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에서 살아남기
아르토 파실린나 지음, 이수연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아르토 파실린나, 전 작품 기발한 자살여행을 계기로 알게된 작가이다.
흥미롭게 전작을 읽어서 그 다음번 작품은 어떠한 소설일지 궁금해 했었는데
이렇게 반갑게 다시 만나게 되었다.
이번 소설 역시 제목부터가 특이한것 같다. 저승에서 살아남기,
저승은 이미 세상을 떠난 사람들이 가는 곳인데, 저승에서 다시
살아남기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30대 초반의 한 젊은 남자가 있다. 주인공인 젊은 남자는 어느 날
거리에서 늘씬하고 이쁜 여자 다리를 흘낏흘낏 쳐다보다가
그만 차에치여 갑작스레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그는 자신의
몸에서 빠져나와 영혼이 되어, 별로 슬퍼하지 않고, 슬퍼하는 흉내만
내는 자신의 아내도 보게된다. 자신의 장례식도 지켜보고, 다른 영혼들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영혼의 세계에서는 생전에 얼마나 강한 정신력을
지녔나에 따라 사후에도 영혼으로 수일에서 수천 년까지도 살아남을 수 있고,
그렇지 못하고 정신의 힘이 다하면 분해되어 공기처럼 없어져 버린다고 한다.
이 부분을 읽고 그래서 제목이 저승에서 살아남기 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주인공은 자유롭게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많은 영혼들을 만나게된다.
영혼중 가장 나이가 많은 함무라비, 죽어서도 누군가 자신을 쫒아오지 않을까
두려워하는 한 남자, 어이없게도 정말 죽을지 모르고 자살한 사람도 있었고,
그중 웃음이 났던건 여자 누드를 보길 원했던 교황이었다.
달도 갈수있는 주인공의 자유로움이 좀 부러웠던 것 같다.
영혼이라는 점만 빼면 말이다.
후에 사후세계가 정말 이렇다면 어떨까? 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내가 원하는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수 많은 영혼들과 교류하고
또 사랑이라는 감정도 느끼고, 숨쉬며 살아가는 인간 세상이 있듯이
영혼들의 세상이 또 따로 있다면, 그리고 먼저간 사람들을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죽음이 절대 무섭고 두려운것이 아닐것이다.
오히려 그 죽음을 즐겁게 받아들일수 있지 않겠는가?
독특한 책의 제목과 색다른 소재로 즐겁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전작과는 다른 내용이지만 분위기나 느낌은 비슷했던 것 같다.
다음 작품에서도 독특하고 색다른 내용으로 만나보기를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