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워하다 죽으리
이수광 지음 / 창해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이수광 작가님의 책은 정도전을 처음으로 만나보았다.
너무나 흥미진진하게 책을 읽었기에 어떠한 작가님인지
궁금했고 더 다른 책을 읽어볼려는 찰나에 이번 소설
'그리워하다 죽으리'가 눈에 들어왔다.
제목이 참 애닳고도 절절하다. 어떠한 사람의 사랑이야기
이길래 제목이 이토록 가슴 시리단 말인가?
그리고 이 책의 1장부터 13장까지의 부제목도 예사롭지가
않다. 이미 가슴아픈 그들의 사랑을 짤막하게 이야기
해주는 듯 하다.
장백산의 맑고 맑은 정기를 받고 2천년 만에 태어났다고
자부하는 여인 연화, 그녀는 문장도 뛰어났고 무예솜씨도
무척이나 뛰어난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기녀들은 그저 춤과 노래 ,가야금 이러한 것들에만 능할 줄
알았는데 북방 지역의 기녀들은 어릴적 부터 무예도 배우고
사냥을 하기도 한다고했다. 왠만한 남자들이 배우는 것들을
습득하는것 같았는데, 여인의 몸으로 그 모든것들을 익히기가
참으로 고된 생활이었을것 같았다.
이조참의 이광표가 연화를 마음에 두어 소실로 삼고자 하였다.
이광표를 따라 한양에 왔다가 뜻하지 않게 이광표가 잘못되는
바람에 연화는 파혼을 당하게 된다. 여기서 이광표라는 인물도
연화를 무척이나 아껴주고 사랑했던것 같다. 후에 연화가
옥에서 심하게 고생을 할때 ,그는 힘을써서 연화를 구명해주기도
하고, 연화에게 정인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녀를 억지로
데리고 가려고 하지도 않았다. 아마 이광표 그의 사랑을 다루자면
많은 얘기가 나올것 같았다.
파혼을 당한 연화는 시인 김려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연화는 고향인 부령으로 돌아가야 하고, 김려는 경남 진해로
유배를 떠나게 되는데, 그 둘 사이의 거리가 3천리 이상의
거리가 되었다. 그 둘 사이에서 편지가 왕래하는 데에도
300일 이상의 시간이 걸리곤 했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말이있다. 하지만 그들은 눈에서는 멀어졌지만
그들의 사랑은 더욱 깊어졌고 평생을 서로를 그리워한다.
오랜 세월이 흘러 김려의 유배가 해제되고, 김려는 살아 숨쉬는
내내 그리워했던 연화를 찾아 부령으로 떠나게 된다.
김려는 연화가 곧 세상을 떠나게 될것을 직감 했는지,
다리가 부숴지고 몸이 쓰러지는 지경이와도, 연화를 만나려는
그 일념하나로 그녀가 있는 곳을 향해 가고 있었다.
연화,, 그녀는 평생 김려를 기다리며 많은 고통을 받고 있었다.
오랜 옥살이와 매질이 있었고, 풀려난 뒤에는 곧 죽기 일보
직전인 몸이었던 것이다. 연화의 소원은 자신의 서방님 김려의
품에서 죽는게 소원이었다. 김려의 얼굴을 마지막으로 한번만
보고자 끝까지 생명의 끈을 놓치 않았던 여인이었다.
자신의 일생에서 정말 누군가를 목숨처럼 사랑한다면, 그리고
목숨처럼 사랑을 받는다면, 참 행복한 생이될것 같다고 생각해
보았다. 죽게되더라도 그리워하다 죽겠다던 연화의 말,,
그리워 하다 결국 임을 만나게 되었지만 그들에겐 더이상의
시간이 허락되지 않았다.
그들이 좀 더 좋은 시대를 타고 났더라면, 그토록 아픈 사랑은
하지 않았을텐데, 그들 서로의 약속대로 다음 생에서는
평범하게 농사일 지으며 아들 딸 많이 낳고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단는 생각이 들었다.
아~~ 아직도 그들의 사랑이 참 슬프다. 하지만 서로를 진심으로
목숨을다해 사랑했다는 사실로 위로를 삼아야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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