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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기적의 공부법 - 초등학생이 꼭 익혀야 할, 명진어린이책 08
야스코치 데츠야 지음, 김현영 옮김 / 명진출판사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아이가 공부에 흥미를 갖게 하기 위해선
부모가 먼저 아이와 함께 하는걸 귀찮아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개입해야하며
부모 자신부터 공부하고 책을 읽는 모범을 먼저 보여야 한다고 부모들에게 조언한다.
이 책은 공부는 부모님이 아닌 바로 자기자신을 위해 하는 것이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지금 이순간이 괴롭고 힘들어도 꾹 참고
공부를 즐겨보라고 아이들에게 조언한다.
여기까지는 이 책 역시 여느 교육 지침서와 별반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른 교육 지침서와 아주 확실한 차이가 있었다.
우선, 교육지침서를 읽는 주체가 엄마가 아닌 아이라는 점에서 확연히 다르다.
교육 지침서를 읽은 뒤 우리가 흔하게 겪는 일 중 하나가
엄마만 감명받고, 결심하고, 계획하고, 그냥 그걸로 그치는 경우가 많단 점이다.
하지만 이 책은 ’우리 아이를 이렇게 가르치면 되겠구나.’
책을 읽은 뒤 엄마만 이런 생각을 갖게 하는데 그치지 않고
아이들 스스로가 이 책을 읽고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의 원인부터
어떻게 공부를 하면 좋은지의 구체적인 학습방법까지 쉽게 알 수 있도록 구성돼있어
단순히 엄마의 변화에만 그치치 않고
학습의 주체인 아이의 변화로 바로 이어질 수 있단 정말 큰 장점이 있다.
엄마만 ’열심히 해보겠다.’ 다짐에 다짐을 하면 무엇하겠는가?
길고 지루한 공부와의 싸움을 이겨내야하는 건 온전히 아이 몫인 것을~
엄마의 변화로 아이를 바꿔나가기보단
아이가 스스로 깨닫고 엄마를 거치지 않고 직접 변화하는게 효과도 크고
변하는 속도도 훨씬 빠를 것이다.
둘째, 마음만 먹으면 매사 못할 것 없는 완벽한 사람을 예로 들어
우리 아이들을 기죽이지 않는단 점이 다른 지침서와 달랐고,그래서 마음에 들었다.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단 마음 먹기도 쉽지 않은 우리 아이들에게
너무나 똑똑하고 매사 빈틈없는 사람들을 들먹여 기죽이기보다는
아이들이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
예를 들어 30초 공부하기, 소리내서 읽기 등과 같은
정말 쉬운 학습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잘난 사람들 이야기를 듣는데 그치지 않고
우리 아이들도 할 수 있단 자신감을 갖게 해주는 정말 매력적인 책이었다.
공부만 아니면 무엇을 해도 즐거울 것 같단 단순한 생각으로
제2, 제3의 박지성, 박찬호를 꿈꾸는 아이들에겐
그들처럼 되기보단 차라리 서울대 가는게 쉽단 말로
공부 안할 핑계거리를 귀신같이 찾아내는 아이들에게
따끔한 일침을 놓는 것도 잊지 않은 책이라 엄마로서 반갑고 또 반가운 책이었다.
이 책은 걸음마도 못뗀 아이에게 100m를 10초대에 주파하라며 억지떼를 쓰지 않는다.
오히려 배밀이를 하고, 혼자 앉고, 무언가를 붙잡고 일어서고,
아장아장 걸음마를 뗄 수 있도록,
구체적이면서도 쉬운, 실천가능한 일들만 제시해 끊임없이 아이들을 독려해준다.
특별히 평소 아끼는 제자를 불러내 일선 학원 교사가 현장경험을 백분 살려
진심과 애정을 담뿍 담아 교육상담을 해주는듯한 친근한 이야기방식을 선택한 점도
정말 마음에 든다.
잘난 아이들과 잘난 부모들의 자랑 퍼레이드에 염증이 난 학부모님들과 아이들에게
이 책을 정말 적극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