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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소년 바질의 모험 1 - 공중도시 헬리오스의 비밀
와일리 밀러 지음, 김선하 옮김 / 예꿈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등대에 사는 소년 바질 페퍼럴은 끊임없이 내리는 눈 때문에 등대에 갇혀사는
자신의 생활이 지루하고 평범해서 견딜 수가 없다.
그러던 어느날, 마음속에 떠오른 곡조대로 휘파람을 불게 되고
3층 바질방의 창문 밖으로 어마어마한 크기의 풍선에 매달려 공중에 떠있는 배를 탄
유쾌한 인상의 노신사가 바질을 찾아온다.
노신사는 요크로 가는 방향을 묻는데
바질은 이번이야말로 모험을 할 절호의 기회다 생각하고 노신사의 배에 올라탄다.
노신사는 바질을 그가 사는 공중도시 헬리오스로 안내하고
바질은 신기한 도시 헬리오스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
노신사는 바질에게 전설의 대륙 아틀란티스로도 불리웠던 헬리오스는
모든 면에서 현저하게 앞선 문명을 가졌지만
전쟁을 피해 하늘로 옮겨오게 됐다는 이야기를 해준다.
바질은 헬리오스에서
베아트리스라는 프테라노돈(날아다니는 공룡)을 애완동물로 키우는
소녀 루이즈를 만나게 되는데 루이즈 역시 자신의 생활을 지겨워하는 평범한 소녀이다.
바질처럼 특별한 삶을 살고 싶다면서 바질을 부러워하는 루이즈의 말에
바질은 어이없어하지만
자기를 데려가주면 프테라노돈을 태워주겠다는 루이즈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고
루이즈와 함께 비행을 하던중 큰 위험에 빠지게 되는데...
헬리오스의 최고위원회가 바질을 찾아낸걸 알면 기뻐할 거라는
앙구스 맥구킨 교수(노신사)의 말을 들어보면
바질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처럼 평범한 소년은 아닌 것 같다.
하긴 365일 창문너머로 푸른 바다가 보이는 등대 위에 산다는건
정말 낭만적일 것이다.
바질은 매일 봐서 지겹다지만 우리는 없는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라도
파도가 넘실대는 푸른 바다를 보고 싶어하니 말이다.^^
그런데 평범하게만 보이는 바질을
앙구스 맥구퀸 교수가 그렇게 반가워한 이유는 대체 뭘까?
혹 헬리오스란 상상의 도시를 존재하게 해주는 힘의 원천은
바질같이 호기심은 많지만 욕심 없는 순수한 사람들의 믿음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봤다.
전쟁을 피해 구름 속으로 숨어버린 도시인만큼
사람들 눈에 띄어서는 절대 안될텐데
바질을 일부러 헬리오스로 데려간 것도 그런 까닭은 아닐까??
한편의 영화를 보고 있는듯한 착각까지 들게 하는 와일리 밀러의 글솜씨도 좋았지만
아이들이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의 삽화 또한 정말 볼만했다.
환상적인 도시, 헬리오스를 배경으로 루이즈와 바질의 숨막히는 모험이 펼쳐지는
이 책을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