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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정원 1
케이트 모튼 지음, 정윤희 옮김 / 지니북스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케이트 모튼의 두번째 장편소설 비밀의 정원을 만나게되었다.
그녀의 전작 리버튼을 흥미롭게 읽었던지라 그녀의 이름도 기억
하고 있었고, 이번 작품의 표지만 먼저보고서 그녀의 작품임을
바로 알수가 있었다. 아무래도 전작의 리버튼과 비슷한 분위기가
풍겨서 그랬지싶다. 이번에도 평화로운 풍경의 표지가 참 마음에 든다.
어떠한 비밀을 간직한 정원일까?
이 책은 초반부터 몹시 궁금하게 만들었다.1913년 숨바꼭질을 시작으로한다.
배에 탄 한 어린소녀가 있다. 그 어린소녀는 작가부인을 기다리고
있는것 같다. 그런데 작가부인은 없어진것 같았고, 그 어린소녀는
배에 홀로 남겨진것만 같았다. 그리고 1930년으로 지나간다.
결혼 적령기가 다된 스물한 살의 휴의 딸 넬,
스물한살 그녀의 생일을 맞이하여 넬의 아버지 휴는 그녀에게 진실을 알려줘야겠다고 한다.
이 가족에게 어떠한 비밀이 숨어있는지 조금은 짐작을 했지만
책장을 빨리 넘기고 싶은 조바심은 도저히 사라지지 않았다.
그 비밀을 알고 넬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그리고 그들
가족에게는 어떠한 변화가 일어날지 너무나 궁금했다. 1930년이
지나 넬 할머니의 죽음이 나온다. 내용이 어떤식으로 전개될지
더욱 궁금해졌다. 이렇게 이 책은 초반부터 궁금증을 자아내며
책속으로 몰입하게 만들어주었다.
넬의 손녀 카산드라는 할머니에게서 생각지도 못한것을 유산을
물려받았다.영국 콘월에 있는 절벽 오두막과 그에 딸린 정원이
넬의 유산이었다. 그녀는 할머니가 소중히 간직했었던 하얀색 여행가방에서
엘리자 메이크피스 작가의 동화책과 할머니의 노트를 가지고 영국으로
향하게된다. 그리고 그녀는 그곳에서 할머니의 출생, 진짜모습을
하나하나씩 알아가기 시작한다.
카산드라의 입장에서, 넬의 입장에서,그리고 작가부인이라 불렸던 엘리자의 입장에서,
이렇게 3사람의 이야기가 번갈아가면서 나오게되는데,
어떠한 소설은 이렇게 시점이 계속 바뀌면 이야기에 혼돈이오고,
이해하지 못하고, 알쏭달쏭한 경우가 있게마련이다.
그런데 이 책은 전혀 그러한점이 없어 마음에 든다. 앞서 이야기가 조금 의문이
생긴다 싶으면 바로 그 뒤의 이야기, 혹은 더 뒤의 이야기에서
아하~ 하고 모든 의문점이 풀린다. 그리고 그 당시, 그 순간마다
그들의 감정이 그대로 전해져 오는것 같아서 더욱 좋았다.
오히려 이렇게 세사람의 입장에서 책의 이야기가 전개되지 않고,
한사람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전개되었다면
오히려 이 책은 지루한 느낌을 지울수 없었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