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교회를 향한 예수님의 마지막 경고 - 교회여, 회개하라
존 맥아더 지음, 조계광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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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이 아주 도전적이다. “마지막 경고.” 아마 이 책을 집어든 사람은 두 가지 유형 중 하나일 텐데, 경고라는 단어로 인해 불안감과 두려움으로 책을 펼치거나 자신은 경고를 받는 일과는 전혀 상관없다는 생각에 자신만만하여 책을 펼치거나 할 것이다. 이 책은 그 두 유형의 사람들 모두에게 아주 적합한 메시지를 말하고 있다. 그것은 제목에서부터 드러나는데 마지막 경고는 화자가 어떤 잘못을 오랫동안 참아왔으며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고, 경고를 무시한다면 그 보응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을 지닌다. 마지막 경고라는 말에는 경고의 청자가 잘못에서 돌이키기를 원하는 화자의 간절함과 아직 돌이킬 수 있다는 소망이 담겨 있으며, 경고를 선언한 화자 본인이 그것을 기다리겠다는 뜻을 지닌다. 화자는 예수님이고 청자는 교회된 우리이며, 전자는 하나님의 공의를, 후자는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낸다. 현대교회를 향한 예수님의 마지막 경고라는 책의 제목은 당장에 심판할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회개를 촉구하시는(246p) 예수님의 공의와 사랑의 성품을 잘 함축하고 있다.

이 책은 요한계시록 1-3장의 본문에 드러난 예수님의 영광스러운 형상과 예수님이 친히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에게 쓰신 편지의 내용을 통해, 현대의 교회 공동체와 교회된 우리 개인이 회개해야할 지점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회개치 않을 때 받을 징계와 회개했을 때 받을 약속을 구체적으로 해석해 제시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뛰어난 장점이라고 느낀 것은 죄를 지적하고 특히 배교를 언급하는 데 있어서 거리낌이 없이 담대하다는 것이다. 존 맥아더는 가톨릭 교회와 세상과 타협하는 교회의 모습 등을 언급하며 교회의 배교라는, 현대의 신자들이 마주하기 불편해하고 회피하는 주제를 가지고 아주 용감하게 말세의 심판과 종말을 선포하고 있다. 또 하나 인상 깊은 점은 책의 매 챕터마다, 하나님이 택한 자들의 구원을 얼마나 신실하게 붙들고 계신지 또 얼마나 신실하게 이끌고 가실지 말하고 있는 것이다. 온전한 구원 신앙을 지니고 삼위 하나님과의 사랑의 관계 속에 있는 신자라면 분명 예수님이 요구하시는 회개에 열심을 내어 행할 것이며, 주님은 교회의 회개와 회복을 위해 끊임없이 인자를 베푸심을 반복하여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책의 한 문장은 의문을 남겼는데, 99p사랑이 식었을 때는 회개하라. 만일 회개하지 않으면 일시적으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나 너희의 미래는 나와 함께 여전히 안전하다.”라는 서술은 자칫 회개치 않아도 미래가 안전하다는 식으로 잘못 읽힐 수 있었다. 물론 존 맥아더는 책의 다른 부분에서 주님은 죄를 조금도 용납하지 않으시며(169p) 회개치 않으면 지옥의 심판과 멸망을 받는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지만, 혹여 누구라도, 주님의 사랑에 대한 신뢰와 확신이라는 명분 아래 본문을 그릇되게 수용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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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이 책이 가장 강조하는 세 가지를 꼽자면 복음’, ‘회개그리고 교회의 순결과 충성이다. 책의 표면적 주제인 교회의 회개는 오직 복음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인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이루어진다(회개라는 행위의 그 어떤 부분도 인간으로부터 말미암지 않는다. 하지만 회개는 결국 주님과 우리의 관계를 회복시켜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근본적인 유익을 준다). 그리고 회개를 통해 예수님이 결국 교회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주님의 거룩하심과 같은 거룩함 즉 순결함과 주님의 명령에 끝까지 순종하는 충성이다. 책은 이것을 모든 본문을 통하여 말하고 있다. 주님께서도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신다.

책을 읽으며 가장 위로가 된 말이 있다. “완전한 교회는 없다”(202p). 모든 신자는 불완전하고, 때문에 그들이 모인 교회 또한 불완전하다. 아무리 노력해도, 그 누구도 주님이 요구하시는 기준에 이를 수 없다. 우리는 본질적인 진노의 자식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 교회들이 취해야할 태도는 무엇인가? 그것은 아마 주님과 마주할 그날까지, 끝까지 회개하며 스스로를 정결케 하는 태도일 것이다. 주님은 우리에게 단번에 고차원의 영적인 삶을 이룩하거나 지속적인 완전 순결의 상태를 요구하지 않으신다. 그것은 애초에 우리가 이룰 수 없는 것이기에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우리를 온전히 의롭고 정결케 하실 수 있는 오직 한 분 예수님을 더욱 의지하고 우리의 죄 된 모습을 날마다 쳐서 복종시키는, 충성된 태도를 요구하실 것이다. 예수님은 그러한 신자와 교회를 끝까지 사랑하시고, 보호하신다. 마지막 때 예수님의 심판이 두려운가? 그렇다면 이 책을 읽고, 우선 예수님의 진노를 깨달으라. 그리고 빼먹지 말고 지금까지 우리를 오래 참으시고 기다리신 그분의 무궁한 사랑을 느껴라. 그리고 그 사랑을 인해 열심을 내어 회개하라. 주님은 교회가 진노로 인해 멸망당하기를 결코 원하시지 않는다. 심판과 경고는 주님의 사랑의 일면이므로, 이 책을 읽고 주님의 경고를 통해 오히려 그 사랑을 깊이 깨닫는 은혜가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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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그들을 당장에 심판할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회개를 촉구하셨다." - P246

"완전한 교회는 없다." - P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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