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미트리스

리미트리스
앨런 글린 지음, 이은선 옮김 / 스크린셀러 / 2011년 6월

영화 원작소설 리미트리스를 만나보았다. 영화로 제작될 정도면
어느정도 스릴과, 재미가 보장이 되어있다는 뜻이다. 분명히 이 책은
재미있을것이다라는 기대와 확신이 들었다.
뇌의 기능을 100%로 끌어올려주는 약 MDT-48  ,
한 알만 있으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
라는 이 문구만으로 호기심을 강하게 자극한다. 과연 이 약을 먹게되면
자신에게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게 될까? 약에 중독되버리면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MDT라는 약도 그럴까?
과연 나라면 어떠한 선택을 했을까? 책을 읽기전부터 여러가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기 시작했다.
에디 스피놀라, 출판사에서 외주 편집자로 일하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이다.
그는 어느날 이혼했던 전처의 남동생을 길에서 마주치게된다.
그의 이름은 버넌 갠트, 그는 에디에게 알약 한알을 쥐어주는데, 그게
MDT였다.  그는 약 따윈 먹지 않을것이라 생각하면서도 결국엔 그 약을
삼키고 마는데, 그에게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단 하룻밤
사이에 놀랍게도 완벽한 서문을 완성하고,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해 단 몇시간
만에 여러권의 책을 읽을수가 있게된다. 그 약에 완전히 매료된 에디는,
뒷날 버넌 갠트를 찾아간다. 하지만 에디는 그곳에서 버넌 갠트의
시체를 마주하게되고, 경찰에 신고한뒤 그 자신은 온 집안을 뒤지기 시작한다.
그렇게 발견한 그  MDT 467개,
에디는 MDT의 부작용과 무서움따위는 생각도 하지않고,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나둘씩 처리해 나간다. 하루만에 여러 외국어를 구사하게 되었고,
단 몇분만에 주위 모든 사람들을 현혹하게 되고, 주식시장에서 단타매매로
크게 성공을 하게되며, 그뒤로도 계속 탄탄대로의 인생이 펼쳐지고 있다.
단 한알로 뇌의 기능을 100% 끌어올려주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약을
먹어야하는, 자연스레 중독이 될수밖에 없는 약,
그 어느누구라도 MDT가 손에 들어온다면, 외면하지는 못할것 같다.
나 역시 책 읽는내내, 부작용 따윈 생각못하고 딱 한알만 먹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에디의 상황을 계속 책과 함께
지켜보면서, 너무 끔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디는 블랙아웃을 경험하고, 공황장애에 빠지고, 알지못한 살인까지
저지르게 된다.  이 모든게 약의 부작용이었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이 세상에서, 이런 약이 나오지 말란법은
없을것 같다. 하지만 이런약이 나오게 된다면, 사람들은 아마 거의
똑같아 지지않을까? 차라리 없는게 좋은 약인듯 싶다. 약에 의존해서가
아닌 순수하게 자신의 힘으로만 노력해서 성공하는게, 훨씬더 갚진
일일테니 말이다.
엄청난 흡입력으로 한번 손에 잡으면 끝날때까지 절대 손에서 놓지
못한 책이었다. 영화는 또 어떻게 다른 느낌이날지 무척 궁금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