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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씽~ 프랑스에 가다! ㅣ 좌충우돌 타임머신 세계 여행 4
이희정 지음, 윤유리 그림, 박단 감수 / 가나출판사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영리, 무식이, 막가이버 박사, 소마즈, 번개맨까지~
캐릭터들의 이름만 들어도 정말 웃기네요.
아이들의 이해를 돕고 흥미 유발을 위해 집어넣은 명랑만화풍 삽화도
정말 재미있고 말이죠.
막가이버 박사가 평생에 걸친 연구 끝에 발명했다는 타임머신 거울의 기능을
한번 살펴볼까요??
그림과 사진 같은 이미지를 타임머신 거울에 비추면 그 속으로 들어가
6시간동안 자유롭게 여행을 할 수 있는데
거울이 낸 퀴즈를 맞추면 다음 여행 시간이 1시간 늘어나고
못 맞추면 다음 여행 시간이 1시간 줄어든다고 합니다.
제한시간 내에 풀어야하니 긴장감 백배네요. ^^
퀴즈 풀기 싫어하는 무식이는 퀴즈 기능을 왜 만들었냐고 투덜대지만
여행 중에도 영리와 무식이를 공부시키기 위해
막가이버 삼촌이 일부러 집어넣은 기능이라는군요. ^^
이번 '프랑스편' 에서는 타임머신 거울의 기능이 한층 더 업그레이됐습니다.
사진과 동영상을 찍을 수도 있고, 국제 전화를 할 수 있으며
위치를 알 수 기능까지 추가된거죠.
막가이버 박사의 첫사랑인 소마즈가
타임머신 거울을 차지하기 위해 온갖 계략을 꾸밀만 하네요.
소마즈의 스피드 머신은 단순히 공간 이동 기능만 있지만
막가이버 박사의 타임머신 거울은 앞서 이야기한 기능 외에도
여행지에서 얻은 물건을 집으로 가져갈 수도 있거든요.
총 여덟 번의 여행을 통해
첫번째 여행 '프랑스의 옷'에서는 코르셋과 하이힐, 향수,
두번째 여행 '프랑스의 음식'에서는 바게트,
프랑스의 3대 요리인
에스카르고(달팽이 요리), 푸아그라(거위 간 요리),
트뤼프(송로버섯 요리)에 대해 알 수 있고
이외에도 프랑스의 집 ·자연환경·국민성·정치·
프랑스와 우리나라의 관계
(TGV, 병인양요와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 등
프랑스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다 알아볼 수가 있어요.
나열식으로 주욱 길게만 써놓은 상식 이야기가 아니어서
전혀 지루하지 않고 재밌습니다.
영리,무식이,막가이버 박사와 여행을 같이 다니는 동안
알게모르게 프랑스에 대한 상식이 풍부해진다고나 할까요?? ^^
여행 초반에 이번 여행에서 꼭 알아야 할 상식을 퀴즈로 내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 퀴즈에 대한 답을 찾으려고
더 집중하게 만들어주는 점도 참 맘에 들었어요.
소마즈에게 납치돼서도 소마즈까지 질려버리게 만드는
무식이의 엄청난 식탐이 특히나 웃음을 자아냅니다.
코그만 파넬, 알랑몰랑, 찌그래몽 등등
프랑스 여행중에 만나게 되는 사람들의 이름도 너무 웃기고요. ^^
또 중간중간 양념처럼 곁들여진 '잠깐 정보'에서는
아이들이 어려워할만한 단어나 내용들을 자세히 설명해놓아서
아이들의 이해를 더 확실히 도와주고 있습니다.
'잠깐 정보'에서 소개된 양산에 관한 사연을 하나 소개해드릴게요.
옛날 프랑스에서는 양산의 용도가
햇볕을 가리거나 멋을 내는 소품으로 쓰이지 않았답니다.
프랑스에서는 집 안에 화장실이 없었기 때문에
대소변 등 집안의 오물을 그냥 창밖으로 뿌리는 생활습관이 있었는데
그것을 피하기 위한 용도로 귀부인들이 양산을 쓰고 다녔다네요.
향수도 악취를 없애려고 만든 것이랍니다.
'개똥의 천국'이어서 개똥 치우는 전문 청소부까지 고용한다니
이제껏 패션 하면 가장 먼저 떠올랐던
프랑스의 멋지고 낭만적인 이미지가
한순간에 다 날아가버렸어요.
재미있는 타임머신 여행을 통해 프랑스 구석구석 너무도 많은 것을 알게 돼서
읽는 내내 행복했고 읽고 나서도 머릿속까지 뿌듯해지는 책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