 탈이라도 날까 하는 걱정에
설사 먹는다 해도 아무 문제가 없도록 특수처리했을뿐더러
사람이 모르고 먹었을때까지 대비해
치료약까지 개발해놓는 투철한 준비성과 치밀함까지 보여주네요.
자신의 연구실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거나 부를 쌓는데만 급급해
획기적인 개발에만 힘쓸뿐 개발 뒤 벌어질 수도 있는 끔찍한 결과 따위는
전혀 염두에 두지 않는 테로 샘같은 이기적인 과학자들이
멘토로 삼아야 할 사람이 바로 바이오 박사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처음엔 아들에게 과학을 재미나게 배우게 해주고 싶단 생각에 읽게 한 책이었는데
풍부한 과학지식을 알게 된 것은 물론이고
시종일관 눈을 뗄 수 없을만큼 탄탄하고 재미난 스토리에
어른인 저도 정말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은 책이랍니다. ^^
먼지는 물론이고 오물까지 모두 빨아들인다는 꿀꺽로봇,
부분 기억 말소 바이러스인 에스 - 블랙아웃,
웬만해선 찢어지지 않고, 방수와 자동온도조절까지 되는 거미줄섬유 옷 등등
상상력 넘치는 발명품도 정말 많이 등장해서
이런 제품들이 실제로도 개발됐음 싶었고
아마존 농장 주변의 오염물질을 빨아들이도록 유전자조작된 바나나를 먹고
죽다 살아났는데도 여전히 잘난척하기를 멈추지 못하는 컴쀼가 풀어놓은 지식보따리는
재물이 끝도 없이 계속 나온다는 설화 속 화수분처럼
정말 끝도 없이 이어져 우리의 눈과 머리를 즐겁게 해줍니다.
줄거리 자체도 정말 탄탄하고 재밌었지만
등장인물들 대화 속에 생물학적 지식이 가득, 그리고 너무도 자연스레 녹아있어서
한 단락이 끝날때마다 나와있는 니맘대로 과학특강 1~4편을 굳이 읽지 않는다해도
정말 엄청난 양의 정보를 얻을 수가 있었습니다.
색깔을 달리한 문장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클릭교과서라는 코너를 통해 돼있어서
새로운 지식을 알아가는 재미도 굉장했고
한가지 소재에 대한 비슷비슷한 이야기가 반복적으로 언급돼있어
읽다보면 자연스레 외워지는 정보양도 정말 상당했습니다.
실사도 많아서 아이들이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점도 돋보입니다.
단, 마지막 페이지에 찾아보기 코너를 마련해
클릭교과서를 ㄱ~ㅎ까지 순서대로 나열해주신다면
이야기를 통해 배운 알찬 정보들을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도 다시 한번 찾아보고
기억에서 지워져버린 부분을 다시 되살려내는 즐거움까지 맛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찾아보기까지 더해주신다면 이런걸 보고 금상첨화라고 하겠네요. ^^)
정보전달에 치중하다보면 이야기전개가 재미없고,
스토리 자체에만 신경쓰다보면 정보전달이 미흡한 경우를 꽤 봐왔는데
[싸이의 과학 대모험 3 - 생물편] 은
충분한 정보전달과 재미난 스토리 모두 만점을 주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