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익 작가의 소설은 '압구정 소년들' 을 두번째로 만난다. 첫번째 '카시오페아 공주'를 접하고 나서 그의 글솜씨에 매료되어 그 전의 책도 궁금해졌고 다음번에 출간될 책도 읽어보자 마음먹고 있었다. 압구정 소년들, 어떠한 소년들의 이야기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했고 표지도 눈에 익은 그림이라서 반가웠다. 유명 여배우의 자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음모와 충격적인 반전! 과거와 현재가 맞물리면서 이야기는 빠르게 진행되어 쉽게 몰입할수가 있었다. 이 소설은 처음부터 충격적이다. 서연희, 그녀는 유명 여배우로 자살했다는 내용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연희가 죽었대' 이 대목에서 부터 좀 불편했던건 사실이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유명 배우들의 자살사건이 너무나 많지 않았던가, 그런데 책에서까지 읽어야한다는 생각에 조금은 불편했지만 작가를 믿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전개되길 바랐다. 하이틴 가수로 시작해 두 편의 영화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서연희의 죽음은 자살로 판명되지만, 그녀의 친구 중 기자인 현우주는 타살 가능성을 제기한다. 그녀는 고소공포증이 있다고 나와있는데 한강 다리위에서 투신 자살했다는게 나도 좀 믿기지 않는 부분이었다. 현우주는 그녀의 죽음을 둘러싸고 진실을 알기위해 홀로 추적을하기 시작한다. 박대웅과 서연희의 과거를 추적하던 중 의외의 남자를 알게되고 그 남자가 뭔가 열쇠를 쥐고있을거란 생각에 그를 쫓아 외국까지 날아간다. 거기서 결국 알게되는 진실이 참 놀라웠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충격적이기까지 했다. 과연 이런 일들이 가능할까, 얼마나 사랑했다면 이렇게 할 수 있었을까? 박대웅이란 그 남자가 안쓰럽기도해서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성장소설로도 볼 수 있겠지만 성장소설 치고는 충격적인 일들을 너무 많이 겪은것 같다. 힘든만큼 더욱 크게 성장할수 있을까? 이번 작품역시 실망하지 않았다. 카시오페아 공주와는 분명히 다른 느낌의 소설, 이 소설은 미스터리,스릴러 같은 요소도 숨어있어서 더욱더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뿐만 아니라 이 책에는 당시 유명했던 가수들의 실명도 나오고 있어서 다시 그 추억속으로 들어갈수 있어서 즐거웠고, 알지못했던 외국의 유명 록가수들의 이야기도 나와있어 흥미가 배가 되었던 것 같다.