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기분 다산어린이문학
재럿 러너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어린이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침에 옷을 입고 문득 거울을 보다가
여느 때보다 더욱 몸에 달라붙는 옷을 좀 더 헐렁한 옷으로 갈아입은 적이 있지 않나요?
혹시라도 달라붙는 옷을 입고 나갔을 때 하루 종일 가방으로 배를 가렸다거나
다른 사람들이 내 배를 쳐다보는지 시선을 의식한 적은요?
모두 한 번쯤 느껴보았을 ‘뚱뚱한 기분’
‘뚱뚱해’라는 친구의 말 한마디에 자신의 몸을, 아니 자신을 혐오하게 된 아이가 있습니다.

<뚱뚱한 기분>
윌은 4학년 때 ‘그날’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날은 아주 평범한 날이었습니다. 늘 그렇듯 친구들과 놀고 있었죠.
그런데 갑자기 닉이라는 아이가 윌의 어깨를 탁 쳤습니다.
그리고 유독 몸집이 작았던 닉은 윌에게 말을 뱉었습니다.
“너 뚱뚱해.”
닉이 말한 순간 복도는 조용해졌고 다른 아이들이 한마디도 하지 않자
윌은 마치 모두가 자신에게 뚱뚱하다고 이야기하는 것 같았습니다.
윌은 황급히 자리를 벗어났지만
‘너 뚱뚱해.“라는 말은 윌의 머릿속에 문신처럼 새겨지고야 말았습니다.
그날 이후로 모든 날, 모든 순간에 어김없이 떠올랐거든요.

”너 뚱뚱해.“라는 말은 윌을 집어삼켜
스스로를 ’역겨운 아이, 친구 할 가치도 없는 아이‘로 만들어 버립니다.
뚱뚱한 기분에 휩싸여 자신을 한없이 깎아내리고, 부정하다가
급기야 물만 먹으며 버티기에 이르러요.

이 책은 윌의 아주 솔직한 일기장입니다.
윌이 느끼고 생각하는 것, 경험한 것들을 가감 없이 보여주죠.
비슷한 기분을 느끼고 있는 친구들에게는 위로와 해결의 실마리가 되어줄 테고,
다른 친구들에게는 함부로 말을 뱉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알려줄 거예요.

참 다행히 윌은 마음의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괜찮다고 느끼기까지.
그 힘들지만 값진 여정을 윌과 함께해 보세요!

#소리샘동화책방 #뚱뚱한기분 #다산어린이 #고학년추천동화 #일기장 #일기 #회복탄력성 #자기부정 #위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