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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하지 않으면 떠날 수 있다 - 나를 찾아가는 사랑과 희망 여행
함길수 글.사진 / 터치아트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책을 읽기전 책의 제목이 너무나 맘에 들어 책을 읽기전부터
무척 기대에 부푸는 책이있다. 바로 이 책이 내겐 그러했다.
'소유하지 않으면 떠날 수 있다' 이 얼마나 쉬운 말이면서도
어려운 말인가!! 이 한문장에 기대에 부풀어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첫 문장부터 나의 맘을 사로잡는 책을 만나기 쉽지 않은데
이 책은 그러했다.
'사는 동안 어느 순간 절실하게 떠남 혹은 깊은 휴식이 필요한 때가 온다'
아~ 정말 맞는 말이다. 무릎을 치면서 저 한문장에 골똘한 생각을
갖게되었다. 사는 동안 정말 절실하게 떠나고 싶은데, 주위의 많은
것들이 우리를 방해한다. 그래서 쉽사리 떠나지 못하고 지금 이
자리에 머물러 있곤 한다. 그래서 아마 사람들은 여행책을 더 많이
찾는지도 모르겠다. 그들의 눈으로 그들의 이야기로, 그 상황에
그 장소에 있는 기분을 느끼고 싶으니 말이다. 이 책의 제목을
얼핏 이해할 수 있을것 같다.
이 책은 '오지'혹은' 세계 최빈국' 이라 불리는 나라들,
에티오피아, 케냐, 라오스등 세계 가장 깊은 곳에 숨어있는
아름다운 곳들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그 아름다운 곳에서
많은 아이들이 어렵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니 마음 한구석이 아팠왔다.
그런데도 그 아이들은 정말 해맑은 모습을 잃지않고 자기할일을 묵묵히
해내가며 씩씩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절망의 땅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곳에선 그 어디에서도 발견할 수 없는 보석이 있었던 것이다.
고통과 상처만 가득할것 같았는데 그런 모습들을 보니 다행이구나 싶기도했고,
지금 내 모습이 바보같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 아이들로인해 반성을 많이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의 저자가 사진을 찍을때마다 아이들의 함박웃음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짧은 만남의 미소가 이토록 오래도록 행복한 기쁨을 전해 줄 수 있다면
가능한 한 미소로 상대를 바라보아야 하리라.
환한 미소, 그것은 슬프고도 아픈 이 세상에 천국을 선사하는 일이다 ' p47
나는 언제쯤이면 소유하지 않고 떠나볼 수 있을까? 아직도 내겐
그런 용기가 없나보다. 아이들의 미소를 다시한번 보면서 소유하지
않고 떠나게 될날을 그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