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신부

도둑 신부 1 ㅣ 민음사 모던 클래식 44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이은선 옮김 / 민음사 / 2011년 3월

민음사 모던 클래식 시리즈 45번 도둑신부를 이번에 만나게
되었다.  모던 클래식은 참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표지와 ,
제목표기를 좋아해서 자주 찾게되는것 같다.  이번 도둑신부는,
과연 어떤 내용일까? 도둑신부라는 의미는 대체 무엇일까?
어찌보면 좀 섬뜩해보이는 표지의 여자는 이 책의 어느 사람과
관련이 있을까? 책을 읽기전부터 많은 궁금증이 생기는 책이었다.
여기 세 여자가 있다. 이 세 여자는 같은듯 다른듯, 뚜렷한
특징을 갖고있는 여자들이다. 이들에게서의 공통점은, 그들의
생활이 지니아라는 한 여자로인해, 엉망이 되었다는 점이다.
그녀들은 지니아가 인생의 참변이라고 말한다.
그 공통점으로 그들은 더욱 가까워진것이다.
과연 지니아라는 여자가 어떤 여자이길래, 이 세명의 여자는
그녀의 이야기만 나오면 화가나고, 불안해할까? 그리고 참변이라는
말까지 사용했을까?
책 1권을 절반 읽어가는데도 뚜렷하게 지니아라는 여자가
어떠한 여자인지 나오지않아, 책장을 넘길때마다 조바심이나고,
읽는내내 궁금증을 가지면서 읽은 책은 이 도둑신부가 처음이지
싶다.  그리고 솔직히 1권은 조금 지루한면이 없지않아 있었다.
하지만 1권 후반부로 해서 2권으로 넘어가면서, 흥미롭게
책을 읽을수 있었다. 아마도 그녀들의 심리상태를 내가 받아들이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던것 같다. 그때부터 같이 흥분하고, 분노하고
,안타까워하고 그들과 함께 호흡했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지니아, 아름답고 활기찬 여자다. 그녀를 똑똑하다고 해야할까,
영악하다고 해야할까, 아마 모두 포함이되지 싶다. 책을 읽는 내게는
악마같이 보기이도했다. 어떻게 사람이라면 , 아무렇지도 않게
저런 거짓말들을 하고, 그런 큰일들을 저질러 놓고도 너무나도 태연한
지니아의 모습, 그녀는 상대방의 약점을 너무나 잘 이용할줄 알았고,
어떻게 하면 자신에게 넘어오는지, 그들의 심리까지 아주 무섭도록
이용을 했다.  과연 그녀의 이야기는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일까? 책을 읽는내내, 나는 그녀의
이야기가 모두 진실인줄 알았다. 나까지 깜빡 속아넘어 갔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녀들에겐 지니아는 아주 절망스런 참변까지는
아니었던것 같다. 지니아가 그녀들에게 어떻게 했는지 책을
읽으면 정말 xx한 여자라는 생각이 들지만, 상처가 있었던
그녀들에게 어느정도 치유의 시간을 주었던것 같다.
그림 형제의 동화 , 도둑 신랑에서 제목을 지은 도둑 신부,
이 책의 내용과 딱! 맞는 제목이 아닐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